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시댁이 서울이고 전 경남인데요... 결혼식 문제 때문에요..
예식장을 잡는데...시댁은 남자집쪽에서 잡는거라고 서울에서 하길 원하시는데
친정쪽은 신부쪽에서 하는거라고.. 신부화장이고 드레스고...신부쪽에서 하는거라고 하시는데..
어떤게 맞나요??
저도 아무 연고없는 서울에서 친정식구랑 저 하루전날 올라가서 준비하려고 생각하니... 신부쪽에서 하는게
맞는거같은데...
혹시...진짜 시댁쪽에서 하는게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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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우선 결혼을 축하드리며 결혼준비 잘해서 행복한 결혼을 하시길 바랍니다.
질문자님께서 가장 궁금해 하시는 결혼식장을 어느쪽으로 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하면
답변을 드리기는 하겠지만...남의 답변대로 따라 하다가 낭패를 볼수가 있다는것 우선 말씀드립니다.
옛날에는 결혼식장이 외부가 아닌 신부집의 마당이나 대청에 초례청(결혼식장)을 마련하는 것이었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단한사람도 없었고...또한 당연하게 여겨왔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전통혼례 예법에는 틀림없이 그렇게 진행을 해왔답니다.
그런데 서구 문명이 들어오면서...결혼식 문화도 집안에서 외부로 나와서 하는 결혼식이
늘어나면서....예식장이 생기고 ...웨딩드레스를 입고 하는 결혼식으로 급속도로 발전을 하여
이제는 전통혼례를 하는경우는 가뭄에 콩나듯 적어졌으며 또한 집안에서 초례청을 차리는것이 아니라
웨딩홀이나 회관등에 초례청을 마련하고 결혼식인 전통혼례를 치룬답니다.
결혼식 문화가 변형이 되면서 그전의 전통도 또한 많이 변형이 되고 변질이 되었다고 할까.
옛날보다도 더욱 아들가진자들의 횡포가 심해진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것이 사실이거든요.
신랑집의 위세가 등등하여...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예단 보낼생각은 안하고...
신부집에 예단비도 많이 가져오라고 하고....예단비를 받으면 마치 무슨 선심이나 쓰는것 처럼...
예단비를 돌려준다는둥....말도 안되는 그런 말들을 지껄이는것을 보면서....
양성 평등은 무슨 양성 평등이냐?....필자는 가끔 신랑신부들에게 말도 하지만...그것은
정신나간 사람의 헛소리로....메아리가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때가 많거든요...
그런위세를 등에 업고 결혼식장마저도 신랑측에서 하여야 한다고 주장을 하면....또 약자가 되는것이
딸가진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예전의 전통혼례를 예를들면서 신부측에서 결혼식을 하는것이라고
자신있고 또한 강력하게 말할수는 없을것 같거든요...그래서 좋은게 좋다고....또 양보를 하고...
그렇게 하나하나 양보를 하다보니까....신부의 권리도 많이 축소되어진것이 요즘 세태의...
결혼문화가 아닐까라고...필자는 생각합니다.
사돈간에 서로 양보하면서 합의가 잘 이루어 진다면 그보다 더좋은 것은 없겠지만....
질문자님과 같이 서로 의견이 상반되어 평행선을 긋고 힘겨루기를 하게 되면 서로간의
마음에 상처를 입고 앙금이 남지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질문자님의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 부모님들 세대의 결혼문화는 그렇게 하는것이 맞기 때문인데...
그런 상식을 깨고 신랑측에 전혀 양보를 하지 않으신다면...양보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마도 신랑측에서 양보를 하지 않을것 같거든요...그리고 다행스럽게 관광버스 대절비용이나
피로연 식사비를 신랑측에서 대신 지불해 주신다면....천만다행 이겠지만....
신랑측에서 결혼식을 하자고 우기는 경우를 보면....대다수가 그런부분에 있어서도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자기들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해야하는지...
아니면 너무 몰라서 우기고...즉 무식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신부님께서 결혼식장을 양보를 하실경우는 그런점에 대해서 한번 상의해 보시길 바라구요.
신랑측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고 하면 더이상 그부분에 있어서는 언급하지 않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그런데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는데...결혼식 전날 신부님이 하루밤 묵을 잠자리 하나 마련해 주지 않겠어요?
그것은 신랑님이 알아서 호텔방 하나는 예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자기와 결혼식하는
신부의 잠자리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신랑은 없을테니까요.
같은지방(동향)사람들끼리 결혼식을 하였다면 하나도 문제가 없을일인데...질문자님과 같이 타지방사람과
결혼식을 하게 되면 많은 부분이 장애물이 될것이라고 마음 편하게 먹는것이 좋을것 같거든요.
질문자님께서 사랑하는 신랑님이고 이제는 부부가 되는 첫걸음인 결혼식이니 만큼....
되도록 의견충돌 하시지 마시고 한발 양보하셔서 결혼식을 잘 치루시는것이 좋을것 같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입니다.
행복한 결혼식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축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