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모든 것이 그립지는 않다.
마음에 그리움이 일어나 가고픈 곳은 있다.
10회 이상 등반한 산이 있다.
월출산, 소백산, 지리산, 설악산 등이다. 이 산들은 언제나 내 그리움의 대상이다.
<김해팔도산지기>에 산행후기를 꼭 쓰는데 몇년전 등반한 소백산 산행기록이 없다.
어느 해 이맘때, 티브이를 보다가 불현듯 소백산에 가고싶은 생각이 들어 등산채비를 하였다.
금요일 밤10시에 출발, 삼가주차장에 주차하고 새벽산행을 시작하였다.
주차장..비로사..비로봉..어의곡삼거리..국망봉..초암사..비로사..삼가주차장.
초암사에서 비로사까지 예전엔 길이 없었다.
'소백산자드락길(둘레길)'이 조성된지 얼마되지 않아 원점회귀가 가능했다.
(산행후기를 찾아보니 2012년6월에 다른 카페에 올렸고, 본 카페에 스크랩하여 놓았네.)
6월1일(토) 괴산 산막이옛길 둘레길 걷는 행사가 있었다.
괴산에서 단양까지는 멀지 않으니.....
6월2일(일), 오전8시경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몸이 무겁다. 행사준비와 진행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된 모양이다.
어의곡탐방지원센타..밤밭골..어의곡삼거리..비로봉..어의곡삼거리..국망봉..
상월봉..늦은맥이재..을전..어의곡탐방지원센타 / 13km쯤. 10시간
탐방로 안내 /6~7시간 잡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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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8시가 되려면 10여분 남았다.
어느 펜션지붕 위로 보이는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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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까지 5.1km....계속 오르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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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밭골은 크지 않은 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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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넓고 편안한 오름이다.
바람소리인지 골에 흐르는 물소리인지 구분이 안된다.
바람소리가 물소리이고 물소리가 바람소리이다.
조금의 기울기가 있는 나무계단이 끝나면 평지길을 얻는다. 잣나무숲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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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숲이 끝날 때까지 길은 편안한 오름이다.
이정표, 10시25분.
비닐봉지와 패트병을 주우면서 올라왔다.
계단 밑에나 급경사에 버려진 패트병을 보면서 버린 사람을 원망했다.
기왕 버릴거면 줍기 쉬운 곳에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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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을 뜯는 여성이 있다.
한 분에게 말씀 드렸다.
'산에 있는 것은 산에 그대로 두시고, 버리지 말 것은 가져가면 됩니다.'
정상이 가까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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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곡삼거리. 11시10분
눈은 비로봉으로 간다. 멀리 강수측량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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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곡삼거리에서 본 국망봉능선.
딸한테 전화가 온다.
'아빠 어디세요?'
'소백산,,,,,,,,,,,' 폰으로 동영상을 찍어서 톡으로 딸에게 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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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른 길은 두번째다. 겨울에 고향친구들과 함께 하였던 적이 있다.
80년대 말과 90년대 초, 부산에서 소백산 산행은 <초암사~국망봉~비로봉~연화봉~희방사>였다.
요즘은 비로사~비로봉이 대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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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6월5일 산행 시와 같은 전경이다.
꽃이 피었다가 진 것인지 아님 피지도 못하고 잎이 나온 것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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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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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비로봉 정상부근의 능선, 이국적인 이 느낌, 나는 풍경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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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군락지.
예전엔 접근이 가능했지만.
죽어서 몇백년 지난 주목, 살아서 몇백년을 살아온 주목이 있었는데 어린 주목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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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
한바퀴 돌면서 쓰레기를 주었다.
또 한바퀴를 돌면서 소백산을 가슴에 담았다.
이 부드러운 능선, 곡선미가 훌륭하다.
연화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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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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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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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능선도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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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사에서 올라 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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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봉에서 다시 어의곡삼거리, 오후1시30분. 국망봉으로.
배낭 안에는 쵸코바 하나, 소보로 빵 두 개.
30여분 잤다. 바람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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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억해....세월호.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한
공원이 조성되어야 한다. 인양된 세월호는 그 공원에 전시하여야 한다.
5.18은 더 더욱 잊어서는 안된다.
39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518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침묵하고 있는 518 당시의 출동한 군인들.
이제는 입을 열어야 한다. 증언하고 고백하는 군인들을 욕하거나 징벌하고픈 마음은 없다.
다만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진실은 만천하에 밝혀져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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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 가는 길에서...영주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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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가 거의 없는 소백산, 국망봉엔 암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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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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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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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에서 본 상월봉.
상월봉 앞의 바위가 묘한 분위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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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봉에 사람이 있는 것이 더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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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가는 길에 백두대간 길이다.
소백산, 국망봉에서 늦은맥이재로 걷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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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봉으로 가라고 이정표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고치령, 마구령.....백두대간.
몸도 피곤한데 욕심을 내서 상월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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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험하다. 겨울엔 더욱 더 위험하다.
늦은맥이재, 가는 길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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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맥이재에서 30여분 잤다.
주차장까지 5km.....하산길이 지루하겠다. 오후4시다.
디카를 배낭에 넣었다.
어의곡, 어의곡은 여기저기 작은 골에서 나온 물이 큰 계곡을 만들었다.
바람소리인지 물소리인지 어의곡에선 분명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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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왔다.
어디로 가는 다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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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전, 여기엔 펜션이 여러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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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5시50분, 어의곡탐방지원센타에 들렸다. 그린포인트를 적립하기 위하여. 500g이다.
직원은 퇴근 준비를 하다가 나 때문에 조금 퇴근이 지체되었겠다.
나는 국립공원에서는 늘 쓰레기를 줍느다.
적립된 그린포인트로 주차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계곡에서 씻어야 했다.
단양읍내에서 편하게 사우나 하려고 했지만 목욕탕을 찾을 수 없다.
결국 사인암 가는 길, 다리 밑에서 멱을 감았다.(단양군 대강면)
펜션인가? 대단위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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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을 넘었다.
풍기, 영주, 안동시내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한숨 잤다. 10시30분.
안동, 의성, 영천에서 또 한숨을 자고 영천IC로 진입. 고속도로에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다.
새벽3시20분경 집에 들어왔다.
<P....S>
5월30일(목)
김해..창원시내..현풍IC..상주IC..상주시내(영화 '악인전' 감상/삼백시네마 \6,000-)..
문경읍(야영)
5월31일(금)
문경읍..괴산군 충청도양반길출렁다리(주차)..전망대..선유대..
전망대..출렁다리..연하협구름다리..산막이마을(점심, 익일행사 준비점검)..
출렁다리/ 6km가량 걸었음.
괴산읍..충청도양반길 목교..쌍계계곡..각연사..문경읍(목욕)..구수골농원(친구/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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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일(토)
구수골농원에서 적과 40분..괴산산막이옛길주차장..산막이마을..연하협구름다리..
산막이마을(점심/고교동기와 부인들 106명 참석)..오후4시경 행사종료/ 6km가량 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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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마친 후....
버스로 행사장에 온 서씨 성을 가진 친구, 만취한 상태라 태워서 충북 제천시 자택까지 데려다 줌.
제천시에서 영월 북면 마차(고향)로.
마차 가는 길에 문곡초등학교 동문회장에서 친구를 만남.
마차를 지나쳐 영월읍(사우나), 영화 '기생충' 감상/영월시네마 \6,000-
늦은 시간에 어의곡탐방지원센타(충북 단양군 가곡면) 주차장에 도착, 새벽1시경. 야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