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 첫 사례에서 A는 자신이 느끼는 지금 감정을 만나고 있고 이를 솔직하게 표현함으로 자기 자신을 스스로 허용하고 수용하는 주체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B의 말을 반응이나 대응적인 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듣고 해주는 말로 들으며 자신과 진솔하게 관계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대화를 하고 있다.
B는 A의 첫 마디 말인 감정표현을 듣고는 이성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A의 지금 심정에 맞추어 표현하고 있다. 상대의 감정에 민감하게 깨어있고 상대가 지금 느끼고 있을 기분을 알아주려 한다. B의 이런 반복되는 태도에 A는 신뢰심이 일어나고 이를 기반으로 좀 더 속 깊은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사례에서 B는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A의 말에 담긴 짐작 가능한 A의 심정을 하나하나 읽어주면서 그 심정을 알아주는데 A는 B의 말을 통해 자신이 표현하지 못했던 자기 기분을 들으며 마치 자신이 감정을 표출한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반복하면서 A는 B에게 친밀감과 신뢰감이 상승하며 더 많은 자기 개방을 할 용기가 생기게 된다.
B는 A의 심정을 공감하여 알아주고는 있지만 그 심정에 빠져들어 함께 힘들어 하지 않고 있다. B는 자기 자신으로 분명하게 서있으며 A를 돕고 있다.
세 번째 사례에서 A와 B는 이미 깊은 신뢰와 친밀감을 나누고 있고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B는 A의 말에서 내용에 담긴 그의 기분과 의미를 넘어 가치관과 만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가치관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B는 A의 관점전환을 시도한다. A가 가진 관념을 지금이라는 시간관으로 풀어내는데 A의 반응으로 B의 리더십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감수성은 ‘이것’이라고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표현해본다면 ‘촉’, ‘느낌’에서 ‘눈치’에 이르는 그 ‘무엇‘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촉’, ‘느낌’이라 함은 촉이나 느낌의 근거가 될 만한 생각이나 사실을 인지하기도 하고 인식할 수는 없지만 무시할 수 없는 감각적 본능 영역이라고 한다면 ‘눈치’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배워서 이미 알고 활용하고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교육과정을 통해서나 전문적인 배움을 통해 배운 바 없지만 누구에게나 적당히 있다고 여겨지는 ‘눈치’를 활용해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를 감수성이라고 통칭하고 있다.
감수성을 잘 다뤄보려면 우선 감수성의 특성에 따라 크게 3가지 영역으로 구분해서 다루면 접근이 용이할 수 있다. 이는 개인 감수성, 대인 감수성, 사회 감수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개인 감수성은 자기가 자기 자신과 어떻게 관계하느냐 하는 관계 영역이고 대인 감수성은 자기와 타인과의 관계영역이며 사회 감수성은 자기와 조직, 기관, 단체, 공동체 등등의 집단과 의 관계영역을 말한다. 이에 감수성의 계발을 촉진하면 개인의 내적인 성장과 성숙, 성공은 물론 대인관계, 조직 활성화의 효율과 효능에 도움이 되고 있다.
여기서 감수성을 계발한다는 것을 개인 및 대인 감수성으로 함축해서 보자면 내가 나 스스로와 그리고 타인과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이 관계를 지속하길 원하는지 혹은 새로운 관계로 나아가길 원하는지 자신의 바람에 스스로를 일치해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을 훈련과정이라 이름 한다. 그리고 감수성 훈련 과정에는 다음의 요령들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에 깨어있기
감정다루기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기술 훈련
주체성과 관계성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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