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노래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슬프지 않아도
안으로 고여 오는 눈물은
그리움 때문인가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싶고
죄없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친구여
너와 나의 사이에도
말보다는 소리없이
강이 흐르게
이제는 우리
더욱 고독해져야겠구나
남은 시간 아껴 쓰며
언젠가 떠날 채비를
서서히 해야 겠구나
잎이 질때마다
한웅큼의 시들을 쏟아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하늘은 높아가고
기도는 깊어가네
- 이해인 -
3호선에 모두(?!) 싣고 그 곳으로 갑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몸이 움츠러드는 어느 가을날 아침입니다.
쑥꽃
미국쑥부쟁이 (백공작)
내일은 내 것이 아니 듯, 오늘을 오롯이 내 것으로..., 그래서 오늘은 두발로 원없이 단풍 길을 걸어 보렵니다.
잘 익은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스님!
그 아름답다는 가을과 마주 합니다.
허전한 마음을 다스리고자 떠나는 길은 언제나 새로움으로 가득 채워 집니다.
새로운 풍경,
새로운 뷰 맛집,
새로운 색깔,
새로운 행복
새로운 칭구님들,
정겨운 풀벌레 소리와도 이젠 안녕을 고해야 할 시간이...,
팔공산의 향기는 가을을 맛나게 씹어 먹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귀에 들리는 소리의 조화는 나를 여기 이 순간에 머물게 합니다.
치키봉
소원길의 소박한 소원탑
함께 걸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며 세월 따라 잘 익어 갑니다.
세상은 나의 낭만에 동의하지도 않고, 귀 기울이지도 않고, 가을과 함께 열나 마라톤 중입니다.
걷는 구간 사이사이로 산성의 흔적들이,
천상의 맛집 뷰
입 안에서는 트위스트
* 지명 유래
자식이 없어 걱정하면서 살아가던 부부가 어느 날부터 할매. 할배바위에 치성을 다하여 공을 들이니 아들을 얻게 되어 귀하게 얻은 아들이 자라면서 나쁘게 될까봐 할매, 할배 바위 앞에 아들 바위를 모셔다 두고 아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장성하도록 보살펴 달라고 기원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 이후로 마을에서는 이'바위에 득남을 기원하였다'고 전해진다.
세상이 다하는 날까지 영원한 사랑!
꽃향유
매혹적인 가을빛과 감미로운 햇살이 온 세상을 물들이는 중!
가을색이 모두 모였습니다.
가산산성 동문의 가을 풍경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그림자
어울님과 마부님이 서로 본인 작품이라고 우기시니 진위를 가려야 할듯 합니다.
꽃길과 또 다른 단풍길! 이 아름다움을 어떤 언어로 표현해야 할까요?
가산산성 진남문 앞에서...
만수국아재비 꽃길 따라,
병인박해부터 이어진 믿음의 산실인 천주교 남원공소 앞에서...
황금 들녘은 순식간에 살짝 꼬리를 감추고 있습니다. 떠나는 가을의 끝을 잡아봅니다.
가을 한 조각 따서 가슴에 담아 옵니다.
그대
어디로
가는가!
생뚱맞은 조합
오늘은 가을 빛을 감상하는 것으로 하루 해가 저물어 갑니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첫댓글 깊어지는 가을에의
늘 멋진 모습들로
담아 주시는 수고로..감사 합니다^^
사진에 마법이 걸렸을까 ??
뭔지 모르게 빨려드는 듯 한 화면 속에 들어갔다가 잠시 머물다 나오게 됩니다.
내가 찍은 사진도 타샤님 손을 거치면 작품으로 변하는 오묘함 ,아리쏭~~~
너무나 아름다운 계절.
가을입니다.
멋진 포토죤~
팔공산의 멋진 작품들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역쉬~타샤님~^^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도 멈추게 하는 마법으로 선명하고 아름답게 작품으로 격상되었어요~
가산산성의 나무아래 사진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잘 봤습니다~^^
가을~ 너무예쁘네요~타사님 덕분에 눈호강하고 갑니다~^
지리산도보 후
마음따라님들 모습만 뵈도 반갑네요.
하루하루 깊어가는 계절에
모두 건강하시길...
타샤님께도
좋은 그림 .
감사드립니다.
문밖에만 나가도 좋다는 계절입니다.
고개만 돌려도 눈부신 풍경들이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요.
칭구님들, 자주자주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