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속에 나온 아산 도고지 붕어들

[어신]

지난 주말인 3월 22일.

예정은 포도월척님의 밴드 모임에 참석 하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걸려온 초암 홍창환 선생의 전화가 출조지를 바꾸고 말았습니다.

이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시작한다는 초암님께서 SOS 신호를 보낸것입니다.

예전 F-TV 에서 "정도낚시로의 초대"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낚시방송의 선구자로 유명세를 날렸던 분이지요.

그동안 영상 제작자로 탈바꿈하여 많은 낚시 프로그램을 제작하더니

이제는 갑자기 유튜브 방송을 하신다네요.

하긴 조도원 TV라는 실시간 방송을 10여년전부터 시작을 하셨으니

요즘 대세가 되어버린 유튜브 방송을 그대로 넘기지는 않으시겟지요.

암튼 앞으로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이어간다고 하시니 영상 보실분은 찾아 보시기바랍니다.

유튜브에 "초암 홍창환"이라고 치시면 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일단 동영상 부터 올립니다.

초암샘이 있다는 곳은 제방 좌측 하류권...

수몰 나무는 있지만 수초는 없는 맹탕 지역입니다.

맘에 들지 않는 포인트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좌대를 폅니다.

앞쪽에 발판을 하나 더 연결하여 공간을 넓힙니다.

왼쪽에는 나무가 쓰러지며 장해물이 되어 2.6칸의 짧은 대를 편성합니다.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여 푸른빛을 띄기 시작했네요.

오른쪽으로는 3.2칸을 편성하고 중간에는 4.0칸까지 모두 10대를 편성했습니다.

미끼는 아직 수온이 차기에 모두 지렁이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보험으로 어분글루텐에  딸기글루텐을 조금 섞어 반죽을 해 놓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대물 낚시는 게으른 사람이 하기에 딱 좋은 낚시라구요.

미끼를 한번 던져 놓으면 몇시간 길게는 다음날 아침까지 내버려 두지요.

저 역시 개으른 사람중에 한 사람인 것은 맞나 봅니다. 

수심은 하류권 치고는 그리 깊지 않은 2m권이었습니다.

포인트 정하기전에 둘러본 최 하류권 수몰나무 포인트.

그림은 좋은데 나무가 너무 총총합니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좌대에 올랐습니다.

앞쪽 공간이 너무 좁아 3대 정도만 펼치면 꽉 찰것 같습니다.

다대편성하는 저로써는 패스~~

주변 분위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위 사진이 있는 수몰나무 포인트 지역입니다.

바람도 안타고 그림은 최고인데 저와는 궁합이 맞지 않습니다.

멀리 제방이 보입니다.

사실 이곳은 약 5년전만 해도 관리형 저수지 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계약이 해지되어 무료터가 되었다는데...

그 바람에 늘어나는것은 불법 투기된 쓰레기 뿐이랍니다.

그래서 의식이 있는 꾼들이 아산시청에 금지구역으로 묶어달라는

민원을 계속 올리는 곳이랍니다.

그분들도 낚시꾼인데 오죽했으면 민원까지 올리겠습니까?

제방 우측의 수몰나무 포인트입니다.

지난 2017년 12월에 찾아 몇 수 손맛을 보았던 곳입니다.

건너편 포인트에 가 보았습니다.

멋진 포인트에는 불법 좌대가 무너질 듯 자리하고 있습니다.

텐트를 보니 설치 한지 오래된 듯 합니다.

이런 좌대는 그리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그옆에 또 한 곳.

수몰나무 사이에 기가 막히는 포인트입니다.

중류권에 해당 되는곳인데 좋은 포인트가 많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제방 좌안의 모습입니다.

제방권...

우리가 머물고 있는 뒷쪽에는 택지 개발이 한창인듯 합니다.

저의 포인트입니다.

자리는 그럴듯 합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냉장고 폐기물...

여기까지 싣고 와서 버리는것이 더 힘들지 않을까요?

폐기물 딱지 얼마 안하는데 이런곳까지 가지고 와서 버리는 사람은 누구인지... 

일부는 물에 들어가 있고 무거워서 치울 수도 없습니다. 

처음 도착을 해서 보니 초암샘 차 옆에 수북하게 쌓인 종량제 봉투.

너무 많은 쓰레기로 인하여 안되겠다 싶어 봉투를 사다가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시청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이야기하니 쓰레기 차를 보내주었습니다.

깔끔하게 치울수 있었습니다.

참 잘 했어요~~^.^

점심무렵 반가운 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래울님과 금지왕님...

인근 휴계소 식당으로 가서 맛난 점심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아래울님!

잘 먹었습니다.

다시 돌아와 입질을 기다려 보지만 전혀~~

생명체가 없나 봅니다.

입질이 없으니 상류권 조황 체크를 나가 봅니다.

둠벙 포인트.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물이 맑아 바닥의 말풀이 그대로 보이는데

그래도 입질이 있습니다.

둠벙 앞에서 바라본 본류권.

둠벙 옆의 또 다른 습지.

물색이 너무 좋습니다.

둠벙에서 낚시하시는분 살림망을 들지는 못하고 그대로 찍어 보았습니다.

많은 붕어들이 들어 있습니다.

상류권 본류의 포인트.

수몰 나무 사이에 멋진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도 불법 좌대가 놓여져 있어 아쉬움이 큽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낮에는 단 한번도 찌가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정면에서 불어 옵니다.

어둠이 내리고...

바람도 그쳣습니다.

잔잔한 유리알 수면에 점점히 떠 있는 캐미 불빛.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그 불빛을 숨 죽여 지켜 봅니다.

분위기는 그만입니다.

밤이 되면서 기온은 급격하게 떨어져 살짝 춥지만 바람이 없어

낚시하기 아주 좋습니다.

어둠이 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첫 붕어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7치 정도의 작은 붕어...

빵이 좋은 붕어들만 만나다가 이렇게 슬림한 붕어를 보니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붕어의 체구가 전통적인 우리 토종 붕어 모습이지요.

이후 3수의 붕어를 더 만났습니다.

8치 9치.

그리고 월척급 붕어도 한수 걸었지만 아쉽게도 수초에 걸려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자정이 넘도록 낚시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5시에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때 작은 붕어 한 수를 만나고 나니 날이 밝아 옵니다.

초암샘 말로는 아침 입질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하권으로 떠어진 날씨에 붕어가 나와 줄련지...

뭐 모든것이 얼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날아 밝은 이후에는 전혀 입질이 없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러 올라왔지만 좀처럼 기온이 오르지를 않습니다.

머지 않아 봄기온이 돌겟지요.

아침 식사를하고 오전 조과를 지켜보려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햇살이 퍼지면서 입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집니다.

버드나무에는 이미 새싹이 돋아 났습니다.

카메라 들고 주변을 살펴 봅니다.

완연한 봄 날씨?

하지만 아직도 봄은 먼듯 합니다.

초암샘의 텐트.

아마도 억대는 넘을것 같은 소나무...

그 사이로 햇살이 들어 옵니다.

뭔 좌대인지...

햇살이 퍼지자 더 파릇한 버드나무.

최하류 제가 찾아들어 갔던 자리에 님들이 들어 오셨네요. 

조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초암샘의 모습입니다.

도로 끝까지 가 보았습니다.

사유지라 출입금지라네요.

멀리 무넘이가 보입니다.

도로 끝지점에 있는 고급 음식점.

노란 꽃이 꽃망울을 터트렸습니다.

다시 포인트에 돌아 왔습니다.

일기예보에 강한 돌풍과 비가 잡혀 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찾아온 비와 돌풍.

오후 3시까지 한바탕 난리를 치고 떠났습니다.

찌는 파도에 밀려와 몸퉁이 들어 나 있습니다.

비가 촉촉하게 대지를 적신 후...

휴대폰으로 접사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쉽지가 않네요.

 입질이 없어 자주 포인트를 벗어 납니다. 

다시 해가 지고 있습니다.

언제 비가 왔냐는듯이 하늘은 푸르고 맑습니다.

석양...

다시 밤이 왔습니다.

낮시간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더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이네 입질이 들어 옵니다.

씨알도 9치급이...

그리고 월척에서 조금 모자라는 붕어까지 나와 줍니다.

역시 이날도 늦은 밤까지 찌를 지켜 보았습니다.

잠시 잠을 청한 뒤 다시 자리에 나와 보았습니다.

달빛이 너무 밝습니다.

동이 트기전에 겨우 작은 붕어 한 수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내 날이 밝아 옵니다.

아침 기온은 영하 1도.

그래도 촉촉한 봄의 기온이 찾아 오는듯 합니다.

저의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9치 붕어가 3수...

모두 9수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만족 할 수 없는 조과.

하지만 돌풍과 바람 그리고 영하의 기온 속에서 선방한 것 같습니다.

초암샘이 월척 이라고 하던 붕어는 준척이었습니다.

초암샘한테 낚였습니다. ㅎㅎ

이틀동안 밥해 주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 유튜브 방송도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철수를 하면서 물그릇을 보니 얼음이 ...

이곳 저수지 뿐이 아니라 어느곳이라도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 날이 올까요?

이날 깨끗하게 청소된 주변을 보니 낚시 할 맛 났습니다.

고생하며 청소를 해 주신 초암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제기조우]

추운날씨에 수고많으셨음니다~~~^^

[큰사랑]

어신성님 한몸갖고안될듯함니다
두몸으로도 부족한듯 여기저기 흔적을 남기고 홍길동처럼 사라지실려면 축지법을 쓰셔야될듯..건강챙기시면서
다니셔야함니다

[날으는커피콩]

불법 알박기 좌대에 쓰레기 버린 인간들..
정말 이기적인 견같은 사람들이네요
그래도 초암샘같은 낚시인들이 계시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정성 가득한 조행기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