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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동에 들리면 으레 찾게 되는 곳이 신당동 떡볶이 촌이다. 냄비 한 가득 떡볶이와 오뎅, 라면, 쫄면, 계란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것을 보면 침이 꼴깍 넘어가면서 발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곳의 유동인구가 건너편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신당동 터줏대감에 도전장을 낸 곳은 다름아닌 '충무아트홀'.
고급스러움과 소박함의 절묘한 조화,
공간 확보로 '여유로움'이 넘실대...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 속이 훤히 보이는 통 유리와 메탈로 이루어진 이곳의 느낌은 꽤 신선했다. 어쩌면 이곳과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고급스러움과 소박함을 절묘하게 조화, 오묘한 빛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이유다.
외관이 주는 세련된 느낌은 로비로 이어진다. 넓게 트인 공간은 고급스러움과 심플함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으며 로비 한쪽에 마련된 휴식 공간은 '안락함'을 더해준다. 1층 로비를 중심으로 대극장은 2층에 소극장은 지하에 위치, 공연 시간대가 겹쳐도 관객이 위, 아래층으로 나눠져 북적임이 덜하다.
809석 규모의 대극장은 가변형 음향 판으로 구성돼 클래식 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또 앞 좌석과 뒷좌석의 너비가 1m로 공간 확보가 여유롭다. 사석이 없다는 것도 대극장의 매력. 소극장의 분위기는 대극장과 사뭇 다르다. 원형무대로 자유로움을 더했다. 무대와 객석간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갈 수 있으며 배우들의 움직임을 다각도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접근성 높여...
공연장 외에도 관객들, 주변 지역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곳곳에 배치한 점도 눈에 띈다. 각종 발표회나 세미나, 회의를 하기 위한 컨벤션센터에서부터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센터 운영까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고. 지하 1층에 위치한 수영장은 대한수영연맹에서 규정한 3급 공인 풀로 11개의 레인을 갖췄다. 이밖에 300평 이상의 대체육관과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들로 접근성을 높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g.ticketlink.co.kr%2Fuploadimage%2Fpressboard%2F2006%2Ftheater4.jpg)
체육시설 외에도 충무아트홀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공간이 1층에 위치하고 있는 충무갤러리다. 공연장과 함께 위치하고 있어 따로 미술관을 찾아가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될 뿐만 아니라 무료 전시가 많아 주머니 부담도 덜 수 있다. 문화 생활향유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 특히 가족을 비롯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생생한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 더욱 소중한 장소다. 이밖에 클래식과 전통예술 분야의 대표단체인 유라시안 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상주하고 있어 다양한 기획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이는 생산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나아가겠다는 충무아트홀의 비전이기도.
화려한 분수도 널찍한 야외무대도 없지만 소박하게 자리잡은 모습이 친근감을 더하는 충무아트홀.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최적의 시설, 관람객과 지역주민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이곳은 문화의 향기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