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조달환씨에 의해 캘리그라픽이라는 분야가 어느 순간인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그냥 손으로 글씨를 좀 잘 쓰나보더 했었는데 그게 예술의 한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TV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제는 주변에서 캘리그라픽에 대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서점에도 이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 책 " 당신의 예쁜 손글씨"는 캘리그라픽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책이라기 보다는 작가의 감성어린 글들을 느끼고 그 글의 느낌과 비슷한 손글씨를 적어놓았다.
글과 손글씨가 너무 잘어울린다.
거칠게 그냥 막 휘갈겨 쓴 듯한 글부터 만년필로 정성들여 쓴 글씨까지 어느 하나 글씨에서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 것이 없는 것 같다.
1980년대에 중, 고등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학교에서 매년 시화전을 했던 추억이 있을것이다.
커다란 판넬에 그림을 그려넣고 거기에 자기가 지은 시를 손글씨로 적어 넣어서 정성스럽게 만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손재주가 좋은 친구들은 직접 그림도 그리고 시도 적었지만 솜씨가 없는 많은 친구들은 표구상에 가면 그 당시에는 그림도 그려주고 글씨도 아주 멋지게 써줬었다.
그게 바로 지금의 캘리그라피였다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그때는 글씨를 참 그림처럼 잘 쓴다하고 감탄만 했었는데 이제는 이런 손글씨를 알려주는 곳도 있고 배우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고 한다.
캘리그라피는 일반 손글씨와는 다른 느낌이다.
노트 필기를 하거나 편지를 쓰거나 하는 일반 손글씨는 잘쓴다 못쓴다를 글씨체를 보고 뭐라고 할 수가 있지만
이 캘리그라피는 소위 악필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두려움없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자기 느낌대로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 글씨를 적으면 그게 바로 글씨가 된다.
나무젓가락으로 쓴 캘리그라피도 멋진 글씨가 되고 느낌에 따라 굵은 것이나 얇은 것이나 자기 느낌대로 펜으로 삼아 적으면 자기만의 글씨체도 만들어지고 나만의 캘리그라피를 완성할 수 있을 것같다.
책에 나온 글씨체 그대로 따라 한다는 것은 사실 힘들었다.
사용한 펜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 펜들을 모두 다 구비하기도 힘들었고 그냥 집에 있는 자기 편한 도구로 비슷한 느낌을 느끼고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