Ⅰ 인사말
안녕하세요 73기 경위공채시험 합격자 박찬수입니다. 저는 대략 8년 정도의 수험생활을 하였고 렉스스터디 임진복 부원장님의 지도를 받은 후부터 주관식 시험이 존재하던 70기, 71기 시험과 객관식으로 시험제도가 변경된 72기, 73기 시험을 포함한 4년 연속 필기합격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필기시험에서는 349.5점을 받았습니다. 다른 합격생분들에 비해서 뛰어난 점수도 아니고 특별한 공부방법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오랜 수험생활을 해봄으로써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이루기 위해 74기 경위공채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분들께서 얼마나 많은 고생과 노력을 하고 계시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경험한 것과 느낀점을 전달해드리는 것이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과 함께 힘든 과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렉스스터디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Ⅱ 수험생활 시작
20대 후반에 처음 고시촌에 들어올 당시에는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만 갖고 타 학원 종합반도 수강해 보고 혼자 독서실에서 공부도 해봤습니다. 이 시기를 돌이켜보면 공부의 방향성을 잡기도 힘들었고, 혼자서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에 시험 자체가 너무 막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공부 실력은 물론이고 공부하는 습관 자체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고, 이는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부끄럽게도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공부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훨씬 많아졌고, 시험을 접수하고도 희망조차 느껴지지 않아서 필기시험 장소에 가지 않는 생활을 몇 년간 하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시험을 보내주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시작한 수험생활과 이미 몇 년을 낭비함으로써 마음속으로는 합격은 평생 불가능하다고 판정을 한 상태였지만, 30대에 접어든 나이에 포기를 할 용기도 나지 않아서 절망적인 심정으로 또 한번의 허수 생활을 준비하던 해가 있었습니다. 이 때 우연치 않게 길에서 저에게 인사를 건네는 대학교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고 헤어질 당시에 저는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그 친구는 전혀 다른 시험을 준비하기로 하고 서로 응원하며 헤어졌었는데 바로 직전의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합격하고 학원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는 친구의 말에 너무 놀랍고 반가웠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로부터 렉스스터디에서 공부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수험생활 몇 년 만에 처음으로 렉스스터디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 상황을 전해들은 친구는 망설이지 않고 저에게 렉스스터디에 등록을 하고 공부를 할 것을 강력하게 권하였고, 임진복 부원장님께 상담을 한번 받아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날의 우연한 만남과 대화가 저의 수험생활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저는 바로 렉스스터디에 등록을 하게 되었고, 처음 접해보는 시스템과 다른 수험생분들의 열정을 보면서 감탄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과연 이 시험의 합격생은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을 갖고 있었지만 렉스스터디를 알게 되면서 ‘이런 곳에서 이렇게 공부하시는 분들이 합격을 하는 거였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저도 여기서 열심히 한다면 합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무기력한 생활을 반복하던 수험생활 중 정말 오랜만에 열정을 갖게 되었고 학원 등록에 멈추지 않고, 당시 (구)렉스스터디 건물에서 진행되었던 ‘임진복 부원장님의 공부방’ 이라는 문제풀이 연습 및 주관식 연습 커리큘럼과 신호진 박사님께서 진행하셨던 형법 실강의를 모두 등록하였습니다. 아침에는 학원 모의고사에 참여하고 실강의 시간 및 임공방 시간에는 윗층에 올라가서 공부하고, 자습시간에는 다시 아래층 좌석으로 내려와서 공부를 하면서 점점 올라가는 성적과 함께 공부에 큰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한 더 이상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닌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 한다는 것과 학원에서 얼굴을 뵐 때마다 우렁차게 이름을 불러주시고 격려해 주시던 신호창 원장님,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시고 방향설정을 해주신 임진복 부원장님 덕분에 힘찬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 임공방을 등록하고 부원장님을 뵈었을 때 제 상황을 들으시고 마음을 달래주시며 카페에서 사주셨던 눈물 젖은 커피는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Ⅲ 시행착오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서 처음으로 온전하게 공부를 하고 시험에 참여하게 된 것이 69기 시험이었습니다. 사실상 초년차와 마찬가지인 해를 보냈고 렉스스터디에서 공부하면서 후회 없이 노력을 한 해였으나, 아쉽게도 객관식 커트라인에서 3문제가 부족했고 객관식을 통과하지 못함으로써 주관식 채점을 받아볼 수 없었고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후술하게 될 공부방법에 있어서는 특별한 것이 없고, 오히려 제가 이 시기에 불합격을 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그것을 통해 느낀점, 그리고 임진복 부원장님의 조언을 통해서 보완한 점들이 70기 시험부터 4번의 필기합격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공감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우선 저는 69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강의와 많은 교재를 보며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 등을 실강 및 인강을 활용하여 들었고 기본서를 보고 기출문제집을 풀고 학원 모의고사를 푸는 등의 일반적인 선택을 하였으나, 많은 책을 봤고 성적도 잘나온다는 자신감만 넘쳤을 뿐 정작 초년차와 마찬가지인 상태로 경험이 적다보니 책정리와 회독에 대한 부분의 중요성을 간과한 채로 앞만 보고 수험을 진행하였던 것이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1년의 수험과정에 있어서 형법의 경우 신호진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복습하고 신기총 문제집을 풀고, 이 과정을 수험 내내 한번 정도만 반복하고 다시 같은 교재를 펴지 않고 다음 형법 공부 때는 핵심 천제를 펴서 푸는 등 뒤는 돌아보지 않고 계속해서 앞만 보고 교재를 늘려나갔습니다. 국사, 행정학, 경찰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공부를 하는 것도 하루 10시간 이상의 많은 노력이 필요했고 모의고사 성적도 만족스럽게 잘 나왔으나, 시험을 몇 달 앞두고 제 방식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습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 왔음에도 막판에 어떤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로 69기 필기시험에 참여하여 처음으로 1교시부터 끝까지 시험문제를 풀어 보았고 역시나 결과는 위에 서술한 것과 같이 아쉬웠습니다.
당시에 느낀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책정리를 하지 않은 것
제대로 시험 준비를 해 본 경험이 없었고 의욕만 앞섰기 때문에 이 책도 앞으로 10번은 볼 것이고, 저 책도 앞으로 10번은 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처음에는 책을 아껴서 보고자 샤프로 간단하게 브이 표시를 하며 풀어보고 책을 덮어두고 계속해서 다른 책들을 본 것이 시험을 몇 달 앞두고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시험이 다가왔으니 상대적으로 공부한지 오래된 과목을 다시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폈을 때 간단한 표시 외에는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책을 읽는데 속도도 전혀 붙지 않고 완전 처음 보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남은 기간에 이 책을 어느 세월에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또 다른 과목들도 봐야 하는데 과연 필기시험까지 한번이나 제대로 보고 갈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느끼게 되니 그동안 기울였던 노력과 자신감이 두려움으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었고 당시에는 주관식 시험도 존재했기에 객관식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었으므로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허둥대다가 시험에 참여하였습니다.
2. 회독을 하지 않은 것
위와 마찬가지의 생각으로 책을 회독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회독의 원인은 책을 한번, 두 번 정도 보고 성적이 잘 나오다 보니 제가 해당 책을 아주 잘 알고 있고, 언제든지 책을 펴기만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금방 볼 수 있다는 수험에 대한 감이 전혀 없었던 과한 자신감과 경험부족에서 온 착각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감이 붙다 보니 제 기억력을 과신하였고, 수험공부의 휘발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도 방심하고 대비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이처럼 69기 시험 당시에는 회독의 중요성이나 휘발성에 대해서 많은 방심을 하였고, 시험에 합격하기 시작한 70기 준비기간이 되어서야 반복적인 회독을 하면서, 여러 권의 책은 고사하고 한 권의 책 조차도 완벽하게 숙지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회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렇게 했을 때 정말 좋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3. 과목과 과목 사이의 공부 주기가 길었던 것
위와 같이 책정리도 전혀 없고, 회독도 하지 않다 보니 당연하게도 한 과목의 책을 한동한 풀고 심지어는 또 풀어보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풀고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고, 이는 과목과 과목 사이에 유기적인 공부가 아닌 단절적인 공부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공부방식은 자연스럽게 휘발성으로 이어지게 됨으로써 시험 직전에 두려움에 빠지게 한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Ⅳ 시행착오 경험을 통해서 보완한 목표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시험을 몇 달 앞두고 겪게 되었고, 1년의 노력이 무색하게 두려움 속에 허둥대다가 실제 시험장에는 결국 객관식 과목들은 마지막 회독을 거의 하지 못하고 주관식만 계속 암기하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시험을 한달 반 정도 앞두고는 정말 그동안 내가 봤던 많은 책들 중 과목별 한권씩만이라도 다시 보고 리마인드를 하고 시험을 볼 수 있다면 합격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그것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서점에서 말도 안 되는 얇은 책을 사서 한번이라도 전범위를 본 과목이 있기도 했고,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최종 순환만 급급하게 다시 꺼내서 그것만 보고 들어간 과목도 있을 정도로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시간을 확보하고자 1년 내내 가장 자신이 있었던 형법의 경우는 시험장에서도 그래도 점수가 잘 나와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달 반 넘게 손도 대지 않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결과적으로 가장 자신 있었고 90점 아래로는 생각하지 않았던 형법이 80점이 나오면서 커트라인에서 3문제가 부족한 주 원인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80점이라는 점수가 너무 어려워서 풀 수 없는 문제들을 틀린 것이 아니라, 회독이 부족한 공부방법과 함께 시험을 앞두고 너무 오랜 기간을 손에서 놓아버렸기 때문에 너무나도 쉬운 지문들이 시험장에서 기억이 나지 않아서 정말 많이 틀렸던 뼈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토대로 저는 70기 시험을 다시 준비하면서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웠습니다.
1. 책을 늘려가며 공부하지 않기
지난 필기시험 직전에 과목별 한권씩만 볼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했던 간절한 마음을 되새기며 70기 시험준비 때는 절대로 많은 책을 훑어보지 말고 과목별 한권씩만 정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또한 별도의 교재를 보고 싶다면 제가 정한 교재를 완벽하게 숙지할 때까지 공부하고 그 이후에 생각해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2. 과목별 선택한 교재를 보기 좋게 작업하기
책을 아낀다는 생각으로 샤프로 지문 앞에 희미하게 표시만 해놓은 책들을 시간이 지나서 다시 펴보았을 때 다시 읽는데 너무 오래 걸렸고 처음 보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과감하게 형광펜 두가지 색상을 이용하여 지문과 해설들을 제 눈에 읽기 편하도록 칠해놓자고 생각했습니다.
3. 과목과 과목 사이의 공부 주기 줄이기
제 공부방식으로는 한 과목을 공부하고 다음 과목을 공부하기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고, 또 다른 과목도 그런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처음 공부했던 과목으로 다시 돌아오는 시간은 더욱 오래 걸렸던 문제점을 떠올리며 70기 시험을 준비할 때는 이런 단절적인 공부가 아닌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과목들이 저의 하루, 일주일 공부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4.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정리하기
1년 동안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를 꾸준히 참여하면서 문풀 감각은 물론 점점 올라가는 점수를 보고 자신감도 얻었고, 풍부한 해설을 통해 공부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 모의고사들 역시도 실제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전부 보고 들어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험이 다가와서는 한번 풀고 엄청나게 쌓아둔 모의고사들을 다시 손 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일부 과목들의 최종 순환 몇 회 분만 뒤적거렸던 경험을 떠올리며 70기 시험준비 때는 모의고사를 풀면 최대한 바로바로 저에게 필요한 지문들과 해설들을 따로 태블릿에 타이핑하여 저만의 OX노트로 정리하였습니다.
5. 누적 회독하기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절대로 다른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제가 선택하고 형광펜으로 정리한 교재와 태블릿에 따로 타이핑한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지문과 해설만을 최우선적으로 회독하고 속도를 올리고자 결심하였고, 이를 통해 과목들 사이의 공부 주기도 줄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회독 부족으로 인해서 정말 쉬운 지문들을 기억하지 못했던 직전 시험을 떠올리며 기본에 충실하게 딱 이 정도의 양을 확실하게 마스터 해놓고 욕심나는 교재들은 그 이후에나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공부를 해보고 나중에서야 제가 최소치라고 생각했던 이 정도의 양을 마스터하는데 수험기간 대부분을 쏟아야 하고, 또한 필기합격을 하는데 부족하지 않은 많은 양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여러 권의 책을 욕심내고 한 권의 책을 다시 보는 것은 금방이라고 착각했던 과거의 제 자신을 떠올리며 헛웃음을 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6. 시험이 다가오면 하루에 한 과목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기
정해진 시험범위를 공부하고 모의고사를 풀어보면 당연히 성적이 잘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모의고사에 꾸준히 참여하시는 수험생분들은 공감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9기 시험 경험을 통해서 실제 시험에서도 이런 원리는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일정 분량의 범위를 준비해서 참여할 수 있는 모의고사와 다르게 실제 시험은 전범위를 보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 한 과목만 준비해서 참여할 수 있는 모의고사와 다르게 실제 시험은 모든 과목을 보고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양적인 차이가 있을 뿐 문제 풀기 직전 혹은 몇 일 전에 공부한 부분에 대해서 성적이 잘나온다는 원리는 동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마음먹은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교재 선택, 책정리, 무한 회독으로 실력을 착실하게 쌓아 놓고 실제 시험 1주일 혹은 2주일 전부터는 다른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 그동안 회독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보고 들어가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생각하고 70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7.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설정한 목표들을 진행하기
위와 같이 문제점에 대한 분석과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마인드적인 부분도 정비를 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아직 필기합격을 경험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제가 새롭게 선택하고 보완하고자 하는 방식이 통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중간에 흔들리지 말고 나름의 경험을 통해 도출해낸 최선의 선택이라는 생각으로 후회 없이 계획대로 수행하고자 다짐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서두르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수험이라는 것이 하루에도 무엇인가 대단한 공부를 해야 합격할 것 같고 조바심도 나고 두려움도 크기 때문에 마음이 무너진다고 느꼈고, 다시 이런 생각에 사로잡힌다면 다시 여러 가지 책에 손을 대고 시행착오를 되풀이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직전 시험에서 시험 한두달을 앞두고 말도 안되는 분량을 보려고 전전긍긍 했던 것을 떠올리며, 다시 시작하는 수험은 고작 과목별 한권 정도의 책만 계속해서 볼 것이고 이렇게 생각하면 1년이라는 시간은 충분하고 넘치는 시간이기 때문에 서두르지 말고 하루 하루 목표한 분량의 공부를 했으면 뿌듯함을 느끼고 다음 날을 준비하자고 다짐했고, 이런 마인드는 이후 4번의 시험에 있어서 제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수험기간을 이어나가는 것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Ⅴ 공부방법
저는 공부방법에 있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알고 계시고 당연한 방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작성하기 부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기에 정성스럽게 작성해보겠습니다.
1. 강의 및 기본서, 기출문제집
저는 여러 번의 시험을 거쳐 오는 동안 매년 기본강의를 새롭게 듣기 보다는 거의 모든 과목에 있어서 그 과목을 처음 공부할 때만 기본강의를 한번씩 들었습니다. 시험제도가 개편되고 새롭게 공부해야 했던 헌법과 범죄학 역시 72기 때 한번만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73기 때는 별도로 강의를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실강의 보다는 인강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 있다면 기본강의를 배속을 활용하여 반복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기본강의로 처음에 흐름을 잡고 이후에는 기출문제집을 통하여 시험의 감을 잡는 것이 점수 향상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본강의는 반복해서 듣지 않았습니다.
기출강의는 수험생활에 있어서 거의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기출강의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부분도 많겠지만 시간적인 측면에서 혼자서 빠르게 보는 것이 더욱 효율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렉스스터디에서 공부함으로써 좋은 문제들을 수도 없이 풀어보며 공부할 수 있고, 문제를 푸는 정확도와 시간관리 측면도 충분히 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출강의에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고 해설을 보고도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즉시 선생님께 질문을 드릴 수 있기에 기출강의는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중에서 주교재를 선택하는 것은 각자의 선호도에 따른 문제라고 생각이 들고 어느 한쪽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러 합격생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기본서를 주교재로 공부하신 분들도 많으시고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다만 저는 기본서보다는 기출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것이 성향에 맞았기에 기출문제집을 주교재로 공부했고 기본서는 기본강의를 한번 들을 때만 활용하고 이후에 따로 정리나 회독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호진 박사님의 형법 기본서의 경우는 제가 형법의 뼈대를 잡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론뿐만 아니라 판례까지 완벽하게 들어있는 교재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신호진 박사님의 실강의를 수강했던 69기 시험 이후에도 71기 시험까지 몇 년간 기본서도 계속해서 공부를 하며 형법 실력을 유지했고 이후 72기와 73기 시험 때는 그동안 충분히 읽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별도로 회독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출문제집의 경우는 모의고사를 풀 듯이 한 문제씩 풀면서 보는 것이 아니고, 별도로 책정리를 해두고 OX 지문들을 읽어나가는 느낌으로 공부하면서 주교재로 활용했습니다. 방식에 대해서는 책정리와 회독 부분에서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2. 책정리
저는 스타빌로 제품인 스윙쿨 파스텔 형광펜 중 밀키옐로우(노란색)와 크리미 피치(붉은색) 두가지 색상을 사용해서 책을 정리했습니다. 과목별 주교재를 기출문제집들로 선택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옳은 지문은 노란색으로 칠하되 키워드만 칠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 회독할 때 빠르게 지문 문장 전체를 읽을 수 있도록 제 눈에 끊어 읽기 좋게 구분만 할 뿐 키워드 및 조사를 가리지 않고 거의 지문 전체를 칠했습니다. 틀린 지문의 경우에는 옳은 지문과 다르게 지문에서 틀린 부분만 붉은색으로 칠하였습니다. 대신 틀린 지문의 해설에 있어서는 옳은 지문을 칠하는 것과 동일하게 노란색을 사용하여 끊어 읽기 좋게 해설 거의 전체를 칠하였습니다. 또한 이후 회독을 할 때는 형광펜이 칠해진 부분들만 읽을 것이기에 옳은 지문에 있어서도 해설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아닌 책정리 단계에서는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여 옳은 지문에 대한 해설에도 지문에서 확장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문장이 있다면 노란색을 사용하여 꼼꼼하게 칠해두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을 처음 시도함에 있어서 가장 크게 고민 되었던 것은 정말 쉬워서 당연히 알고 있는 지문과 어려운 지문 사이에서 어느 정도까지의 지문을 칠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 그리고 중복되는 지문이 많을 수밖에 없는 기출문제집들의 특성상 처음 지문만 칠하고 뒤에 나오는 중복된 지문들은 칠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중복되는 지문들도 몇 개 정도 칠해두고 중복적으로 읽으며 회독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첫 번째로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쉬운 지문도 칠해두는 선택을 했습니다. 그 이유는 69기 시험에서 쉽게 생각한 지문들을 다시 공부하지 않고 시험에 참여하였다가 틀렸던 경험, 그리고 앞으로는 이 책 한권을 시험 직전까지 볼 것이므로 시험 전에 쉬운 지문도 칠해져 있어야 이 책에서 만큼은 버리는 지문 없이 모두 읽고 시험장에 갈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중복지문에 있어서 맨 처음 지문만 칠하기 보다는 중복되는 지문도 상당 부분 칠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1번 문제부터 5번 문제까지 같은 지문이 5문제 모두에 계속해서 나왔거나 혹은 몇 문제 건너뛰면서도 중복되어서 나온다면 저는 5개의 동일한 지문 중 3개정도는 연달아 칠하는 비율로 정리했습니다. 그 이유는 처음 지문만 칠해 놓으면 상대적으로 나중에 보아야 할 형광펜 부분이 줄어들어 시간면에서 효율이 있을 수 있으나, 계속해서 많은 지문들을 작업하다 보면 오히려 몇 문제 건너서 나오는 중복지문들에 대해서 앞에서 이것을 칠했는지 안칠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하고, 중복지문을 마음 편하게 몇 개 칠해두면 나중에 회독할 때 순간적으로 같은 지문을 빠르게 반복적으로 읽음으로써 공부가 더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어차피 이 책만 여러 번 읽을 것이기에 중복적으로 칠해놓아도 나중에 읽는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실제로 나중에 그 효과가 정확히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정말 쉬운 지문의 경우에는 중복지문을 칠하지 않고 딱 하나만 칠해 놓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책을 보면 그렇게 하나만 칠한 지문은 책의 10%도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책을 정리하고 보면 거의 모든 책들이 지문과 해설을 포함하여 책의 80% 이상이 칠해져 있을 정도로 많이 색칠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그저 지저분한 책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제가 읽기 편하게 정리를 해놓은 것이기에 전에 샤프로 브이 표시만 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회독 효과를 내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단순한 방법으로 책을 정리하였고 별도의 가필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지문과 해설을 검토하고 두가지 색상을 번갈아가며 칠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기도 하고 시간을 생각 이상으로 정말 많이 필요로 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롭게 수험을 시작할 때마다 책정리 하는 기간은 오르막을 올라가는 느낌, 이후 정리된 책을 넘기면서 회독하는 것은 내리막을 편안하게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책정리 과정, 회독 과정 모두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다른 수험 방식과 차이가 없지만, 이렇게 단순한 책정리, 단순한 회독 방식에 있어서 좋았던 점은 책을 정리할 때는 억지로 암기를 하는 등 크게 머리를 쓰는 것이 아닌 책을 검토한다는 느낌, 단순 사무를 한다는 느낌으로 마음 편하게 커피 한잔 들고 책상에 앉을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회독 과정 역시도 마찬가지였고 더욱 편했습니다. 책정리 과정은 머리는 덜 아프지만 엉덩이와 팔, 허리가 아픈 고된 과정이고, 책정리를 마친 이후 시작되는 회독 과정은 뚜껑도 열지 않은 펜으로 형광펜 칠해진 부분만 콕콕 찝어가며 가볍게 책장만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팔도 아프지 않았고, 계획상 같은 책을 시험때까지 수도 없이 볼 예정이므로 이 역시도 크게 머리를 쓰거나 억지로 암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문과 해설을 눈에 익히고 기출포인트를 자연스럽게 익혀갔기에 스트레스가 굉장히 적었습니다.
3. 모의고사 및 최신판례
주교재들인 기출문제집들을 정리하고 회독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는 중간 중간에 렉스스터디 모의고사와 최신판례집들을 정리하였습니다.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는 문제풀이를 통한 훈련 효과도 크지만 선별된 지문들과 풍부한 해설은 공부에도 엄청난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험장에 갈 때 모두 공부가 되어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모의고사를 풀면 바로바로 기출문제집과 동일하게 지문과 해설에 형광펜을 칠해두었고 일정 분량이 쌓이면 스프링을 해두는 식으로 차곡차곡 정리해갔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각적으로 양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이후에는 태블릿에 별도로 지문들과 해설에서 필요한 부분을 타이핑 해두고 태블릿 내에서 노란색과, 붉은색으로 칠해가며 저만의 OX자료로 활용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진행하다보면 과목별 최신판례집들이 출간되었는데 이쯤에는 이미 두꺼운 교재들을 정리하고 회독하는 것에 익숙해진 시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얇은 최신판례 교재들을 형광펜으로 정리하고 회독하는 것은 상당히 쉬운 일이므로 별도의 계획을 세우지 않고 공부과정 중간에 마음가는대로 펼쳐서 형광펜으로 정리했습니다.
4. 회독 방법 및 효과
시행착오 경험을 통해서 반복적인 회독으로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읽어나가는 속도를 올리고, 빨라진 회독 속도로 과목 사이의 공부 주기를 줄이고, 최종적으로 시험 전에는 하루에 한권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을 최종 목표로 회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연도의 수험이 시작되면 우선 한 과목의 기출문제집을 선택했고, 이 기출문제집을 위에 서술한 책정리 방법과 같이 형광펜을 사용하여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하루에 100p 정도를 칠한다고 목표를 잡더라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하루 종일 칠해야 하기도 했지만, 이제 시작이고 시기적으로 급한 시기는 아니기에 대략 70p~120p 혹은 과목이나 컨디션에 따라서 150p까지도 칠하는 경우도 있는 등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이 단순하다고 해도 형광펜을 칠하기 위해 지문과 해설을 읽고 선별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한 회독과 공부 효과가 있고, 집중력이 흐트러진 채로 지지부진하게 칠하다 보면 하루를 다 쓰고도 50p 가량 밖에 칠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므로, 스트레스는 받지 않되 항상 집중력 있는 자세로 정리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 해의 첫 번째 책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하루 10시간의 공부 시간 내내 형광펜 작업을 해서 해당 교재가 끝까지 정리되는 날짜를 앞당기는 방법도 있겠으나, 실제로는 몸이 많이 고된 과정이기도 하고 이 때는 수험 초반이라 아주 급한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보통은 집중력 있게 6시간~7시간 정도 목표 페이지까지 칠하고 그 이후 시간은 저는 당시에 주로 주관식 과목에 투자하기는 했지만, 필요한 인강이 있으면 남는 3~4시간을 활용하여 듣는 등의 선택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100p 가량의 형광펜 정리와 한 과목의 인강 정도를 듣고 하루가 끝나는데, 이것에 대해서 하루를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하고 보냈다며 조급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오늘 하루 10시간을 정말 성실하게 보내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스스로 다독이며 마인드를 관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과정들을 거치다 보면 회독으로 이어진 이후 가속도가 상상 이상으로 붙어서 이 시기에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첫 과목 책을 정리하는 시기가 그 해 수험기간 중 가장 여유 있을 때고, 이후 책정리와 회독이 맞물릴 때부터는 하루가 정말 바빠졌습니다.
첫 과목 책을 정리하는 동안에는 남는 시간에 필요한 인강을 들어보거나 학원 모의고사에 참여하고 그것을 별도로 정리하는 것 외에는 다음 과목의 책을 정리하거나 읽어보지 않고 첫 과목만 계속해서 진행하였고 선택한 과목이나 문제집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이주에서 20일 정도 안에 첫 과목의 책정리를 마쳤습니다. 이렇게 첫 과목의 책정리가 끝나면 그때부터 그 해의 첫 회독을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첫 과목 회독 + 두 번째 과목 형광펜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직전의 하루 일정에서 회독하는 책이 한권 생길 뿐 전체적인 틀은 동일하게 진행했습니다. 해당 연도 초반 중 가장 큰 목표는 과목별 주교재로 선택한 기출문제집의 정리를 마치는 것이므로 첫 과목 정리가 끝났다면 바로 다음 두 번째 교재를 형광펜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정리가 된 첫 과목 책의 회독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면 첫 과목 책 회독 2시간, 두 번째 과목 책정리 5~6시간, 남는 시간은 모의고사 정리나 인강 등 필요한 공부로 활용하는 식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시작할 때 첫 과목 회독이나 두 번째 과목의 책정리를 꼭 순서대로 한 것은 아니고 그날 그날 마음 가는대로 둘 중 아무것이나 먼저 하였고, 다만 위와 같은 시간분배의 틀 안에서 진행했습니다.
이후에도 책정리가 완성될 때마다 계속해서 동일한 방식으로 하루에 첫 번째 정리된 교재 회독 + 두 번째 정리된 교재 회독 + 세 번째 교재 형광펜 정리 /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교재 회독 + 네 번째 교재 형광펜 정리와 같은 방식으로 꼬리를 무는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루 한 과목 회독시간을 2시간 가량으로 제한했지만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사실상 세 번째 교재나 네 번째 교재를 형광펜으로 정리할 때는 이미 첫 번째나 두 번째 교재는 회독 수도 많아져 있고 훈련도 많이 되어 있어서 특별히 시간 제한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많은 양을 빠르게 읽을 수 있으므로 2~3과목 회독 + 다음 과목 형광펜 정리를 하는데 하루 동일하게 10시간 가량 공부를 진행해도 특별히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신기하게도 하루 목표 분량보다 더 많은 양의 회독과 형광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수험 가장 초반에 첫 과목 형광펜 칠하기와 인강 정도에 썼던 10시간과 동일한 시간을 공부함에도 두 과목, 세 과목, 네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형광펜 정리 역시도 사람이 적응을 하는지 매년 첫 과목 책을 칠할 때 보다 다음 책, 또 그 다음 책을 칠할 때 칠하는 속도도 빨라지는 경험을 하고는 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공부하는 과목은 늘어남에도 시간이 특별히 더 드는 것은 아니어서 중간 중간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를 OX로 정리해둔 것도 회독을 하고 최신판례집들도 정리 및 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정리가 완성된 과목에 대한 구체적인 회독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정리된 책을 인덱스 스티커를 이용하여 7~10등분으로 페이지를 나누었습니다. 보통 기출문제집이 800p~1000p 가량 되기 때문에 해당 책의 두께에 따라서, 그리고 이 책 혹은 이 과목은 내가 좀 빨리 볼 수 있겠다던가 좀 오래 걸릴 것 같다 등의 느낌에 따라서 7~10등분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경찰학 기출문제집의 경우에는 책도 엄청 두껍고 칠하는데 정말 오래 걸리지만 과목 특성상 말바꾸기 지문들이 많아서인지 회독을 하는 시간은 다른 과목들 보다 훨씬 빨라서 다른 과목은 1등분을 100p로 잡았다면 경찰학은 150p~170p로 잡는 식이였고, 인덱스는 언제든지 떼어내서 다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담 없이 느낌대로 분량을 나누었습니다. 다만 저는 해당 과목 내에서는 제가 잘 아는 파트와 잘 모르는 파트를 고려해서 분량을 나누지 않고 어차피 다 여러 번 읽고 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냥 책의 페이지를 기준으로 나누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첫 과목의 책이 정리되고 그 책을 제가 7등분으로 나누었다고 가정한다면 1등분이 제가 하루에 회독해야 하는 목표가 되는 것이고 그러면 이 책은 7일에 1회독을 하는 책이 됩니다. 어떤 책은 1등분이 90p일 수도 있고 어떤 책은 1등분이 120p가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하루 공부에 있어서 정리된 책의 1등분을 회독하는 시간은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로 동일하게 제한하고 그 시간에 전부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책정리를 해보고 첫 회독을 시작했을 때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책을 보았습니다. 어렵게 정리한 책을 얼마나 깊게 봐야 할지 고민이 되었고 오늘 이 1등분을 읽었을 때 머리에 남는 것이 많아야 진짜 공부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회독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모든 형광펜 부분을 외우려고 애쓰면서 읽었고 또한 첫 회독이라서 책도 익숙하지 않고 실력도 올라와 있지 않다 보니 1등분을 읽는데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 집중력이 풀리는 날이면 5시간도 훌쩍 넘어버린 경험을 몇 번 했습니다. 한정된 하루 10시간 정도의 공부시간에 있어서 이렇게 시간을 쓰게 되면 회독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다음 과목의 책정리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그만큼 회독과 책정리 모두가 계속해서 계획보다 늦어지게 된다고 생각해서 하루 공부 시간 중 1등분 회독에 대한 부분은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로 제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많지 않은 분량인 1등분을 제대로 흡수하지도 못한 채로 시간 내에 읽기만 해도 버거웠습니다. 왠지 공부가 되는 것이 맞는 건가 싶은 의심도 들었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을 때 작년 시험에서 시험 2개월 정도를 남기고도 그 어떤 과목도 1회독 조차 하지 못했는데, 지금 수험 초반에 이 책을 일단 이렇게 읽어도 7일이면 1회독을 하는 것이고 앞으로 7일에 1회독을 계속 한다면 작년의 수십배의 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므로 지금의 첫 회독이 공부가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으나 결과적으로 작년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진행해 보았습니다.
이처럼 방식에 대한 의문을 품고 꾸준하게 진행해 본 결과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많은 효과들을 처음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시간 내에 읽어내는 훈련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나중에는 같은 시간 내에 1등분이 아닌 1.5등분을 보게 되고, 또 다음에는 같은 시간 내에 2등분, 2.5등분을 보게 되고, 1등분만 읽을 때는 기존의 두시간도 필요하지 않고 금방 읽어 내는 효과를 경험했습니다.
또한 이렇게 책을 반복적으로 읽다 보니 이 파트를 내가 어제 읽었는데 지금 진도를 착각하고 어제 본 부분을 잘못 펼친건가 싶은 착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이 7등분 중 첫 번째 부분인 1등분 부분을 읽는 날이라고 가정한다면 책을 7일 분량으로 7등분을 해놓았기 때문에 이론상 1등분 부분을 제가 마지막으로 읽은 것은 7일 전이 됩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회독을 하다 보니 오늘 1등분 부분을 펼쳤는데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여기는 어제 본 부분인데 내가 착각해서 잘못 펼쳤고 오늘은 2등분 파트를 봐야하는 날인가 하는 착각을 자주 했습니다. 나중에는 한 과목 책만 회독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권의 정리된 책을 동일한 방법으로 하루 안에 동시에 회독을 진행하기 때문에 이런 착각들이 너무 잦아져서 아예 따로 A4용지에 과목별로 오늘은 몇 등분 파트를 진행했고 내일은 몇 등분 파트를 볼 차례인지를 표시해놓고 공부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표까지 만들어도 다음 날 다음 파트를 펼 때 책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서 내가 어제 공부 마치고 A4용지에 진도 표시를 누락한 것인가 하는 착각도 많이 했을 정도로 회독의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또한 처음 1회독 2회독을 할 때는 읽기 급급하긴 했으나, 어쨌든 책에 있는 내용은 모두 봤음에도 왜 렉스스터디 모의고사에는 내가 모르는 지문들이 많고 이 책으로는 시험을 대비하는데 부족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다른 책을 본 것이 아니고 같은 책을 3번 4번 5번 읽게 되면서 학원 모의고사를 풀어볼수록 이런 지문들이 책에 다 있었는데 왜 저번 회독 때는 안보였을까 싶은 경험을 하면서 회독의 신기함을 느끼고 더욱 같은 방식에 확신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나아가서 회독 수가 많이 올라온 후에는 전부 떠올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가 넘길 다음 페이지에는 무슨 문제와 무슨 지문이 있고 그에 대한 어떤 해설이 있었지 라고 중간 중간 떠올릴 수 있는 정도의 수준까지 가게 되고, 객관식에 대한 감각이 생겨서 학원 모의고사에서 정말 처음 보는 문제나 지문도 정답을 맞춰내는 경험을 하였고, 계속해서 개인 회독 훈련,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참여로 문풀 훈련, 모의고사 정리와 같은 패턴을 이어갔습니다.
70기 시험을 준비하면서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쳤고, 필기시험 1주일 전인지 2주일 전인지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어쨌든 하루에 한 과목을 보고 시험장에 간다는 최종목표를 위해서 그동안의 꼬리를 물며 여러 과목을 회독하던 방식은 잠시 접어두고 '이만큼 했으면 작년과 다르게 하루에 한권을 올해는 볼 수 있겠지' 라는 마음으로 한 과목만 펼치고 책상에 앉아봤습니다. 결과는 하루가 아닌 반나절 만에 한권을 볼 수 있었고 남는 반나절은 주관식 책도 동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그냥 시간 내에 한권을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동안 수도 없이 봐왔던 책들이기에 내용까지도 당연히 머리에 들어있었습니다. 이렇게 며칠 만에 객관식 전과목과 주관식 과목들의 단문과 사례까지도 모두 회독을 여유롭게 마쳤습니다. 이런 상태로 시험을 맞이하다 보니 필기합격을 못한다는 두려움보다는 첫 필기합격이 가능할 것 같다는 설렘을 갖고 필기시험에 임할 수 있었고, 수월하게 필기합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71기, 72기, 73기 시험에서는 조금씩 지쳐가며 70기 때 보다 페이스가 떨어져갔지만 공부방법 자체는 바꾸지 않고 동일한 방식으로 수험생활을 진행하였고, 4번의 시험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5. 렉스스터디 활용
(1)모의고사
모의고사는 정해진 시간에 꾸준하게 참여해서 공부 상태를 진단하고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공부실력은 필기시험장에 가는 직전까지 계속해서 상승한다고 생각했으므로 모의고사 성적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고민하고 답을 골라내는 과정과 시간을 관리하는 과정은 실전이라는 생각으로 모의고사에 임했습니다. 렉스스터디에 등록한 첫해에는 형법 모의고사에 참여하여 풀어볼 때 40문제를 푸는데 40분을 살짝 넘겼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계속적으로 의식하고 모의고사에 참여하면서 점점 개선했습니다. 또한 이후에는 80문제를 40분안에 풀어서 속도를 내고 정확성 또한 갖추는 연습을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부원장님의 조언에 따라서 문제를 몰아서 푸는 연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실제로 형사법과 헌법으로 구성된 1교시는 항상 시간적으로 쫓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번 풀이한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를 좀 모아두었다가 한번에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를 위와 같이 푸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풀어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정리해두고 계속적으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면 모의고사의 활용도가 극대화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문만 정리하는 것이 아닌 풍부한 해설 또한 읽고 정리해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형법만 정리를 시도했었고, 이후 수험생활을 해오면서 같은 방식으로 형소법 수사증거, 헌법, 경찰학까지도 태블릿에 타이핑을 통해 저만의 OX자료로 정리해두고 활용했습니다. 이런 정리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다른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시험에서 직렬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과목인 형사법, 그 조차도 시간적 여유가 안된다면 적어도 형법은 시간을 투자해서 정리 및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학원 형사법 모의고사를 확실하게 잡는다면 실전에서 점수가 90점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미 스스로 여러 번의 시험을 통해 검증도 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과목인 형사법 실력이 탄탄하게 잡히고 자신감이 붙는다면 물 흐르듯 다른 과목들 역시 탄력을 받게 되므로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적어도 학원 형사법 모의고사 정리에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스터디
렉스스터디의 장점 중 하나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는 수험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장소라는 점이기 때문에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72기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동료분들과 인연을 맺고 5월부터 필기시험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공기출 등의 별도의 문제들을 활용하여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서 1교시부터 끝까지 진행하는 스터디에 참여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공부방법에 시간이 많이 필요했으므로 이 스터디에서 풀어본 모의고사는 별도로 정리나 복습을 하지는 않았지만, 실전 시간에 맞추어 훈련을 지속한 점, 좋은 분들과 서로 격려하며 힘을 낼 수 있었던 점 등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스터디가 끝나면 원하는 분들과 함께 바로 서울대 운동장에서 왕복오래달리기 연습도 하고 돌아와서 항상 일요일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수의 인원이 모였던 이때의 스터디에서는 80% 이상의 높은 필기합격 비율을 달성했고 그 중에서도 저를 제외한 거의 모든 필기합격자 분들께서 최종합격을 하시는 엄청난 성과도 달성했습니다. 혹시라도 수험 레이스 중에 혼자서는 힘이 나지 않고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시다면 렉스스터디에서 다양한 스터디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Ⅵ 과목별 교재
1. 형법
렉스스터디에 등록한 첫 해에는 마스터형법 기본서와 기본강의, 그리고 신기총과 핵심천제 등을 활용하였고, 마스터형법의 경우는 이후에도 2년 정도만 별도로 공부했습니다. 매년 제가 공부하는 형법 교재는 핵심천제(주교재) +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 신호진박사님 최신판례집 + 삼식판례 + 렉스스터디 승진 등 봉투모의고사 입니다. 경찰학은 과목의 특성상 시중의 모의고사를 접해보는 경우도 있었으나 형법의 경우는 순도 높게 위의 교재들로만 공부했습니다. 여러 번의 도전을 통해 위 교재들로 풀지 못할 형법 문제는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필기합격한 모든 시험에서 항상 형법 점수는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습니다. 적고 보니 많은 것을 본 것 같지만 핵심천제와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를 정리한 것을 계속해서 회독을 했고, 최신판례집과 삼식판례 같은 경우는 공부 중간에 틈틈히 정리하고 읽기만 해도 충분한 양이어서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렉스스터디에서 출간하는 각종 봉투모의고사는 문제풀이 연습용으로 활용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2. 형사소송법 수사증거
핵심천제(주교재) +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로만 준비했습니다. 주관식으로 형사소송법을 공부한 경험은 있으나 72기부터 처음 접하게 된 객관식 형사소송법은 많이 어색했고, 배점도 3점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가장 많이 걱정을 한 과목이었습니다. 새로운 과목들은 모두 기본강의를 한번은 들었지만, 수사증거의 경우에는 기본강의도 듣지 않고 준비를 했습니다. 과목에 대한 이해도도 많이 떨어졌고 지금도 가장 자신이 없는 과목이지만 다행히 72기, 73기 시험 모두 형소법 파트에서는 1문제만 틀려서 충분한 방어를 했습니다. 형법의 경우는 제가 공부한 교재들로 충분하다는 확신이 들지만 형사소송법의 경우는 스스로가 자신이 없어서 확신이 드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겠습니다. 다만 핵심천제 교재가 좋은 교재인 것은 물론이고 2년 동안 공부한 경험상 핵심천제 수사증거 파트가 상대적으로 얇은 편에 속하고 한번 정리해 두면 다른 과목들에 비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갔고, 그래서 다른 교재들에 비해서 더욱 많은 회독 수를 가져갔기 때문에 감각이 좋은 상태로 시험장에 갈 수 있었다는 점과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로 계속적인 문제풀이 감각을 끌어 올린 점에서 성적이 괜찮게 나온 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3. 헌법
헌법도 72기 당시 처음 접해본 과목입니다. 김건호 선생님의 강의와 교재를 선택했습니다. 인강을 통해 기본강의를 한번 들었고 이후에는 기출문제집 +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 렉스스터디 최신판례 자료로 공부했습니다. 처음 헌법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는 합격에 걸림돌이 될 과목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기출문제집을 몇 회독 돌리다 보니 워낙 타 직렬에서도 출제가 많이 되는 과목이라서 그런지 포인트들이 눈에 너무 잘 보였고 기출문제집 회독으로 점수를 끌어올리기 가장 편했던 과목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헌정사 같은 암기가 필요한 부분도 저는 기출문제집과 렉스스터디 모의고사 정리분 회독을 통해서 공부했기 때문에 별도로 요약서도 공부하지 않고 편안하게 회독만 했습니다. 다만 최신판례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학원에서 제공되는 최신판례와 막판 자료들을 끝까지 공부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렉스스터디 정인영 선생님의 최신판례 봉투모의고사도 별도로 풀어봤습니다.
4. 범죄학
신호진박사님 기본서, 기출문제집 +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로 공부했습니다. 72기 시험 때는 신호진 박사님의 기본서만 출간되고 기출문제집이 없었던 관계로 시중에 존재하던 기타 범죄학과 형사정책 기출문제집들을 여러 권 훑어보며, 범죄학에서는 예전에 실패를 경험한 공부방법으로 다시 우왕좌왕한 경험이 있습니다. 좋은 교재를 선택하지 못하고 회독 수를 올리지 못하였고 결국 필기합격은 하였으나 범죄학은 12개를 틀려서 큰 손해를 봤습니다. 다행히 올해 73기 준비기간에는 신호진 박사님의 범죄학 기출문제집이 출간되었고, 이를 주교재로 삼아서 많은 회독을 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 비해서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범죄학 시험에서 6개를 틀려서 오히려 작년보다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기본서 3회독 후에 기출문제집 무한 회독,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를 통해 준비했고 막판에 제공되는 렉스스터디 ox자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5. 경찰학
오현웅 선생님의 요약서와 기출문제집 그리고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로 공부했습니다. 대부분 과목은 기출문제집 위주로 회독을 했지만, 암기포인트가 많은 경찰학 과목의 특성상 경찰학은 요약서와 기출문제집 모두를 주교재로 회독을 돌려줬습니다. 다만 기출문제집은 다른 과목의 기출문제집과 동일하게 계획된 일정대로 회독을 하였으나, 요약서의 경우에는 형광펜 정리 후에 4~5등분 정도 해놓고 별도의 일정을 계획하지 않고 공부 일정 중간중간에 펴서 읽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경찰학에는 숫자와 표, 말바꾸기 등 암기포인트가 정말 많지만 저는 공부 중간에 노트를 펴서 적으며 외우지 않고, 요약서와 기출문제집 모두 기존의 회독 방식으로 속도와 회독 수를 높여가며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오는 부분이 많아지도록 했습니다. 집시법에 나오는 시간대별 데시벨 표만 중간에 한두번 정도씩만 가볍게 그려보고 넘어갔고 이것도 1년에 몇 번 되지 않았습니다.
범죄학도 그렇고 특히 경찰학은 출제 난이도와 범위를 예측하기 힘든 과목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분들이 공부 범위에 대해서 큰 고민을 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교수님들의 교재나 시중의 다양한 문제들로 여러 지문을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고득점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으나, 저는 시간 투입 대비 너무 막연한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고 내가 공부한 것에서 나오는 부분은 절대 틀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항상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당연히 어렵게 출제되는 해에는 처음 보는 지문들은 남들과 똑같이 모르고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한 부분과 그것을 응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 그리고 그동안 회독해온 감으로 모르는 것도 하나씩 맞춰주는 식으로 실전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처음 보는 지문들이 많이 출제되다 보니 매년 시험을 치면서 60점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시험을 쳤습니다. 다만 문제를 푸는 동안에는 ‘내가 아는 것들은 놓치는것 없이 일단 다 풀었고, 모르는 문제들도 적절히 찍은 것 같다. 남들도 똑같은 상황일 것이니 이 정도면 60점이 나오던 70점이 나오던 합격하는데 지장 없는 점수일 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차분하게 진행했고, 4번의 시험에서 한번도 80점 밑으로 점수가 내려가지 않아서 필기합격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합격권에 도달하는 것에서 조금 멀리 있다고 느껴진다면, 어려운 과목을 어렵게 대비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기본에 충실한 공부로 탄탄하게 준비하고 시험장에서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방법이 전체적인 점수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 행정학
행정학은 처음에 노량진 기본강의를 수강한 후에는 이동호 선생님의 기출문제집과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로만 준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험을 시작하면서 가장 어렵게 느꼈던 과목인 만큼 항상 더욱 노력을 기울여 좋은 성적을 유지했으나, 제도 변화로 배점이 1점으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회독 수가 빈약해 졌고 점수가 점점 내려갔습니다. 올해 73기 시험에서는 7문제나 틀려버려서 1점 배점에도 불구하고 필기시험 후 큰 위기의식을 가져왔던 과목이었습니다. 방심하고 회독이 줄어들면 점수 역시 정직하게 줄어든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을 뿐이고, 행정학 과목 자체는 그 양과 배점을 비교할 때 아주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만약 다시 시험을 본다면 민법총칙으로 과목 변경을 할 것이므로 혹시 시험에 처음 진입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선택과목은 민법총칙 쪽으로 검토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Ⅶ 시간 관리
저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기 때문에 오전 11시 이후에 하루 공부를 시작한 날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점에 대해서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극심한 불면증을 극복하고 아침형 인간으로 생활하기가 힘들다고 느껴서 그냥 마음 편하게 시작하고 대신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를 하는 것을 목표로 생활했습니다.
하루 10시간이라는 순공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측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측정을 하지 않고 그냥 공부하다 보면 아침부터 밤까지 책을 펴놓았기 때문에 10시간 이상 공부했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저 역시도 처음에는 그런 착각을 했습니다. 한참 착각 속에 살아가던 중 열품타 어플을 통해 스터디를 시작한 후에야 아침부터 밤까지 힘들게 나와있기만 하지 실제로는 순공 10시간이 찍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시간을 측정하게 되면서 내가 밥먹는 시간, 누군가와 이야기 하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 방에서 잠깐 쉬는 시간 등 모든 것이 순공 시간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고 또한 일주일 중에 컨디션 난조 등의 이유로 하루, 이틀 쉬어버리면 일주일의 총 공부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든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처음 합격하기 시작한 70기 시험부터는 구루미 캠스터디를 통해 순공시간을 관리했고, 올해 73기 시험까지도 계속해서 활용했습니다. 렉스스터디 7층에서는 2단 독서대 윗층에 노트북으로 구루미를 켜놓고 책상에는 두루마리 휴지 위에 캠을 올려놓고 진행했습니다. 자취방에 돌아와서 추가 공부를 할 때도 틀어 놓고 공부를 했습니다. 캠으로 공부하는 손이 전부 보이기 때문에 가장 순도 높은 공부시간을 측정할 수 있었고, 벌금제와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되는 하루 공부시간, 일주일 공부시간을 체크하면서 순공시간을 높여가는 재미와 함께 꾸준함을 기르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4년 동안 구루미 캠스터디를 통해 순공시간을 찍다 보니 하나의 습관이 되었고 제 생활의 모든 초점은 강박적으로 시간을 찍는 것에 맞춰졌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찍 공부를 시작하는 스타일이 아니므로 시작이 더욱 늦어지는 날은 밥을 굶어서라도 10시간을 찍고, 누군가가 불러내거나 전화가 오는 것 또한 모두 순공시간의 손실로 이어지므로 최대한 피해 가면서 시간을 찍는 것에 몰두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약속이 있는 경우에도 그날을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고, 집에 와서 새벽 4시, 5시까지 10시간을 채워놓고 다음 날을 그대로 또 진행했습니다.
또한 기록이 일주일 단위로도 눈으로 확인이 되어서 주말에 하루를 쉬면 엄청난 손해라고 느껴서 수험하는 동안에는 별도로 주말, 공휴일, 명절 등 쉬는 날 없이 순공시간만 채웠습니다. 다만 1년이라는 기간부터 생각하면 숨이 막히기에 모든 기준을 일주일로 잡아서 그 일주일 목표치를 채우고 뿌듯함을 느끼고, 다시 새로운 일주일을 맞이한다는 마인드로 숨을 돌렸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 일주일 몇 번이면 시험이다’ 라는 계산으로 계속해서 힘을 내고 버틸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공부를 한다고 무조건 합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장에 가기 위해 필요한 실력을 쌓기 위한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런 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불규칙한 공부습관을 갖고 있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을 하면서 피곤하지 않은 날이 없었고, 마음이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고, 컨디션이 좋은 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모든 수험생분들께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피곤해서 쉬고, 컨디션이 안좋아서 쉬고, 약속이 있어서 쉬는 동안에 누군가는 이 모든 것을 참아내고 꾸준하게 시간을 찍는다면, 그것이 최종 결과에 있어서 차이를 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디 의지를 잃지 말고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셔서 순공시간을 꾸준하게 확보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또한 수험을 진행하며 이런 의지를 잃지 않는 것에 렉스스터디와 구루미캠스터디 등의 활용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Ⅷ 체력
저는 70기 시험 때는 체력시험 준비기간에, 71기 시험 때는 체력시험 도중에 부상을 당하면서 2년의 도전을 마무리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항상 운동 전후 스트레칭 등을 통한 부상관리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고, 조금이라도 이상할 때는 참지 말고 바로 병원에 가보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실내 종목은 괜찮은 점수를 확보할 수 있었으나, 유산소 운동에 있어서는 평균 이하의 체력을 갖고 있으므로 운동에 대한 조언보다는 올해 첫 순환식체력시험 경험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최근 몇 년간 슈트 단체반에서 월, 수, 금 운동을 했고, 좋지 않았던 체력 향상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격일로 한시간만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순환식체력시험으로 변경되면서 방심을 했고, 단체반 운동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운동을 했다면 수월했겠지만, 오래 운동을 쉬다가 갑작스럽게 순환식을 준비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하체 근력과 호흡이었습니다. 체력기간이 시작된 후에야 경희체력학원에서 첫 측정을 해보았고, 5분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급해지고 압박감을 느껴서 이후에는 슈트 단체반 운동과 함께 단체반 김성후 코치님께 별도로 피티를 병행하며 겨우 기록을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서울대 운동장에서 런닝을 통해 호흡을 늘린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 순환식체력 준비과정을 통해서 옆에서 지켜본 결과 상대적으로 남학생분들이 수월하게 기록을 뽑아내셨습니다. 직렬 특성상 운동을 잘하는 수험생분들이 많이 계시므로, 평소에 뛰는 것에 자신이 있는 남학생분들은 부상만 조심하시면서 중간에 측정 가능한 학원에서 한번 측정해 보시고 감만 익혀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남학생분들 중에서 혹시라도 저처럼 운동능력이 좋지 않으신 분이 계신다면, 평소 필기준비 기간에도 단체반 혹은 개인운동을 통해서 꾸준하게 하체와 유산소 운동을 준비하시는 것이 나중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학생분들은 제가 직접적으로 어떤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을지 말씀드리기보다는 올해 순환식을 경험한 다른 여학생분들께 조언을 들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올해 필기시험 후 체력 준비과정에서 많은 여학생분들께서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정말 많이 고생을 하시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체나 호흡뿐만 아니라 남학생분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상체 근력과 점프력에 대한 부분까지도 별도로 준비가 되어있으셔야 체력기간을 수월하게 맞이하실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측정도 1회성 보다는 꾸준한 횟수로 참여하셔서 미리 기록을 단축시켜 놓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운동을 못해서 체력에 대한 부분을 작성하는 것이 민망하지만 그래도 필기와 함께 운동도 똑같이 중요한 시험이니 아무쪼록 남학생분들과 여학생분들 모두 필기와 더불어 운동도 잘 준비하셔서 부상 없이 체력시험까지 잘 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Ⅸ 면접
저는 올해 이정영선생님 면접학원을 다니면서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면접 내용도 어렵게 느껴졌고, 결과적으로 면접의 변별력 또한 올라가서 면접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접은 필기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별도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 면접 준비기간도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에 그때부터 학원 선생님, 최불자, 합격자 등의 도움을 받아서 준비하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준비과정이나 경험 등은 별도로 작성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면접은 그 사람이 드러나는 것이므로 평소에 주변에 친한 동료들과 대화를 하더라도 거친 표현보다는 고운 말을 사용하도록 노력하고, 어른분들을 대할 기회가 있다면 항상 공손하게 대하도록 노력하신다면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Ⅹ 감사 인사
오랜 수험생활을 거쳐서 얻은 지금의 좋은 결과는,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고, 많은 감사한 분들의 도움과 응원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기회를 빌어 짧게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먼저 좋은 강의로 형법의 기본을 잡아주시고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좋은 교재를 만들어 주신 신호진 박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강의와 교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점 외에도 강의 전날에는 강의에 집중하시기 위해서 약속을 잡지 않으시고, 또한 강의 중간에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질문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단 한번도 강의실에서 자리를 비우지 않으시는 철저한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수험생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수험생활에 지칠 때면 언제나 힘차게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신호창 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상으로 최종 불합격하고 의기소침해 있을 때 따로 불러주셔서 학원비는 걱정하지 말고 우선 공부를 시작하자고 말씀해주시며 용기를 주셨던 일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혹시 폐를 끼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거절의 의사를 전달드렸지만 그때의 배려해 주시던 감사한 마음은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깐의 휴식기를 갖고 계시지만 곧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셔서 학생들을 격려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렉스스터디에서 생활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각종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고 언제나 기분 좋은 미소로 대해주시던 조미정 실장님, 그리고 모든 렉스스터디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혼자서는 나아가기 어려운 수험생활에 있어서 렉스스터디, 그리고 렉스스터디 직원분들의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상으로 고생할 때 아무 걱정 없이 단체반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항상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시고 불러주신 슈트 신용호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본인의 일처럼 저의 체력 점수를 걱정하며 운동을 시켜 주시고, 시험 직전에는 개인운동을 하시는 시간까지 불러주셔서 함께 운동을 해주신 슈트 김성후 코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같은 꿈을 향해 함께 달려온 동료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렉스스터디에서 인연을 맺고 함께 공부해온 동료분들, 먼저 합격하고 저의 합격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신 동료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올해 체력학원, 면접학원, 면접스터디에서 새롭게 인연을 맺게 되고 함께 길을 헤쳐온 동료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서로 다른 결과를 받게 된 동료분들도 계시지만 잠깐의 시간의 차이일 뿐, 몇 달 뒤 곧바로 경찰 동료로 다시 만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에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의 하나부터 열까지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 주신 임진복 부원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합격수기에 작성한 모든 부분들이 저 혼자 경험한 일이 아닌 부원장님의 지도를 믿고 따르며 경험하게 된 일들입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수년간 언제나 옆에 계셨고 함께 고생해 주시며 4번이나 필기합격을 시켜주셨는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매년 고생만 시켜드리고 이제서야 최종합격의 소식을 전해드려서 너무 죄송합니다. 누구보다도 많은 업무를 처리하시느라 시간이 부족하심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매주 시간을 내어주시고, 단 한 번도 그 약속을 어기지 않으시며 부원장님 앞에서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주시고 공부에 대한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공부에 대한 조언뿐만 아니라 여러 번의 아픔을 겪으며 다시 일어날 힘이 없을 때마다 부원장님의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으로 항상 다시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최종합격은 저의 개인적인 꿈만을 위해서가 아닌 부원장님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꼭 해내야 하는 일이 되었고, 그렇게 오랜 기간을 견뎌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주 부원장님을 찾아뵙고 새벽까지 공부하던 것이 제 생활의 일부였고, 본가에 와있는 지금보다 매주 부원장님과 함께하던 1층 사무실이 저에게는 더 익숙하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장소이고, 합격자 발표날에도 흐르지 않았던 눈물이 부원장님께 감사 인사를 쓰고 있는 지금 멈추지 않고 흐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글로는 전부 담을 수 없는 감사의 마음이지만 이렇게나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부원장님께서 자랑스러워하실 수 있는 제자가 될 수 있도록 훌륭한 경찰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Ⅺ 마치며
글을 쓰는 재주는 없지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글을 작성해봤습니다. 많은 수험생분들께서 지금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고생을 하고 계시고, 올해에는 꼭 그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74기 시험까지 남은 긴 시간 동안 심리적으로 두려워하거나 동요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한결같이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초년차분들도 많이 합격을 하고 있으므로, 초년차분들께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과 처음이니까 적당히 경험해 본다는 마음보다는 패기 있게 끝까지 가본다는 마음으로 남은 기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다년차분들께서는 지나간 시험들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들로 뒤를 돌아보며 후회하기보다는 정말 최악은 지난 시험들에서 탈락의 아픔을 경험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시험에서 같은 결과를 반복하는 것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이 불태워보는 남은 기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렉스스터디 수험생분들이 74기 경위공채시험 합격이라는 꿈을 이루시길 간절하게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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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범죄학도 신호진선생님 문제집을 주교재로 삼으셨다고했는데
범죄학 특성상 이거로 충분할지 흔들리지않으셨나요?
다른 보충교재 사용하신것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72기 시험때 범죄학을 많이 틀려서 항상 걱정하며 공부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여러 책을 건드리다가 시행착오를 겪었고 신박사님 기출문제집이 출판되면서 다시 제가 원래 공부하던 방식으로 한권을 제대로 공부하면 합격하는데 필요한 방어점수는 충분히 받을것이라는 믿음으로 책을 봤습니다 시중 교수님들의 교재는 따로 보지 않았고 기출문제집+렉스모의고사+렉스ox자료로 준비했고 막판에는 불안한 마음에 시중에 나온 얇은 ox책도 가볍게 1회독만 해봤습니다 범죄학이나 경찰학은 모든 문제를 대비하기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최대한 기본에 충실하면서 맞출수 있는 문제만 모두 맞추고 보겠다라는 마인드로 준비하시면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절한 양의 교재들을 선별하셔서 시험장에 모두 머리속에 넣어가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남은 기간도 파이팅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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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었지만 합격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기출문제집을 보실 때 ①문제를 풀지 않고 기본서 읽듯이 읽기만 하시면서 푸는 연습은 모의고사를 통해서만 하신 건지 아니면 ②기출 문제집을 푸신 건지 아니면 ③풀었다가 읽었다가를 반복하시면서 회독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1번이 가장 유사합니다 기출문제집은 풀고 맞춰보는 과정은 거치지 않고 형광펜으로 작업을 끝낸 후 눈으로 읽으며 각 지문들의 ox여부와 해설을 출제포인트를 확인하듯 회독했습니다 문풀연습은 렉스스터디 모의고사로 부족함 없이 진행했습니다!!
@박찬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형사법좋아 안녕하세요. 후보생님 질문 하나만 더 드릴게요!
기출 회독 하실때 키워드만 보고 ox 판별하고 넘어가는식으로 보셨는지 아니면 ox가 판별돼도 지문을 꼼꼼하게 다 읽으면서 넘어가셨는지 알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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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직렬이지만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올해 원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길 간절하게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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