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6-17(토) 구덕 집중RC 1차 인수등반, 비-흐림
장소 : 북한산 (인수야영장, 인수봉 비둘기길)
참석자 : 최병기(대장), 이명규 이승원 전성률 안성조 (5명)
9월 16일 ( 1일차 )
16:40 집 출발
출발하기 전에 우이동에 먼저 도착한 병기가 비가 오고 있어 타프가 필요해서 우이동 장비점에서 하나 사서 올라간다고 연락이 왔다.
가는 길에 성조를 동승해 가려고 연락하니 일이 늦게 끝나 오늘 저녁 야영은 안 되고 내일 새벽에 합류하겠단다. 금요일 저녁이라 차가 엄청 밀려 동부간선도로에서 내부순환로로 변경하라고 네비가 알려 준다. 월곡IC에서 진출하라는데 2키로 이상 정체되어 있어 끼어들기도 어려워 다음 진출로인 국민대IC까지 더 가서 내려와 정릉길 삼양동 우이동을 거쳐 가니 2시간 이상 소요되었다.
19:30 저녁식사
저녁은 각자 알아서 사먹든지 김밥을 가져가 먹든지 하기로 해서 식당을 찾아보니 몇집 안열었다. 우촌이라는 식당에 들어가서 소머리국밥을 시켰는데 맛이 영 아니다. 체력 보강을 위하여 억지로 퍼 넣는다. 성률이가 우이동에 도착해서 필요한 물품 구매한다고 연락이 와서 식당으로 오라 했다. 성률이는 밥을 집에서 먹고 왔다 하길래 먼저 올라가라고 하고 천천히 밥을 다 먹고 막걸리 한통을 구입하여 도선사 주차장으로 올라갔다.
20:10 도선사 주차장 출발 야영장으로 이동
도선사 공용 주차장에 주차하고 짐을 챙겨서 산으로 올라갔다. 하중훈련 겸해서 텐트 자일 등 장비를 잔뜩 넣었더니 배낭이 몹시 무겁다. 평소 한 번도 안 쉬고 갔는데 두 번이나 쉬면서 올라갔다.
21:00 야영장 도착
야영장에 도착하니 보살회장님과 성률이 병기가 타프 아래서 베이컨을 구워 한잔 하고 있었다. 회장님과 병기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야영수속 밟고 비가 오는 와중에 텐트치고 타프치고 고생이 많았다.
항상 우리가 사용하던 1번 야영장에 코로나로 한 2년여 못 오다가 간만에 오니 감회가 새롭다. 모두 기분이 업되어 주거니 받거니 하는데 중간중간에 비가 내려 타프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흥을 돋군다. 바위 냄새, 바람소리, 빗소리, 산의 적막, 이를 깨뜨리는 구덕의 웃음소리 모든게 환상이다.
24:00 취침
새로 구입한 빙벽등반 베이스용 텐트가 기가 막힌다. 높고 넓고 방수도 잘되고 모두 널널하게 자리 잡고 누웠다.
06:00 기상
병기가 누룽지를 끓이고 다들 산행 준비를 하는데 김창곤 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벽에 부친이 코로나 후유증으로 몹시 편찮아서 새벽에 병원에 입원하여 못 온다고 한다. 모두 쾌유를 빌었다. ( 애석하게도 다음날 돌아 가셨음. 삼가 명복을 빕니다 )
누릉지로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성조가 도착했다.
07:00 산행 출발
비는 그쳤으나 밤새 오락가락한 비로 바위가 젖어 있어 물기 영향을 덜 받는 비둘기길을 하기로 하고 스타트지점을 향하여 출발했다.
08:00 비둘기길 등반 시작
우리 밖에 아무도 없다. 병기가 선등으로 오르는데 바위가 젖어 미끄러워 손발이 잘 먹어주지 않는다. 확보캠을 확실히 설치하고 만약을 대비한다. 4피치로 끊어 등반을 했다. 세컨은 성조, 써더 성률이 내가 라스트로 갔다. 위로 올라 갈수록 바람에 바위가 조금씩 말라 좀 나아졌다.
11:00 하강 완료
60미터 자일 두 동을 걸고 신속히 하강하니 날씨가 좋아져 많은 팀이 올라와 등반을 하고 있었다. 각자 장비를 챙겨 야영장으로 내려 와서 텐트를 철거하고 야영장비를 챙기는 사이에 회장님이 공단 사무실에 야영증 반납하고 먼저 식당에 자리 잡아 놓는 다고 출발하신다.
12:30 야영장 출발
도선사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옛날 선운각 출입구에 넓은 주차장 있는 식당 산에서 푸짐한 식사와 막걸리로 회포를 풀고 각자 차로 해산하고 나는 성조를 태워 집 앞에 내려 주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