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엽씨~
저번에 최령이라는 닉네임을 쓰다가 이번에 초성으로 바꾼 30대 왈왈이입니다 ㅋㅋ
(버블닉네임이랑 통일하고싶어서 바꿨습니다)
방금까지 버블로 대화하다가
하체 조지러(?) 가셨다길래 붕뜬마음을 달래려
오랜만에 편지를 쓰러 왔습니다
처음에 편지를 쓸땐 밴드루시 전체에게 썼지만
거기에 "굳"이라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그런가
그날 그 한글자가 그렇게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상엽씨한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편지를 쓰면 많은 사람들이 써주기에
다 읽지못하고 지나치는 편지도 있다고 생각해서 큰 기대를 안했어요
(아무래도 연예인이고 많은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편지도 그만큼 많이 써주시니까여)
여담이지만 저는 지금 군공무원을 하고있습니다
첫 편지에서 썼지만 이 길은 제가 가고 싶어서 간것보단
저희 가족에게 시간이 없기에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과 직면해서
저 스스로 타협해서 걸어간 길이에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공한 피아노를 칠 시간이 줄어들었고
제가 이유없이 좋아했던 음악과도 점점 멀어지게 되었죠
그러던 어느날 밴드루시를 알게 되었고
밴드의 맛이랄까요... 제가 전공한건 클래식피아노였지만
그뒤로 집에서라도 루시와 같이 합주하고 잼하면서 놀고싶어서
스스로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되었어요
그뒤로 실용음악에 필요한 스윙리듬 펑크리듬 이런 리듬들이랑 텐션코드를 12개의키를 하나씩하나씩
외워가면서 저 스스로도 행복하고 재밌는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답니다
물론 야근하는날에는 밤늦게 집에와서 피아노는 못치고 유튜브로 코드공부한것들을 복습하는걸로 타협을 보고있어요
최근에 밤늦게 집에서 피아노치다가 아랫집에서 쿵쿵거린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몸사리고있거든요.. ㅋㅋㅋㅋ
아까 버블에서 오늘 뭐할거냐고 물어보셨죠
저는 오늘 조깅과 뜨거를 좀더 세련되게 카피할 예정이에요
왜냐면 이 두곡을 최근에 제일 좋아하거든여 ㅎㅎ
조깅은 GMF에서 인트로부분을 정말 좋아해서
락오르간소리랑 기본피아노소리랑 오케스트라소리 3개를 저장해놓고
같이 세션으로 맞춰보고있는데 진짜진짜 재밌어요!
뜨거도 가사도 너무좋고 후렴부분이 신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너무좋고
뜨거 intro도 바이올린과 베이스의 대결구도 느낌후에 상엽씨가 등장하면서
"이게 루시다!" 이런느낌이라서 가슴이 벅차오를때가 많구요
아직은 제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많이 느끼는 하루하루를 느끼지만
집에서 혼자 합주할때는 그 누가 뭐라고하겠어요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고싶은대로 하다보면 어느순간 그게 딱 들어맞을때의 그 성취감과 뿌듯함은
말로 다 표현못할정도로 사람에게 행복감을 가져다 주는것같아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잃어버렸던 꿈과 목표를 다시 찾고
조금이지만 한걸음씩 앞으로 걸어가고있어요
큰 욕심은 없습니다
그냥 앞으로 계속 실력이 늘어서 루시 곡을 카피할때
더 빠르게 카피하고 멋진 텐션코드들을 바로바로 찍어누를수있는
그런 기계적인 제가 되고싶어요
(써놓고 보니 좀 욕심이 있긴하네요.. ㅋㅋㅋㅋ)
너무 음악적인 얘기만 늘어놨네요
요즘 한파가 시작되고 패딩없이는 밖에 나갈수 없을정도로 많이 춥더라구요
12월부턴 일정도 많으시고 바쁘실텐데
이럴수록 건강관리는 평소에하던것보다 좀더 과하게 하는게 좋습니당
..
....
죄송합니다 잔소리를 해버렸네요 ㅋㅋㅋㅋ
저나 잘할게요 ㅋㅋㅋㅋㅋ
같이 건강관리 잘 해봐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길게 쓰면 읽으시는분도 곤욕스러울테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다음 편지에서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