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언니들처럼 진심어린 조언들 하나하나 정말 잘 읽어보았고 감사드립니다..ㅠㅠ
오빠와 얘기할땐 별일 아니게도 생각되었는데 막상 듣고보니 현실이 너무 막막하네요.
네. 님들 조언처럼 뼈를 깍는 아픔이라도 이악물고 잘라내겠습니다. 이미 그 사람은 내게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이 아니네요. 이 모든 꿈과 미래가 물거품처럼 터져버리고 막막한
현실앞에 서니 너무나도 힘이 빠지네요. 그 사람의 매달리는 모습에 제가 굴복하진 않을지
자신도 없구요. 그냥 아무 욕심없이 관여없이 둘이서만 조용히 살고 싶기도 하네요.
많이 힘드니 계속 댓글 반복해서 읽어야 될 것 같아요.. 저는 철부지도 아니고 천사표도 아니고
다만 일생에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의 환희와 행복감을 느꼈는데 이런 현실이 원망스럽기만 하네요.
다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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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빠가 결혼 생각을 안한다고 고민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1년을 사겼고 오빠나이 39이고 저는 32입니다.
댓글이나 주변인들의 반응도 거의 비슷하여 결국에는 제가 결혼이 아니면 헤어지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결국에는 결혼을 미루던 이유를 실토하더군요.
부끄럽지만 다른데 얘기하기 너무 힘들고 저도 이 드라마와 같은 상황에 넋이 나가서
밤새도록 울다가 글올리니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7살에 교회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을 했고 4년을 살았는데 하던 사업장에 불이 나서 망하고
고부간의 갈등이 심화되어 여자가 젖먹이 딸아이를 팽개치고 집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 이후 7년간 죽을 마음으로 힘들게 살았고 사업만 일으켜 세우는데만 전념하고 여자는
생각도 안했다가 저를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아이는 7살이라고 하네요.
그 여자는 독하게도 딸을 절대로 안보겠다고 했고 이미 오래전부터 소식이 끊겼다고 하네요.
저에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떠날까봐 자꾸만 미뤄왔고 갈등했고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저없으면 못살겠다고 하고 그것을 약점으로라도 평생을 공주처럼 받들고
살겠다고 그것을 제가 원하면 저희 집쪽에는 비공개로 하더라도 결혼식을 할수도 있을거라고 하네요.
제 부모님이 지방에 있고 제가 대학졸업후 독립적으로 살아온터라 맘먹고 속이면 속일수도
있을 것도 같고 크게 관여치 않으실 것 같아요. 훗날 딸아이때문에 엄마에게는 말해야 될 수도
있겠지만. 휴. 결국 이혼에 재혼할 수도 있는 현실이 난무하는 세상에 추후에 내가 좋아서 선택했다고
하면 받아들이고 이해할 것도 같아요.
인터넷에 이런 글이 오르면 바보같다고, 어떻게 모르고 사귈 수가 있는지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
당장에 무자르듯 끊어버려야지 감정에 연연하는 여자가 바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이 그렇지가 않네요.
잘모르겠어요.
끊어버리려면 끊을만큼 저 독하기도 해요. 대신 오빠가 걱정이긴 하지만.
저는 오빠 만나기 전 많은 데이트나 선을 보아왔지만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전작이 있는 사람은
생각조차도 안했던터라 내가 하필이면 왜 많고 많은 남자들 중에 이런 남자를 떠맡아야 되는
운명인가 너무나도 억울하고 아쉬운 마음입니다.
물론 선택은 제 몫이겠지요.
저도 과거에 사귀던 사람이 없었던 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그냥 동거였다면 혹은 애라도 없었다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 사람과 사귀는 중에 너무나도 행복하고, 유순한 사람이라 저를 한번도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준적이 없기 때문에 게다가 능력이나 가능성도 있고 외모도 훤칠하고 늘 변치않는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저를 대했던터라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냉정하게 생각해서 그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남자를 만난다고 해도 그만큼 서로간의 성격이 맞거나
사랑할 수 있을 보장도 없고, 그러나 저는 어려서부터 주변의 여러 상황이 그런 재취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도
안좋기 때문에 제가 그런 상황에 처한다는게 남들의 눈보다 우선 제 자신이 저를 너무 학대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결혼을 했었든 그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고, 애가 있어도 내가 당장 떠안든 그렇지
않든, 어찌보면 입양도 할 수 있는 제 마음인데 오빠 애기 내 배도 안아프고 딸하나 얻었다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어요.
오빠 인생의 첫단추가 잘못 끼워져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불쌍한 처지에 있는 운명과 그와 같이 얽힌
제 운명이 너무나도 한탄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지금은 오빠를 사랑하는 마음과 나한테 더 잘해줄 수 있을 믿음, 그러나 나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럽다는 자괴감과
가슴을 치고 통곡할 엄마 생각에 어느 것 하나 더 크다고 마음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요.
어제 밤새 제가 오빠를 비난했고 그에 대한 답변은 충분히 들어서 이해할만하니 단순히 오빠를 비난하는 조언보다는
제가 어떤 선택을 하면 어떤 결과가 올만한지 지혜로우신 여러분의 충고를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단 한분도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지 않는군요. 결론은 하나이군요. 맞아요. 그 사람도 좋아하지만 저도 많이 좋아해요. 열에 한 케이스라도 이렇게 결혼하여 잘사는 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요즘 여자 나이 32살이면 얼마든지 딴 사람 만날 수도 있어요.. 34살에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던데...
다른건 모르겠고... 그 남자분의 딸아이를 언젠가는 님이 키워야할거라는 생각을 하고 결혼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이혼남이라는 것도 속였는데 딸애랑 같이 안살겠다는 말도 진짜인지 어떻게 압니까. 시어머니가 '결혼했으니 데려가라'고 하면 어쩔수 없는거죠. 남편이 또 싹싹 빌면서 봐달라고 하면 님은 또 남편부탁 들어줘야겠죠. 이혼할 수는 없으니...
39이면 사랑에 목숨거는 나이 아닙니다. 냉정하고 현실적이죠. 이혼과 아이 얘기를 안했다면 다분히 계획적인 겁니다. 결혼하면 180도 변할겁니다. 결혼전에야 뭔들 못합니까. 님을 정말로 사랑했다면 자신에 욕심만을 채우진 않을겁니다.
동감 200%요~ 답답하네요
댓글이 엄청나서 봤더니만.. 또 이런 글이군요.. 댓글마다 원글쓴님이 다시 댓글단 걸로 봐서는 이분은 헤어질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계시네요. 그냥 이런경우는 어떤 조언도 필요없답니다. 본인이 겪어보고 힘들어보고 후회해봐야 내가 그때 그사람들 말을 들을껄 하는거죠. 댓글이 아까운 경우가 생기지 않기많을 바랄뿐입니다.
나는 왜 그 아이가 불쌍하죠? 1년동안 옆에서 연애하는 님이 모르실만큼 애한테는 소홀했다는 얘기잖아요. 주말에 아빠랑 같이 놀러도 다니고 싶고 한창 아빠 찾아 전화하는거 좋아할 나이인데....... 그런사람이 유순해서 사랑을 많이 준다니 모순인 것 같애요.
2222...저두 그 생각부터....아마 7살이면 아빠에게 직접 전화도 할수 있는 나이인데....그만큼 남자가 철저하거나 아님 애하고 교류가 없다는 생각뿐이에요....두경우다 용납못해요....
22222그렇게 사랑하는 여자에게..지금까지 아이가 있다는걸 들키지 않았다니...너무 신기하고 놀라워요....ㅡㅡ;; 아이가 안쓰럽네요....ㅠ.ㅠ
이런말 좀 그렇지만 이혼한 사람은 먼가 결혼생활해서 살기에 문제를 안고 있어요 .. 님도 그것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는한 ... 평생 힘들고 또 자식도 있구 .. 답은 뻔해요 헤어지시는게 나아요
제일 이해안되는 부분이요 친정부모님 속이고 결혼하자는거 남자가 이야기한거라면 미친놈 아닐까 싶은데요 ㅡ ㅡ 자기가 잘못했다고 빌고 허락해주실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니네 부모 속이고 하자? .. 내 참...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결혼을 해도 님이 하는거고, 결혼생활이 죽을만큼 힘들어도 님이 겪을건데요.....
전 이혼하고 아이 딸린 것보다 처음부터 말하지 않고 속였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싶어요. 이런 중대한 일을 말안하고 있었다니...결혼하시면 고생문이 훤하실듯..
정 못헤어지시겠다면 연애만 하세요,,,시간 질질 끌면서,,,,
어떻게 1년동안 말 한할수 있을까? 다른 걸 다 떠나서 진실성이 의심스럽네요....과연 고부간의 갈등만이었을까?? 님 또한 그렇게 아이 버리고 뛰쳐 나가지 말라는 법 없어요...아니 여러모로 뛰쳐 나갈 확률은 더 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