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일)-6월6일 (토) 6박7일 한라산 철쭉산행 & 뚜벅이 제주탐방 /동이나물님. 둘째날 한라산 어리목~영실

[봄내린]

흐릴거란 예보완 달리 오늘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날~! 좋은님들과 다함께 찰칵~!
지금 와 보니 첨이자 마지막 단체사진이 됐다.
밤낮없이 애쓰신 지기님 총무님 이하 아기자기한 여러 추억들 함께 꾸며주신 님들께 감사인사드립니다. 좋은 날 허락해준 제주에게도 특별감사를~!^^

졸참나무 제주식이름이 소리낭이란다.
소리나무란 뜻이겠지.. 왜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도토리묵을 만드는 열매중 가장 작지만 가장 맛있는 소리낭! ^^

조릿대가 극성이라 골칫거리라는 제주도.
어느덧 한라산도 초입부터 점령당해 정상부까지 이어졌다. ㅠ
사람에겐 약용식물로 동물의 겨울먹이로 어디하나 버릴것없는 조릿대인데..
쓰임새를 잘 살펴 널리 사용될 곳을 찾음 좋겠단 생각을했다.

잠시 잊었던 코비드가 생각나는 순간 ㅠ
어서 물러나거라~!

앙징맞은 개족두리풀

아~! 천아숲길에서 만난 홍노도라지가 무리지어 우리들을 반겨주고 있다.

볼수록 어여쁜 너~!

좀네잎갈퀴.
숲바람에 한들한들 너무나 담기 어려웠던 너.
너의 그귀엽고도 아리따운 자태를 위에서 옆에서 아래에서 아무리 경배하며 담아보려해도..ㅠ
그렇지만 선명한 네모습은 내맘속에 고이 담아왔다네.

넌 누구니?

은난초도 숲을 밝히기 시작하고

단풍나무도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

드디어 만난 한라산의 앵초.
그러나 잎의 크기나 꽃대의 키로 보아 큰앵초와 설앵초의 중간인 앵초로 보인다.
더 올라가면 키작은 설앵초가 맞아주겠지.

영차 영차 두분의 첫한라산맞이를 축하드립니다~!

아직까지 환한 미소로 고개를 내밀어 준 고마운 세바람꽃.
꽃대가 세개씩 올라 와 세바람꽃이라는데.. 만난 아이들은 모두 두대씩이었다.

요것도 그냥 앵초?

다람쥐꼬리?

드 디 어~! 사재비동산 능선길 도입부에서 환히 맞아주던 너~!

병꽃도 질세라..^^

그러나.. 꽃보다 조릿대가 더 많은..ㅠㅠ

그래도 눈부신 초록과

그사이로 얼굴을 내밀어준 너

더줄어 사이사이 하이얀 불을 하이라이트처럼 켜준 나무꽃들 ( 저기 초록이 싱그런 하이얀꽃나무는 마가목)

아~!조릿대.. 안타까운 풍광들이 파도가 밀려오듯 끝없이 이어진다..

우리가 오를 오름인 큰노꼬메와 족은노꼬메도 보이고.. 아~! 그곳 노꼬메에서 쭉 펼친그림으로 이곳 한라를 바라보던 그순간이 그려진다..

산이스라지?

드디어 청초한 흰그늘용담도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바위미나리아제비

천상의화원이 여기에..

오르는 내 쉼없이 오르내리던 모노레일..
예전엔 무슨 털털 경운기 같아 보였던 모노레일이 이젠 풍경에 넣어도 될만큼 예쁜 전기차로 변한듯했다. 순간 모노레일로 한라산을 오르자던 작년의 일이 생각난다. 무산되길 얼마나 다행인지.. 지금도 이리 몸살을 앓는 한라산인데 ㅠ

흰그늘용담

설앵초가 지천이다.

붉은 암꽃이 핀 구상나무 (Korean Fir 한국전나무)
기개라는 멋진 꽃말을 지닌 구상나무는 암꽃의 색상에 따라 푸른,붉은,검은 구상나무로 나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이지만 지금은 천고지 이상의 몇곳에서만 간신히 살아가고 반출된 서양에선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람들이 가장 손꼽는 나무가 되었다는 슬픈 현실..ㅠ
사실 구상이란 낱말은 제주의 방언인 쿠살 (성게)에서 나왔다고.. 바깥으로 최초로 알린 선교사가 발음을 구상으로 하게돼 그리 알려졌다한다.
위를 향해 동글동글하게 피어나는 구상나무 잎모양이 성게를 닮아 그리 불려진걸까.. 한다고.

[만공]

요즈음 나의 삭막한 주변에 재미없는 세상살이에 양념 노릇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나는 기쁘다.
삭막하고 재미없는 세상에
계산에 밝은 사람은 계산이 밝은 사람들을 만난다.
밑지고 손해볼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순수하다.
그르나 인생이란 조금은 어리섞어야 마음이 따스하다는것을 , 눈빛이 반짝이고 머리속이 잘 돌아가는 오늘의 젊은이들이 어찌 알리라.
경험만이 알려주는 삶의 그 비결이 어찌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하는가?
그른데 아직은 경험이 일천한 봄내린님은 계산도 없이 무조건 카페를위해 사진봉사하는 모습 언제보아도 순수 그자체임을 나는 안다.
삶이란 攸好德 즉 남에게 배풀때 행복 해집니다
사진 봉사 감사드립니다.

[해란초]

봄님의 사진을 볼려면
나도 낮은 포복자세를 취하게 되네요^^
시작부터 개족도리(=섬족도리)를
만나는 행운이~
근데 좀네잎갈퀴는 패스하면 될텐데
가녀리고 쉼없이흔들리는 아이를
붙잡고 시름했을 생각을 하면..
앵초는 큰앵초로 불러주는게 맞아요
(앵초-큰앵초-설앵초-좀설앵초)
산죽의 확장세가 눈에
확 띄네요 철쭉나무가
방해를 받는거 같아요
옛날같은 붉은색이 확연히
줄어든거 같아요
아직 덜 피었다면 모를까..

[아름인]

조릿대 군락이 철쭉을
방해 하는군요. 같이
공생하면 좋을텐데~
안타깝네요. 자연의
생존법칙이 있겠지만,

십수년전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올라본게
처음이고, 어리목에서
윗세오름을 올라 지천인
철쭉을 보고 영실로
내려오는길 또한 처음
펼쳐진 풍경에 압도,
천상의 세계를 다녀온듯 감동입니다.

[울림]

후미에서 봄내린님과 제일 많이 눈을 마주친 영광을.ㅎ
우리 셋이서 웃으며 멋지게 담은사진 고맙습니다.^♡^,

윗새오름 똑같은 자리에서 겨울사진.
함께 볼 수 있게 예쁘게 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금빛]

조릿대의 군락으로
철쭉이 사라져가는게
너무아쉬웠어요
하지만
흰그늘용담.바위미니리아제.흰앵초 그리고 또다른
조그만꽃들은 천상의 화원이 따로없네요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