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조선의 건국 시발점의 중앙에 이성계(李成桂)가 있었다면
휘날레란 과녁을 정확히 꿰둟게 할수 있었던 자는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 이다
지난주 모 방송국 연속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밀본(密本)의 주역인물이기도 한 정도전은
한국 조선역사에 큰 획을 그엇으며 이씨조선 역사속의 남미의 혁명가 '체 게바라'였으며
만능 올라운드 플레이인 '네오나르. 다빈치'였기도 했다
그는 예능에서 개그까지 능수능란하게 구사했으며 정치에선 꼼수까지 마다하지 않앗고
경제에서는 타짜와 버금가는 술수로 이성계의 비자금을 담당했다
문인이기전에 무인으로써 무인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시화(詩畵)에서도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그런 정도전과 이성계의 만남은 이성계가 패권을 거머쥐기 전인
1383년 그러니까 다크호스로 부각된 싯점이다
당시 정도전은 50을 바라보는 이성계를 찾은 것은 나름대로 생각해 둔바가 있는 꼼수도 있었게니와
자신의 원대한 야망을 펼쳐보일 대리인을 물색중 세간의 소문이 넉넉한 이성계란 인물 탐색 작업발이였다
정도전은 이성계보단 7살아래다
그리고 십년간 야인으로 알토란같은 세월을 무상하게 흘려보냈으니 조급했을 만도 했을 터였고
마침 홍건적을 깡그리 쓸어 몰살시켜 버린 이성계가 댐박에 눈에 띄였고 알게 모르게 필이 와 꽂혔던 것이다
덩치가 큰 정도전이 이성계의 병영을 백수건달처럼 실실 배회하자
군복차림으로 병사들의 군기를 바짝 세우던 이성계가
매우 아니꼬운 투로 정도전의 위아래를 흩어보면서 일침을 가한다
"당신 누구쇼?"
"쫄다구들 군기가 바짝섰네요.."
"누구냐니깐?"
"알라들에게 빡씨게 쌈 잘하게 걀춰났네여"
"이노무시키가?"
"에이~ 성님 이딴 이바구로 웬 지랄같은 성깔식이나?"
덩치는 그와 비례한 덩치와 짝쿵된다는 말이 있다
이성계도 만만치 않는 기골 어깨다 그러나 정도전 역시 기골 또한 이성계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한바탕 우격다짐이라도 할냥 했던 두 사람은 이내 스잘떼기 없는 입씨름을 술판으로 끌고 왔다
취중 음주 시국선언이랄까...
아니면 앞으로 전개될 두사람의 야망을 위하여 그리하여 오부지게 깽판 한번 벌려보자는 심중을
암묵적으로 알력없이 동감대를 이뤘다
당시 이성계는 30여년간 팔도 전국을 돌며 뻑씬 대거리판에서만 놀앗다
그동안 싸워서 이긴 판만 해도 손가락으로 꼽지 못할 지경이였다
더 중요한건 단 한번도 다구리 붙어 깨진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겨우 북방 쪼가리, 그 것도 몇천밖에 안되는 일개 사병(가별초) 보스로
보초설려니 애들에게 디질나게 쪽팔렸던 건 당연지사였다
그때 정도전의 필살일기 음주농담 한마디가 이성계의 움추렸던 스케일을 스펙터하게 만들었다
"쌈 잘하는 쫄따구 댈고 동남방 왜놈들을 타작하러 갑시다
그에따른 소스는 책임지고 확실하게 내가 웹에서 다운받아 올테니깐.."
이말은 곧, 썩어 문드러지고 전혀 맘에 안드는 고려라는 나라를 아작내자는 무서운 프로젝트였다
생각은 있으되 권력의 변방에서 피력하기는 커녕 좌초만 겪었던 두사람의 심중은
이내 의기투합되었으며 그 의기투합은 9년후 쿠데타란 이름으로 원대한 프로젝트의 완성을 본다
숙취가 완연한 아침...
이성계가 해장국 끓여났다는 말을 뒤로 하며 정도전은 늙은 소나무를 쳐다보고
이내 소나무껍질을 벗겨 한자한자 또박또박 침발라 가면서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다
아득한 세월에 소나무 한 그루
몇 만 겹 푸른 산속에 자랐도다.
잘 있다가 다른 날에 서로 만나 볼 수 있을는지?
인간 세상 굽어보다가 곧 큰 발자취를 남기리니.
그리고 그는 웅얼그림으로 이렇게 되뇌였다
"한나라 유방이 장량을 쓴 것이 아니라 장량이 한나라 유방을 쓴 것이다"
"성계야 접수됐나?"
첫댓글 이렇게 좋은 역사 공부를..
계속 갈쳐주셔야지
주시다 말다 하시면
뱨우는 학생들이 머리가 여~엉..
빨리 오셔 마져 갈쳐주셈~~~^^
웃으야 하나 울어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