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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김기덕
1960년 경북 봉화에서 출생,
경기도 일산으로 이사와 농사를 지으며 초등학교 졸업.
15세 때부터 각종 공장을 전전하며 돈 벌이 시작.
해병대 입대하여 5년간 하사관으로 복무.
서른살에 프랑스로 건너가 거리화가로 생활.
최근 3년간 최소한의 물과 전기를 사용하며 밭을 일구며 살기도 하였다
작품의 의도를 변질시키는 언론과의 불신이 심해 소통을 거부함
사회적인 약속으로서의 언어가 사라진 자리에 이미지와 상징으로 정면 승부함
2001년 나쁜남자, 2005년 활, 2011년 아리랑 등이 있으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작품이 유명하다
여성단체로 부터 여성에 대한 성적 테러리즘이란 비판을 받는다
스스로를 "열등감을 먹고 자란 괴물"이라고 표현 - 무학의 아웃사이더
영화 '피에타'(부제-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두 남녀)
엄마역의 조민수와 강도역의 이정진이 주인공인 18번째 작품이다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인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슬픔' '비탄'을 의미한다
충격, 상징적(피 흘리는 닭, 꿈뜰거리는 장어, 아스팔트 위의 토끼 등), 회화적인 영화이다
이미지만 있을뿐 과대 포장이라는 비판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제작 보고회에서 감독은
큰 전쟁부터 작은 일상 범죄까지 이시대에 사는 우리는 모두가 공범이요 죄인이다.
누구도 신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하므로
신에게 자비를 바라는 뜻에서 '피에타'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하였다
줄거리
1.바닥
빈곤과 폭력에 대한 폭발적인 이야기로 잔혹하고 파괴적인 장면으로 가득하다
원금의 열배에 달하는 사채를 회수하는 방법으로 보험을 수령을 위해
신체훼손이 주 업무인 먹이사슬의 가장 밑바닥에 위치한 강도는
따스함을 모르고 사람들의 피와 살을 뜯어 먹는 흡혈귀이기에
흔히 살람들이 먹기 편하게 손질된 고기가 아닌 살아있는 닭,장어를 잡아먹는
우악스러운 식습관을 가지고 잇다
잘 요리된 고기를 날마다 먹으면서도
단 한번도 자신이 먹는 고기가 다른 동물의 살해 당한 시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일반인 이다
보험금 때문에 스스로 손을 절단하고는
자신의 긍지인 청계천 공구상가 허름한 모습을 보여주며 뛰어내려 자살하고
보험금 때문에 스스로 손을 절단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이 자본주의의 가장 취약한 위치에서
거미줄에 걸린 가여운 곤충같은 자신의 운명을 벗어나려 발버둥 칠수록
그들은 자본주의라는 자본가의 거미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먹이감이다
강도의 집 앞 슬로건이 걸린 교회는 이제는 실질적으로 사회를 구원하지 못하는 종교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는 불평등한 산업의 구조적 모순을 개선하지 않고
모든 국가발전의 공을 독재자와 대기업에 돌리고
산업의 원동력이였던 노동자를 철저히 무시한다
'여자는 돈은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지'라는
엄마의 고백은 이런 현실을 잘 보여준다
2.만남
자신의 살점을 떼네 엄마가 맞으면 먹으라고 종용하고
근친상간?으로
엄마인지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 여자는
정신적으로 어린아이인 고아출신 강도인지라
길거리 아이들 놀이를 비꼬는 젊은 연인을 꾸중하고
자기의 아들의 포주인 자본주의의 상징인 부로조아를 살해하는 모성을 발휘한다
폭력은 그럴만한 사회적 이유를 가지며
폭력에 고용되거나 행사하는 사람들 역시 가해자의 역할을 하는 피해자이다
그렇기에 엄마라는 여자 역시 '강도는 불쌍해'리고 독백할 밖에!!
3.변화
엄마가 없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고백하는 강도
다시 혼자가 되면 못 살 것 같애
깊은 산속 절간에서 자신으로 인해 장애가 되어 바라볼 수 없는 스님의 휠체어를 들어
소원을 풀어주는 강도의 모습
4.반전
강도의 회심이 시작되자
폭력을 휘두르기 위한 아들의 다트 표적판에 엄마가 자신의 사진을 걸어놓고 칼로 꽂음으로서
상상을 뛰어넘는 복수와 사랑의 방식을 보여준다
자신의 품으로 파고드는 아들을 쫓아내고
자기를 위해 털옷을 짜느냐는 아들의 빰을 때리는 엄마로 변한다
자신의 가출을 구실삼아 아들이 자기가 지은 죄를 되돌아 보게 하며 복수를 시작하고
피해자들의 복수를 거짓으로 아들에게 전하며 복수한다
사랑은 길들이는 것이고 그 길들이는 것을 책임지는 것인데
자신이 길 들인 것들을 책임지지 못한 어른(엄마)들이 만든 강도이다
5.마무리
강도로 인해 자살한 아이 곁에서 서럽게 통곡하는 어머니요
자기 스스로 짠 털옷을 덮어주며 묻은 아이의 곁에 묻어 달라는 어머니이다
강도가 채무자를 떨어뜨려 불구로 만든 같은 장소에서
'우리 엄마만 살려 주세요'라는 강도의 애원에도
스스로 떠밀러 죽는 강도의 엄마 아닌 영화 첫장면에서 빚으로 자살한 어머니이다
약자들의 처절한 회개마저도 통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사랑의 부재가 낳은 단절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손을 팔아 보험금을 갚은 남편을 보살피는 아내가
고속도로에서 강정을 팔아 벌어오는 푼돈으로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는 그 차에
강도는 스스로 쇠사슬로 자신의 몸을 묶어 끌려가며
도로에 핏자국으로 차선을 그으며 죽어가는 강도의 마지막 길이다
자신에게 나타난 엄마라는 여자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온 것을 알았음에도
그의 사랑에는 흔들림이 없이 죽음을 함께 해서라도 엄마의 존재를 찾을 뿐이다
전반부는 인육, 날것, 신체훼손로 잔혹한 코드이지만
후반부는 초현실적,추상적으로 현대 사회의 모든 문제는 돈때문에 생긴다고 외친다.
인간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처절하게 아름다운 장면으로 표현하였다
극단적인 자본주의의 극악함에 종교적 구원을 테마로
인간의 근본적인 폭력성과 악마성에서 구원으로 전개하였다
모든 폭력은 '죄와 벌' '복수와 용서' 그리고 '구원'으로 확장되는 영화 주제를 부각시키며
돈에 잠식 당한 오늘날의 비정한 현실을 잘 나타냈다
즉 극단적인 현대 자본주의을 화면에 꽉채웠다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 시키는 것이 최상의 가치이다
구원은 결국 스스로를 사랑하거나 타인을 자신보다 더 사랑할수 있을때
인간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도심속 동시대에 사는 다른 타인의 삶에 시선을 주거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려는 노력은 사라졌다
인간이 기계와 다른 건 따뜻함이 아닌가?
그것은 나 아닌 것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일 것이다
자본주의 중심인 돈에 의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으나는 불신과 증오와 살기가
어떻게 인간을 훼손하고 파괴하며
결국 잔인하고 슬픈 비극적 상황으로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 준다
사랑 받지 못해 가해자가 된 피해자엿던 강도의 위악한 모습이었다면,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또다른 복수의 칼을 든 위선자들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는 것에
우리의 심장이 아직은 기계의 차가움에 압도 당하지 않았음을
희망으로 선물을 준 영화이다
돈이면 다된다는 무지한 우리들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더 늦기전에 진실한 가치로 인생을 살기를 바란다 는
감독의 수상소감은 이를 증명한다 -끝-
첫댓글 개인적으로 김기덕 감독영화 거의 다 보았는데,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먼저 떠오르네.
이번에 이 영화로 상 탔던데.
저는 어슴푸레 이름정도만 아는 감독이었는데..영화를 보고나서 예전에 만든 그 분의 영화가 보고싶어졌어요.
아침엔 '피에타" 얘기를 하며 충돌이 있기도 했어요...특히 울아들과는 의견이 너무 상반되던걸요ㅎ
저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좋았어요..나머진 제가 보기엔 좀 힘들어요..
나도 그랬는데...이 영화 보고 나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
나와는 상관없고, 나하고는 넘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것들이...그게 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부자, 가난한자, 권력이나 지위와 상관없이...자신들이 바로 강도일거라고(그속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나자신의 모습)
영화가 그걸 비유한 것처럼 보이더라 ^^
피에타보기전에 비몽을 먼저보고 가라고해서
비몽보고 갈려고 합니다.
김기덕감독 영화는 어두운느낌이강해 잘안봤는데 이번에 함 봐야겠습니다.
나도 그랬어...보고나면 멍~ 때리기만 하고..찜찜하고..기분이 안 좋더라구
혜란아, 이제는 그런 영화도 볼 생각이야
김기덕 감독의 영화들은 상징성이 강하니까..그래서..뭘 말하는지 찾기가 쉽지 않지만...
난 찾아보고 싶어졌어...백방으로 ~~ㅎㅎㅎ~~~~
혜란이도 찾게 되면..우리 같이 나누자 ^o^
내가 좋아하는 장면은 별로 없을것 같은데.....ㅎㅎㅎ
ㅎㅎ~~ 지금보다 성숙해지시려면 영화를 보시는 것도 ^^...저는 쬐끔 더 성숙해졌거든요~~ㅎㅎ~~~~
조성숙이에게 말해야 되는걸 왜 나에게다....ㅎㅎㅎ
ㅋㅋ 성숙 선배님은 이미 자체가 저절로 성숙인걸요
근데 선배님은 암만 생각해봐도 미(!)성숙인것 같아서요ㅎ
엊그제 받은 책을 읽으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당~~ㅋㅋㅋㅋ
혹시 미성숙이 미숙아라는 소리까지는 아니제? ㅎㅎ
50년 이상 성숙시켜도 성숙안되는걸 우짤꼬 ㅎㅎㅎ(간단히 영화 한편으로 될려나....ㅎㅎㅎ)
ㅎㅎ그럼에도 불구하고..우리는 지금의 모습~ 선배님이 좋아요~~ㅎㅎㅎ
사실 김기덕영화는 극장에서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이번에는 한번 관람해봐야겠네요
영화보고 나서도..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많더라...나도 그랬고ㅎ
영화관을 거의 채운 관객들이 의외였다고나 할까..또..혼자서 보러 온사람도 많고,
부부끼리 보러 온 사람도 많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