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窯, Kiln)
도자기를 구워내기 위하여 내화물로 단열처리가 된 열처리 시설을 말하며, 재래식가마는 주로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기름, 가스, 전기 등을 연료로 사용한다. 따라서 연료의 종류에 따라 나무가마, 기름가마, 석탄가마, 가스가마, 전기가마라고 부르며 가마의 구조적 특성에 따라서 횡염식가마, 승염식가마, 도염식가마가 있다. 가마의 구조상으로 연속식, 반연속식, 불연속식으로 나뉘어진다. 연속식에는 터널가마, 반연속식에는 우리나라의 재래식 봉우리가마, 또는 옹기가마 등이고 불연속식은 흔히 사용되고 있는 각요(角窯)나 환요(丸窯)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도자기 제작용 가마는 가마 '요(窯,kiln)'자를 사용하나 가마'부(釜)'자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가마"라는 단어는 순수한 우리말로서 임진왜란 때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도 우리말 그대로 "가마"라고 사용하고 있다.
굴(窯, Kiln) = 가마
도자기 공방에서 '굴'은 우리말로 가마와 같은 말이다.
까먹이굴, 옹기굴, 기와굴, 시루굴 등 용도에 따라서 가마이름을 붙였으며 재래식 장작가마는 모양이 굴과 같아서 그렇게 불리었다. 지금도 옹기가마 공방에서는 가마를 굴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우리의 전통언어이기에 다정한 감을 느끼기도 한다.
계단식 봉우리 가마
가마의 내부를 계산식으로 만들어서 그릇을 평평하게 재임할 수 있도록 만든 가마인데, 계단식으로 되어 있는 가마는 소성 도중에 그릇이 넘어져도 아랫 부분에 놓여있는 그릇에 피해가 가지 않는 장점이 있다.
가마내부가 경사진 가마보다도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가마는 가마재임시 상판과 지주를 이용하여 보다 많은 양의 도자기를 재임할 수 있는 개량된 가마
가스가마(Gas kiln, Gas Oven)
프로판가스, L.P.G 가스, 부탄가스, 천연가스 등을 연료로 사용하여 도자기를 소성하는 가마를 말한다.
현대에는 나무나 석탄, 기름 등을 사용하는 가마보다는 주로 가스가마를 사용한다.
요즘 최현대식 가스가마에는 컴퓨터가 부착되어 가마내의 온도의 조절은 물론, 가스의 양이나 산소의 양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마도 있다. 다른 연료에 비하여 불순물의 함량이 적고 온도 상승등이 용이하며 버너조작이 간편하여서 연소실이 작아도 되며, 소음이 없고, 냄새가 적은 장점이 많다. 단지 압축가스나 액화가스이기에 폭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약간 위험하나 가스누출 탐지기나 경보기 등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
단가마(單窯, Box kiln)
도자기용 가마이며 네모난 한 칸의 내부를 가진 가마로서 대부분의 공방도예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가마.
단가마는 한칸으로 만들어져 가마재임, 예열, 소성, 냉각 그리고 가마내기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하여야 하며 대량생산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소규모 공방도예가들에게는 적합함.
망숭이 가마
망숭이를 미용하여 지은 재래식 나무가마를 말한다.
망숭이 가마는 주로 전통 봉우리가마에 활용되어 왔으며 가마의 천정을 쌓기가 매우 편리한 반면, 망숭이 사이에 밀어넣은 점토덩어리가 소성시에 접착불량으로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단점이 생기기도 한다.
머플가마(Muffle Kiln), 이중가마
특수한 도자기를 굽는 가마로, 기물을 직접 불에 대지 않고 가열시키기 위한 간접 가열실을 갖춘 가마이다.
비교적 간단한 소형가마로 구조는 겉가마와 안가마로 되어 보통 통모양인 원통을 이룬다. 겉가마에는 공기를 흡입하는 작은 구멍을 파고 그 안에 안가마를 넣어서 그 사이에 숯이나 장작 등의 연료를 채운다. 소성온도는 700∼800℃ 정도로 소성된다.
위생도기나 테라코타 등과 같이 직접 내화갑에 넣기 어려운 것이나, 도기 법랑 소성 및 도자기 장식구이 등에 이용된다.
머플의 재질로는 연료 소비량을 줄이고, 내부의 열분포를 균일하게 하기 위해 열전도가 높은 것이 요구되며, 열충격에 견디기 위해 수축 팽창이 적고 정정된 내화점토제 또는 카보란덤질 내화재료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머플가마는 머플 벽으로부터 복사열을 주로 이용하므로 복사열 분포의 관계로 가마실을 그다지 크게 할 수 없다.
기와가마(Roof Tile Kiln)
기와가마는 독특한 형상을 하며 번조과정도 특이하다. 가마의 모양이 마치 대감의 모자와 같다 하여 대감가마라고도 한다. 가마는 가운데가 물룩하여 기물실 양쪽옆으로 봉통이 길게 있어서 양쪽에서 동시에 장작을 넣어주면서 고르게 온도를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며 소성 마지막 단계인 연기를 쐬는 과정이 일반가마와는 다르다 하겠다. 연기를 쐬는 과정은 양쪽의 봉통에 연쇄단(연기를 발생시키는 생솔나무단)을 가득 채운 후 가마의 굴뚝과 봉통의 입구를 완전히 봉쇄하여 기와에 연기를 입혀 검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드럼통 가마(Oil Berrel Kiln, Drum Kiln)
외국의 현대도예가들은 독특한 작품을 창작하기 위하여 다양한 소성방법이나 가마의 종류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드럼통 가마는 기름을 저장 운반하기 위한 철제로 된 통을 이용하여 가마로 활용하기도 하며 또한 심지어는 쓰레기를 담아놓기 위한 철재 쓰레기통(Garbage can)을 이용하기도 한다. 드럼통의 안쪽에 단열석면을 부착한 드럼통가마는 1000~1100℃ 정도까지 소성할 수 있는 락소(樂燒)가마로 활용하거나 또는 드럼통 그 자체로 노천소성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드럼통안에 나무를 쌓아올린 후 위부분에 초벌구이가 된 기물을 포개어 놓고 불을 붙여 700~800℃정도에 이르면 톱밥이나 숯을 덮어주어 불꽃을 꺼주면 검은색에서 회색계열의 다양한 노천소성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리버풀 가마(Liverpool kiln)
영국 랭커셔에 있는 유명한 가마, 런던의 브리스톨 가마 다음으로 1701년경 리차드 홀트(Richard Holt)가 잉글리시 델프트의 가마를 만든 것이 시초이다. 1749년경 판화가인 존 새들러(John Sadler)와 가이 그린(Guy Green)이 리버플 가마를 사용하여 도기와 타일 장식을 구워내 유명해 졌다.
뺄불통가마
뺄불통가마는 주로 옹기가마에서 봉통과 기물실이 불턱으로 분리되어 있거나 아예 살창으로 막아서 분리시키어 봉통을 앞으로 길게 빼주어 예열을 충분하게 할 수 있는 가마를 말한다.
승염식가마(昇鹽式窯, Up Draft Kiln)
도자기 번조시 불꽃이 위로 올라가서 바로 가마의 천정 밖으로 빠져나가는 가마를 말한다. 요즘은 승염식 구조보다는 도염식 가마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승염식 가마는 불꽃이 밑에서 발생하여 기물을 지나서 바로 가마의 지붕에 위치한 굴뚝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열손실이 많으며 대부분의 승염식 가마의 윗부분이 온도가 높아서 위·아래의 온도차이를 없애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시험가마(始驗窯, Test Kiln)
가마를 처음 번조할 때 시험으로 작동하거나 유약시험용 작은 가마를 칭한다.
새로 지은 가마를 처음 시운전하기 위한 시험가마일 경우 대개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좋은 기물을 넣고 처음으로 가마를 시운전하기보다는 빈가마로 모든 기능이 원활한가를 시험한 이후에 소성하는 것이 좋겠다. 유약시편 등을 시험하기 위한 시험가마는 대부분 작은 크기의 전기가마를 사용하고 있으며, 시편의 용용상태를 지켜볼 수 있도록 내화유리를 부착시키어 시험편의 융융상태가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또는 온도의 상승상태를 도면으로 나타나는 가마와 컴퓨터가 부착되어 자동으로 조절되는 가마도 있다.
연속식가마(蓮續式가마)
소성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가마를 연속식가마라고 한다.
연속식가마는 폐열과 소성물이 가지는 열을 가능한한 최대로 이용해서 열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일정한 소성 조건하에서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속식가마에는 터널가마, 회전가마와 같이 고정 화상식과 고리가마, 봉우리가마, 옹기가마 같이 이동 화상식이 있다. 현대적인 터널가마가 최고로 열효율을 높여주는 연속식가마이며 우리나라의 재래식 봉우리가마나, 옹기를 굽기 위한 용가마도 연속식 가마의 일종으로 열효율이 매우 좋은 가마이다.
전기가마
전기가마는 전기를 사용하는 가마로서 매우 편리하고 간단한 작동과 좁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용하였고 우리나라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온도조절기를 부착하여 열의 상승이나 냉각 등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지정한 온도에 이르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어 편리하고 대기오염이 없어서 현대도예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전기가마의 단점은 환원소성이 되지 않아서 유약의 변화를 줄 수 없고, 전기사용료가 비싸서 소성원가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불턱
재래식 봉우리가마에서 불통 즉 연소실과 기물이 놓여지는 소성실의 사이에 놓여지는 내화벽돌로 된 불벽과 같은 것이다. 연소실은 가마의 소성실보다 30∼40cm정도 얕게 되어 있으며 폭이 20∼30cm 정도로 가마의 길이에 따라 길게 되어있다. 연소실에 장작을 넣을 때도 소성실의 온도를 균일하게 하기 위하여 불턱의 높이나 불벽의 길이, 널이 등을 세심하게 배려하여야 균일한 온도를 얻을 수 있다.
즉 불턱이 너무 높으면 불꽃은 가마의 천장으로만 향하게 되기 때문에 소성실의 바닥은 온도가 얕게 되며 반대로 불턱이 너무 얕으면 불꽃이 위로 향하지 못하여 소성시르이 바닥은 오도가 높고 위는 얕아지는 것이다.
불통(Fire Box) = 연소실
불통은 장작가마의 각 칸에서 장작이 타는 장소, 즉 연소실을 말한다.
불통은 불벽 또는 부등으로 기물실을 분리하여 놓았다. 불통이 보통 장작가마에서는 30∼40cm 높이에 폭이 20∼30cm 정도로 가마의 길이와 같이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불통이 가마문쪽에는 조금 넓게 하고 가운데가 제일 좁고 그리고 가마벽은 조금 넓게 하여 가마내의 온도를 균일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기름가마일 경우에도 불통이 있어 연소실과 기물실이 불벽을 중심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불통의 넓이와 길이가 가마읮 전체온도를 균일하게 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살창 = 살창구멍
살창은 전통장작가마에서 사용되는 용어로서 특히 봉우리 가마의 칸과 칸 사이에 불꽃이 넘어가기 위한 구멍을 말한다.
살창은 위아래로 길게 약20cm 높이에 10cm의 넓이로 7개 도는 9개씩 주로 홀수로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중앙의 살창구멍이 중심이 되어 벽면쪽 구멍이 가장 크다. 이유는 가마의 벽면쪽이 온도가 낮기 대문에 살창구멍을 크게 하여 불꽃을 가마벽 쪽으로 유도하기 위함이다.
창불 = 창질례
창불은 옹기를 소성할 때에 봉통에서 예열이 완전히 된 후에 가마의 등부분에 양옆으로 뚫려있는 작은 구멍(직경 약 20cm 정도)으로 잘 마른 장작을 투입하여 유약을 높이는 과정을 말한다. 봉통에서 충분히 예열된 가마는 창불을 약간만 넣어 주어도 유약이 녹지만 봉통에서 예열이 덜된 경우에는 창불을 넣어주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때에 따라서는 아예 유약이 녹지 않는다. 창불을 넣어주기 위하여 가마재임시 아예 창불자리는 약간의 공간을 남겨 두면서 재임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