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지창조의 신 오딘은 풍요의 땅 미드가르드(Midgard)를 걷다가 우연히 커다란 두 그루의 나무를 발견한다. 한 그루는 물푸레나무로 남자를 만들어 ‘아스크르(Askr)’라 하고, 나머지 한 그루는 느릅나무로 여자를 만들어 ‘엠블라(Embla)’라고 했다
삼국사기》의 〈지(志)〉 ‘옥사 조’에 보면 집을 지을 때 “5두품은 방의 길이와 폭이 18자를 넘지 못하며, 느릅나무(山楡木)나 당기와를 사용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적어도 벼슬이 5두품 이상의 고관이 아니면 아예 느릅나무로 집짓기를 금할 정도로 좋은 나무의 대표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느릅나무 무리는 진짜 느릅나무보다 오히려 참느릅나무가 더 많다. 느릅나무는 껍질이 검고 세로로 길게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가 이중톱니이고, 참느릅나무는 껍질이 회갈색으로 두꺼운 비늘처럼 떨어져 나오며 단순톱니다.
옛사람들이 엄밀하게 두 나무를 구분하여 사용한 것 같지는 않으나, 꼭 참느릅나무를 따로 나타낼 때는 ‘분유(枌楡)’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