퉁리 여행2 - 호텔 체크인후 동리 운하에서 가마우지 낚씨 하는 모습을 구경하다!
2023년 10월 27일 쑤저우역 북광장 시외버스터미널인 기차객운참 옆에 자리한 호텔 앞
버스정류소에서 遊(유) 1 버스를 타고 쑤저우 북문인 성문 을 보고는 버스를 타고
중국의 4대 정원인 류위안 留园(유원) 을 구경하고는 호텔에 되돌아와 체크아웃을 합니다.
쑤저우 동남쪽 옛 수향 마을인 퉁리(同里 동리) 로 가기위해 쑤저우역에서 지하철 4호선(청색) 을 타고 한시간
후 종점인 퉁리역 에 내려 10번 출구로 나와 행인에게 물어 도로를 건너가 무료인 전철 을 타고 20분만에
퉁리 마을에 도착해 유객중심에서 지도를 받고 100위안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은 반액) 에 입장권을 끊습니다.
100미터쯤 걸어서 운하 가 나오기로 홍예교 다리를 건너서 들어가니 마을 중심의 대로로 상가가 늘어
섰는데 행인들은 대부분 관광객이라 가게에 들어가 물어서 어렵게 Tongli 1917 Best South Inn
苏州同里 1917 最江南客残 : 吴江区 同里镇 竹行街 81号 를 찾아서 체크이웃을 마친 다음에 나옵니다.
아가씨는 이 마을에서 놓치지 말고 볼 곳 중에 하나로 저녁 7시에 퇴사원에서 라이트 쇼
를 한다는데.... 불꽃 놀이는 아니고 그냥 빛의 쇼 를 하는가 본데, 저긴 시간이
이르지만 해가 지면 입장을 못할테니 장소도 알아놓을겸 먼저 퇴사원 으로 찾아갑니다.
시내지도를 펴놓고 살펴보니 우리가 온 길은 둘러온 것 같은데다가 같은 길 보다는 다른 길로
가자 싶어 반대방향 운하 를 따라 가는데... 운하에서 가마우지 낚씨 를 하는 어부를 봅니다.
가마우지는 32종이 분포하니 대표종으로는 민물 가마우지· 바다 가마우지· 쇠 가마우지
등이 있다는데 대부분 해안 에서 생활하지만 큰 강이나 호수에서도 볼 수 있으니,
몸길이는 70cm 이상인데 가장 크고 흔한 종은 민물가마우지 로, 뺨이 흰색이고
몸길이는 90cm 이며 둥지는 나뭇가지와 해조류를 이용하여 절벽의 바위턱에 만듭니다.
물 위에서 헤엄을 치면서 물고기를 찾는데, 물고기를 발견하면 물속으로 잠수 하여 물갈퀴
가 달린 발 로 힘차게 헤엄을 쳐서 물고기를 잡으며 잡은 물고기는 물 위로 가지고
올라와서 먹는데..... 목구멍이 유연 해서 커다란 물고기도 여유롭게 삼킬 수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제주도 등에서만 보이던 보기 드문 새였지만 현재는 본래 철새 였던 민물
가마우지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텃새화 되어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니
2010년대에는 왕숙천, 안양천 등 한강 수계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새가 되었습니다.
2018년에는 서울 한강 부근에서도 출몰하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게다가, 천연 보호종인
어름치를 비롯한 어족 자원 을 닥치는대로 잡아먹고 있어서 문제시 되는지라 2023년
8월 부터 자연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개체 수 조절을 위해서 가마우지 포획을 허용 했다고 합니다.
중앙아시아와 몽골에서는 개체 수가 너무 많아져서 호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어부들이 매일 하루에 한차례 가마우지 서식지 를 찾아가서 닥치는대로
파괴한다는데..... 한 번에 보통 가마우지 새끼 40~50 마리 남짓을 죽인다고 합니다.
가끔 가마우지를 다르게 불러 '물까마귀' 라고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까마귀는 가마우지와 별개
로 실존하는 다른 새의 이름 이며 그리고 이 둘은 전혀 닮지도 않은 아예 다른 새라고 합니다.
각각 참새목, 가마우지목 으로 목 단위에서 다르므로 소와 고양이 만큼 거리가 멀며, 몸빛이 어둡고
물가에 산다는 것 말고는 생긴 것도 공통점이 전혀 없으며, 새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백히
둘의 생김새는 다른데 가마우지도 생김새가 까마귀 처럼 크고 검은색이다 보니 그렇게 불리는 듯 합니다.
가마우지는 특이하게도 콧구멍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는 가마우지목에 속하는 새 대부분
이 해당되니 같은 가마우지목이지만 과 단위에서 다른 가넷도 콧구멍이 없으며
민물가마우지 등 대형종들은 흰꼬리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 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천적의 위협을 받지 않으나 어린 새들의 경우 족제비, 너구리 등의 위협을 받습니다.
중국 소수민족 거주지역, 동남아시아 일부, 일본 에서는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기도 하는데.... 특히
일본에서는 밤에 강에 배를 띄우고 불을 밝힌 채 가마우지가 고기를 잡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귀족들의 큰 놀이 중 하나였고, 지금은 여름철 대표 관광상품으로 교토와 이누야마 등에서 시행됩니다.
이 때 가마우지가 잡은 물고기를 삼키지 못하도록, 호흡만 가능할 정도로 목을 묶어놓고 고기를 빼앗는데, 어부
들도 가마우지에게 물고기로 보상을 주며 적응했는지 묶어놓지 않아도 가마우지가 도망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경제학에서는 가마우지로 물고기를 잡는 기술에 비유해서 가마우지 경제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니... 주로
'원자재 또는 부품을 수입 → 소재를 조립· 완성 → 완제품 수출' 의 과정을 거치는 중간 가공 국가
(가마우지) 가 원자재와 부품을 조달하는 국가(어부) 에 무역이익(물고기)을 상당수 뺏기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는 조립만 가능 하고 원자재의 생산과 부품의 공급 을 자체적으로 할 능력이
없거나 혹은 열위에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입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취약한 부품·소재 산업으로 인하여 완제품을 수출하여도 부품과 소재를 수입하는
나라인 일본에게 실익을 빼앗기게 되는 문제를 지적한 말로, 일본의 경제평론가
고무로 나오키 (小室直樹) 가 1989년 ‘한국의 붕괴’ 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1999년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 (大前硏一) 역시 ‘무역수지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는 부품 산업 인데.... 한국은 부품 산업을 육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환율 하나에 국가
전체의 흥망성쇠 가 달려 있는 외부 의존형 국가경제 를 벗어날 수 없다.’ 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한국이 삼성이나 LG, 현대 자동차등 상품을 최종 조립 완성하는 대기업 을 발전시켰으면서도
왜 소재와 부품등 산업 을 육성하지 못했느냐 하면.... 저런 중간 단계 기업은 매출 총액이
적은 데다가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100년 된 기업이 일본은 무려
3만개 가 넘는데 비해 한국은 두산과 동화약품에 조흥은행등 서너개 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는 백년이 아니라 천년이 된 기업도 수두룩한 것은 자손대대로 기업을 물려 주었기 때문인데...
일본에서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씹지도 않고 그대로 꿀꺽 삼키는 것에 빗대서 어떤 말이나 사상
등의 의미 를 깊이 생각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우노미 (鵜呑み) 라고 합니다.
사실 새들은 기본적으로 이빨이 없기 때문에 음식을 씹어 먹지 않고 통째로 삼키긴 하지만,
가마우지는 유독 목구멍이 유연해 꽤 큰 물고기도 통째로 무리없이 삼키기 때문에
무비판적으로 무언가를 꿀꺽 삼키듯 수용하는 모습을 가마우지에 빗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록히드 마틴이 연구 개발중이던 잠수함에서 이함하는 무인기 의 개발 프로젝트
및 해당 기종의 이름이 가마우지를 뜻하는 영어 단어 코모란트 였습니다.
최근 소양강을 비롯한 한강에서 철새로 건너오는 가마우지들이 20년전 보다 무려 80배나 급증 했고,
물고기를 비롯한 자연환경의 생태계가 파괴 되는 바람에 어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 10대 물의 도시인 중국 10대 수향고진 몽리수향 (中国十大 水乡古镇-梦里水乡) 중에서 그간
아홉차례 중국여행에서 본 곳은 절강성 소흥에서 소흥유명적4대고진지 ( 绍兴有名的四大古镇之)
라는 안창(绍兴 安昌) 과 가흥 에 어미지향 사조지부(鱼米之乡, 丝绸之府) 라는 우전(乌镇 오진) 입니다.
그리고 강소성에서는 상해시 북쪽 교외에 강남명주(江南明珠) 라고 불리는 주지아지아오
朱家角(주가각) 이며 그 외에 닝보(영파) 교외 자성고진 (慈城古镇) 과 소흥시내
운하인 창제 그리고 리장 시내의 운하와 우위안 婺源(무원) 의 리캉 李坑(이갱) 등 입니다.
아직 못본 곳은 절강성에 탐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 '미션임파셔블3' 의 촬영지로 월각인가(越角人家) 라고
불리는 시탕 西塘(서당) 과 남심역사상원림쌍다( 南浔历史上园林众多) 라는 남쉬 南浔(남심) 입니다.
그리고 강소성에 중국 제1의 수향이라는 저우좡 周庄(주장) Zhouzhuang 과 문화저온심후(文化底蕴深厚)
라는 루지 甪直(록직) 에 오중제일진(吴中第一镇 ) 무두 木渎(목독) 와 호광산색(湖光山色) 광푸
光福(광복) 그리고 한국영화 비천무 촬영지로 동방의 베네치아 라고 불리는 여기 퉁리 同里(동리) 입니다.
10대 수향이라는 용어 외에도 강남 6대 고진 이라는 말도 있으니.... 저우좡(주장), 루즈(녹직), 시탕
(서당), 후저우시 난쉰(남심), 가흥시 우전(오진) 그리고 오늘 우리가 찾은 퉁리(동리) 입니다.
운하를 따라 걸으면서 관광객을 싣고는 운하를 떠다니는 배 들도 구경하고 식당이며 가게들을
구경하며 천천히 대로를 향해 걸어가다가 同里紅酒馆(동리홍주관) 이라는 가게가 보입니다.
“신진서, 14년만에 응씨베 우승” 이란 동아일보 기사에 보면 프로바둑 해설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 중 하나가
‘블루스폿 (blue spot)’ 이다. 보통 인공지능 (AI)의 도움을 받아 해설하는데 인공지능이 다음 ‘최선의 수’ 를
파란 점으로 표시하기 때문이다. 블루스폿에는 이길 확률도 % 로 표기되기 때문에 바둑의 유불리를 금방
알 수 있다. 블루스폿과 일치율이 가장 높은 기사로는 신진서 9단이 꼽힌다. 그의 별명이 ‘신공 지능’ 인 이유다.
신진서 9단이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9회 응씨배 결승 2국 에서 중국의 셰커 9단에게 승리 하며
종합전적 2-0 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기사의 우승은 14년 만이다. 원래 2021년
결승전이 열렸어야 했지만 결승만큼은 대면대국으로 하고 싶다는 주최측의 바람 때문에 2년여 늦어졌다.
신 9단의 응씨배 우승 은 개인적으론 명실상부 세계 1인자의 위치를 굳혔다는
의미가 있다. 한국 바둑계로서도 의미가 깊다. 4년마다 열려 ‘바둑
올림픽’ 으로 불리는 응씨배는 한국 바둑계의 발전에 ‘특이점’ 이 된 사건이었다.
응씨배는 대만 기업가 잉창치 (應昌期) 씨가 1988년 40만 달러 의 파격적 우승 상금을 걸고 출범
시킨 세계대회. 당시 전통의 강호 일본과 신흥 강자 중국 사이에서 한국은 들러리 신세였다.
초청기사 16명 중 한국 기사는 조훈현 9단 달랑 1명 이었다. 하지만 조 9단은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올라
중국의 녜웨이핑 9단에 3-2로 대역전승 을 거뒀다. 조 9단이 귀국할 땐 김포공항에서 서울
종로 한국기원 까지 카퍼레이드가 펼쳐졌다. 4회 대회까지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9단이 잇따라 우승했다.
한국은 응씨배 7, 8회 대회에선 우승하지 못했다. 당시 한국 바둑계는 중국에 밀려 침체에 빠져 있었다. 이번
우승은 한국 바둑이 신 9단을 필두로 다시 세계 바둑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게 됐다는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의미를 잘 아는 신 9단은 7월 이후 모든 일정과 생체리듬을 응씨배에 맞췄다. 인터뷰도 사양했다.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의 국가대표인 그는 진천선수촌 합숙 기간 동안 다른 대표
선수들과 심도 깊게 공동연구를 했다. 체력 보강을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각각 3시간인 대국 시간에 맞춰 기상과 식사 시간도 조절했다. ‘이 악물고 준비한’ 결과는 완승이었다.
인공지능 바둑 이 등장한 뒤 인간 바둑의 인기가 시들해진 측면이 있다. 최고수가 AI
인데 인간 바둑을 굳이 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100m 달리기도
자동차가 더 빠른데 인간이 0.1초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바둑도 마찬가지다.
신 9단은 “기사가 정상권에 오르면 뚜렷한 목표가 사라질 수 있는데, 인공지능
으로 연구하면서 끝없이 발전하려고 한다” 고 했다. 신 9단은 스스로를
채찍질 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것이 인간 바둑 을 보게 하는 묘미다.
그러고는 드디어 큰 도로로 나오니 여긴 대로라기 보다는 차라리 엄청 긴 광장 으로
불릴만 한데.... 이 마을 퉁리의 중심가 로 수많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조금 전에 여기에 도착했을 때 중학생들이 수학여행 을 왔는지 매우 시끄러웠는데
한참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끼리끼리 왁자지껄 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거리에서 동리홍 가게와 수묵동리 별장을 지나고 동리경구고진 유객중심 이란
건물을 지나 퇴사원 이란 안내 표지판 을 보고 조금 더 걸어서.... 동리
경구 표지판을 지나 골목에서 퇴사원(退思园) 을 발견하고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
가마우찌에 대한 글을 읽다가 "부품산업 육성"에 대한 대목도 나오네요.. 일본인이 바라본 한국경제.. 바로 맞혔다는.... 부품산업.소재산업을 등한시 한 한국산업.. 큰 그림의 경제개발만 쫒아갔던 철강.화학.조선 산업에 반도체 산업에 지우치다보니 소재산업과 부품산업이 등한시되어 일본에게 주구장창 당했지요.. 이제 소재산업과 부품산업에도 공을 들여서 발전 한다면 완벽한 경제 체계가 만들어 질텐데... 아침에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