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사복 업체들이 최근 돈 안 드는 영화나 드라마의 PPL(Product Placement,의상협찬)을 통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LG패션은 마에스트로 모델이자,인기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극중 재벌 2세인 박신양에게 신사복 일체를 맞춤제작해 주고 있다. 또 제일모직은 6월29일 종영한 드라마 ‘불새’의 남자주인공 이서진과 에릭에게 빈폴 옴므와 빈폴을 입혀 재미를 봤다. 또 여주인공 이은주가 근무하는 사무실과 매장은 이 업체의 여성복 브랜드인 ‘KOHO’ 매장과 디자인실을 사용해 극의 사실감을 더해줬다.
그런가 하면 신생 신사복업체인 굿컴퍼니의 ‘헤리스톤’은 영화 ‘올드보이’의 최민식,유지태를 앞세워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인기 드라마나 영화 속 남자주인공들이 PPL의 주요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신사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자연 높아지고 있다.
과거 액세서리나 캐주얼 의류와 달리 신사복의 경우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가 어렵다는 이유로 남자주인공들은 PPL의 사각지대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메트로섹슈얼’ 열풍으로 패션의 소비세력이 남성들에게도 전이된 데다 불황으로 인한 광고예산 삭감으로 올 상반기 TV광고를 내보내지 못하자 신사복 업체들이 드라마나 영화 협찬으로 눈을 돌린 것.
제일모직의 경우,드라마 ‘불새’로 인해 올시즌 돈 한 푼 안 들이고도 20억원 상당의 광고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박철민 헤리스톤 대표는 “지난 가을 첫 출시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올드보이 효과’로 1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반드시 직접적인 매출로 이어지진 않더라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측면에서의 간접광고효과는 금액을 따지기 어려울 만큼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박신양이 입은 양복이 어디 제품이냐? 이동건이 입은 빈티지 청바지는 어느 브랜드냐?”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또 실제 매장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헤리스톤은 신생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유지태가 입었던 양복이냐? 그것과 같은 걸로 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LG패션 마에스트로는 7월3∼17일 각 유명백화점 세일기간에 맞춰 백화점 매장에서 4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넥타이를 선물로 줄 예정이다.
서영주 LG패션 마케팅팀 과장은 “요즘에는 단순 장소나 의상협찬뿐만 아니라 아예 드라마 또는 영화 제작단계에서부터 줄거리에 브랜드나 회사 자체를 노출하는 경우도 많아졌다”며 “큰 돈 들이지 않으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호의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이 PPL의 목적이다”고 설명했다.
출처 : 다음카페 ☆하.빛.성☆ - 신화꿈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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