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 들어 부쩍 노후준비에 대한 담론들이 언론지상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벗들하고 얘기를 나누는 중에도 한번씩 오가는 얘기다.
물론 공직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별개다.
그 사람들은 연금만 해도 매달 삼사백만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허나 그렇지 못한 경우 기껏 대기업에서 정년을 마친 사람이 백이삼십만원이고
그것도 아니면 대다수가 오륙십만원에 불과하다.
그걸로 노부부가 먹고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다들 고민을 많이 하는 모양이다.
연금이라 하는 것이 공직의 경우 이십년 이상 근무하다 퇴임하면 바로 다음 달 부터
지급되는 반면 국민연금은 빨라야 육십세 그 이후부터 지급이 된다.
그러니 그간 모은 알토란 같은 돈을 연금수령시 까지 버티며 생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런 문제가 노후준비에 관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 당사자들 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까지 적지 않은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현실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리라.
그래서 노후준비는 일찍 대비하고 오래도록 직장생활을 해야하며 부부가 함께
가급적 오래 직장에 근무하면서 준비해야한다는 이론이 팽배하고 있다.
그렇게 하여 준비해야하는 것이라는 게 적어도 주택 한채는 기본이요
현찰로는 한 칠팔억은 있어야 기껏 중산층에 들 수 있다 한다.
나는 이런 담론을 볼 때 마다 참으로 답답한 마음이 든다.
내가 아는 몇몇 지우들은 이 말에 적극 동조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말에 수긍을 하면서도 그리하지 못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다면 준비를 철저하게 해온 사람들은 만족하며 살아갈까?
또 그보다 훨씬 못한 사람들 대다수는 불행할까?
물론 부족한 사람들 보다 좀 형편이 나은 사람들이 금전적 여유는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꼭 그런 건 아니다.
내가 정말 중시 여기는 건 크게 세가지로 본다.
그 하나는 물론 건강이다.
또 하나가 최소한의 생활비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통열한 깨우침이다.
다들 이 맨 마지막 깨우침에는 관심들이 없고 오로지 돈 모으는 데만 급급하다.
최소한 깨우침 이전에 마음을 비우고 남을 도울 생각부터 해야 정상이다.
한번 살다 가는 인생살이에서 그저 욕심만 채우다 허무하게 가는 인생처럼 불쌍한 건 없다.
왜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불변의 진리 즉, 죽음은 공평하기 때문이다.
道를 이루면 삶과 죽음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여기까지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때를 알아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다달아야 하지 않겠는가.
閑詠 ,,, 白居易
한 영(한갓지게 읊다) 백 거 이
步月憐淸景
보 월 련 청 경 달빛 아래 걸으니 맑은 풍광 애련하고
眠松愛綠吟
면 송 애 록 음 소나무 아래 쉬고있으니 푸른 그늘이 좋아라
早年詩思苦
조 년 시 사 고 젊어서는 시를 지음에 애를 쓰고
晩歲道情深
만 세 도 정 심 늙어서는 도를 찾는 마음이 깊어진다
夜學禪多坐
야 학 선 다 좌 밤에는 참선을 배우고자 앉아있는 일이 많고
秋牽興暫吟
추 견 흥 잠 음 가을에는 흥에 끌려 잠시 시를 읊네
悠然兩事外
유 연 양 사 외 이 두 가지 일 외에는 아득하니
無處更留心
무 처 갱 유 심 다시 마음 머물게 할 곳이 하나도 없구나
*시인 백거이는 이 詩로 미루어 짐작컨데 道에 다가간 분으로 사료됩니다.
첫댓글 공무원 연금을 이해 잘모르시고 하시는 말씀같습니다.제가33년 8개월 근무하고 나온사람입니다. 80년초에 급여는 형편 없었습니다.제가 님의 글을 반박하려고 하는것은 아닙니다.사회 직장친구들 20-30만원받았고 공무원은 9만원정도 받아습니다. 사업하는 친구들 너무 잘나가서 저는 고민도 많이했습니다.오직 연금하나 목표로 참고참아 퇴직하니.적 금 하나없이 힘들게 살아 왔는데... 공무원들연금을 거져 타먹는양 말도 많고 탓도 많으니 개인적으로 기분 좋지않습니다.
이분이 이글에서 공무원연금은 거저 타먹는거다라고 말은 안하고 있는데요?
액수가 많으니 그나마 부부가 살기가 수월하다 이 정도만 이야기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젊은사람들은 20년 이상을 근무하고 퇴직해도 바로 다음날부터 공무원연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이거는 잘못 알고 있는거 같아요 그동안 고생은 하셨지만 공무원은 언제나 당당했고
기득권도 있었고 지금 금리제로시대에 많은 금액을 받으니 그런 말들에 너무 민감해하지 마시고
대한민국 공무원 출신답게 의연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이 댓글은 정말로 태클은 아닙니다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그리고 국민연금 정부가 지원해주는 금액이 엄청난 액수가 그걸 증명합니다
제경우 제친구는 33년 군생활끝내고 퇴직금도 연금으로 돌려서 월 337만원 받습니다 저는 4년전 퇴직하여 조기연금 신청하여 월 62만원 받습니다
그친구나 저나 군생활 직장생호라 같이 햇는데 차별이 너무 커서 상실감 느껴집니다 군근무도 몸받쳐 했고 직장생활도 피땀흘러 했습니다
연금이 제정될때 군사 정귄시대라 혜택을 주었기때문이지요 30년 직장생활해봣자 남은 30년이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군시절에 말둑을 박앗으면 하는 마음이 꿀떡 같습니다.
@오뚜기vs 지금의 연금액수만 가지고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결과보다는 과정도 보셔야 합니다
연금액수보니 친구분이 부사관으로 장기복무하시다가 원사로 나오신듯 합니다 님이 인사이동없이
한군데 정착해서 매일 식구들 얼굴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액수의 봉급 받을 때
친구분은 늘 옮겨 다니면서 때로는 가족들과 떨어져서 박봉받으면서 군대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일평생 사신 분이고
연금을 받기 위해서 퇴직금의 거의 전부다를 포기한겁니다 군인은 쉬워보여도 아무나 못하는
직업입니다 그러기에 님도 제대날짜만 기다리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제대하신겁니다
남의 떡 너무 크게만 보지마십시오 눈물젖은 떡입니다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노년의 삶을 되돌아 봄니다
네~
고맙습니다.
참 좋은 글입니다 살아보니까 나이들어서 사는데는 크게 돈이 들지는 않아요 부부가 같이 산다면 부인이 검소하게 밥상차리고
가볍게 운동하고 싼옷 사입고 살면 됩니다 아프면 즉 큰병들면 돈이 많이 들어요 근데 요즘은 암도 본인은
5%만 부담한다니 좋은 세상이지요 허무주의에 빠져서 죽기전에 이것도 해보고 저기도 가보고 요것도 입어보고 저런것도
먹어보려는 욕심이 팽배하고 남하고 비교해서 상대적인 열등감에 빠지니 인생은 불행하고 가난한게 아닌가 합니다
몇십억대 부자도 뇌졸증 한방맞고 수족 못쓰면 그돈은 자기돈이 아닙디다 그러긴 하지만 돈이 있어야 대접은 받는 세상입니다
없는이가 하는 공자소리는 헛소리 취급당합니다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님의 삶은 늘 안온하시리라 생각되어지는군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건강이 돈이요 안전이 희망입니다
억을 쥔들 빈손이든 내몸과 마음이 아프면
스쳐가는 바람만도 못한삶이듯 항상 금전보담
건강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길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그리 살아야 하겠지요.
고맙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편안하게 졸필에 동감하는 님~ 저 역시 고맙습니다.
오늘도 노도사님께서 노후준비에 대해 사자후를 토하시는데
공감도 가고 응원도 하고픈 맘 한가득입니다.
이몸이야 요즘에 누리는 안정감이 열심히 일해온 결과라 여기지만
잉여 경제력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문해보면서
적어도 자신의 운신을 책임질 만큼은 움직이고 노력들 하시길 바라거든요.
남은 생 어찌해야 아름답게 갈무리할 수 있을까?
겨울밤이 물어옵니다....
우리 사는 사회가 어찌보자면 잉여 경제력이 넘쳐 나니 적지않이 문제가 되지요.
이를 잘 활용하면 좋겠지만 실상 당사자들은 그와는 별개로 자신에 걸맞는 인간적 공감대 형성을 원하지요.
안타깝게도 그에 못미치는 우리네 사고의식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많이 배울 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지식인들의 의식구조 또한 문제구요.
이 모든걸 아우를 수 있는 길이란 이쁜 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책임질 만큼 그 역량을 알아
움직이고,부끄럼없이 노력하는 자세가 아쉬운 현실인 듯 싶습니다.
'너와 나' 가 둘이 아닌 그 하나를 받아들이는 마음이면 아름다움이 아닐런지요.
공무원 연금은 곁가지에 불과했는데,,,
반갑습니다^^
노행자님의 글 동감합니다,
나이먹어서는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최고 입니다,
저는 운이 좋아 아직일선에서 일하고 있는데 건강과 돈관리 둘
진짜 중요하지요,
대기업에서 임원으로 있다가 자의반 타이반으로 나온사람들 조금만 소기업으로
와서는 엄청후회하는것 많이 봐왔어요,
평소 대인관게 원만하게 하는분들은 그래도 재취업하기가 용이한데
독불장군처럼 일하다가 조그만 회사와서는 자괴감에 빠져 스트레스 많이 받았요,
저는 지금도 가끔1톤 화물차를 끌고 직접납품 도 다니곤 합니다,
그래야 상황파악을 잘하고 적시적소 에 좋은품질 납기도 잘하게되요
언론도 가끔 노후대책을 과대포장하는 것이 불만
노후에는 건강 최고!~~
늘 좋은 말씀으로 격려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우리 모두 건강 잘 챙기어 아름다운 삶이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무원연금은 그냥 말대로 주는것 아닙니다. 3-4백은 고위직으로 3 ,4십년 한사람 일것입니다.
대다수는 2백정도 일 것입니다. 젊은 시절 박봉으로 고생 많이 하신분들 입니다.
공직에 계신 많은 분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각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나름 수고하신 역량대로 결실을 맺으니
그 또한 보람이겠지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