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과대학/의전원 학생회장 고지욱입니다.
몇 일전 논의했던 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비납부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논의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올해 초 1월 28일 의대협 겨울 정기총회에서 의대협회비 납부방식변환 안건이 상정되었습니다.
기존 학생회 당 40만원 납부에서 학생당 5천원을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자는 안건이었습니다.
총회에서 처음 그 안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대표해서 그 자리에 참석했지만 미리 우리학교학생들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항이기 때문에 해당 안건에 대해서 찬성이나 반대를 하기 어려운 입장이었고 그래서 저는 기권표를 행사했습니다.
안건은 대의원(각 의대 학생회장)들의 거수 투표로 진행이 되었으며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이 되었고
의대협에 가입된 전국 41개 의과대학중 40개 의과대학은 회비납부의 의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학기 초에 각 학년카페에 의대협에서 공지하였습니다.
개인회비(5천원/1년) 안건이 의결이 되었지만
학생들의 동의가 없이는 진행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고
우리학교는 한 한기동안 의대협의 활동에 참여하고 또 지켜보고 나서
학생들의 동의하에 회비납부를 진행하기로 의대협 측에 전달하였습니다. 회비 납부를 유보하면서 작년부터 의대협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진정한 의대생들의 대표 단체로서 제대로 활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학생들의 자발적인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올 한해 동안 의대협이 진행해온 일들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첫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총회
전국 41개 의과대학/의전원 학생회장들이 한 곳에 모여 의대협의 사업보고, 결산안 심의, 포괄수가제, 인턴제 폐지 등의 의료 현안 등을 논의 하는 자리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의대협이 진행하는 대부분의 행사들이
수도권에서 진행됨에 따라 지방에 소재하는 대학들의 참여의 어려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으며 그 결과 얼마 전 진행되었던 젊은의사포럼에 단체버스제공, 정기 총회의 수도권외 지역 개최 등의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둘째, 의대생 네트워크 강화 사업
전국 의대생 캠프와 의대생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올해 스마일로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전국 모든 의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같이 봉사하고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특히나 젊은 의사포럼과 함께 진행되었던 와인파티에는 저희 학교에서
50명 가량의 학생들의 참여해 전국 의대 중 5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의대협에 저희 학교 학생들의 관심과 영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셋째, 의대생 사회공헌 사업
대한민국에 웃음과 희망을 주고자 의대생들이 거리로 나와 진행한
스마일 캠페인, 한센인 진료봉사, 시흥시 다문화 가정 진료, 포이동 쪽방촌 진료 봉사 등의 의료봉사활동,
각 학교 학생회와 연계하여 헌혈, 조직 기증, 조혈모세포 기증 등 미래의 의사들이 생명을 나누는 나눔릴레이,
의대생들이 직접 자살 예방 교육을 받고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메디키퍼,
국제나눔연대와 함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진행한 1% 모금 운동등을 진행했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에도 올해
명학제에 의대협과 연계하여 조직 기증, 조혈모세포 기증행사를 진행했으며,
자살 예방 캠페인인 메디키퍼의 기획단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배님도 계십니다.
또한 학생회비 1% 기부를 통해 난치병 환아를 도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넷째, 의대생 정책 사업
올해 포괄수가제, 인턴제 폐지 등 의사와 환자, 그리고 우리 의대생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료현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에 대해서 전국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발전적인 해결책을 의논하기 위해 공보의, 전공의, 의대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포괄수가제의 경우 졸업 후 바로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가 care하는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지만 많은 학생들이 잘 모르고 있었기에 이를 알리기 위해 포스터나 유인물을 통해 알렸으며,
학생실습기회 보장이나 인턴업무 대안, 전공탐색의 기회, 전공의 선발기준 명시 등에 관련된 아무런 구체적인 대안없이 선시행 후보완 식의 인턴제 폐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제도적인 보완을 요청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하였습니다.
다섯째, 의대생 학술 사업
특정 테마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현재 상황과 요구사항을 더욱 객관적이고 신속하게 파악하여 전체 의대생을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그 첫 번째 주제로 값비싼 의대등록금을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설문의 결과를 토대로
교육평가원에, 그리고 학교별 결과를 바탕으로 교수님들께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교육환경개선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고있습니다.
또한 전사협(전국 의대생 본과4학년 협회)을 대신하여 국가고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비싼 국가고시 응시료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 합리적인 응시료를 위해 국시원과 의견을 조율중이며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동안
국시원 근처 숙소 할인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 국시원에서 도보 이용 가능한 유일한 호텔인 “동서울 호텔”의 이용료를 2~3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가고시 필기문제 공개화와 현재 뚜렷한 채점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실기시험 채점 기준 공개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국시원에서 일방적으로 국시응원을 폐지하려고 했을 때
국시응원의 필요성에 대해서 전달하고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협의하여 문제없이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여섯째, 의대생 역량강화 사업
이번 젊은 의사포럼을 통해 사회 각계 각층의 여러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의대생을 위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안철수 부인 김미경, 1박2일 나영석 피디, 골든타임 모델 이국종 교수, 대한민국 최초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등 다양한 연사들이 오셔서 값진 경험과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까 언급했듯이 이 자리에
저희 학교에서도 꽤나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좋은 경험을 했고 반응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또한 의대협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가 최신 의과학/의공학 연구를 체험할 수 있는 Research Camp를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일곱째, 의대생 국제네트워크 역량강화 사업
올해 전세계 10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의대생 연합에 정회원국으로 인정받아 세계 인류의 의료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연계해주고 있습니다.
여덟째, 의대생 복지 사업
의대협 행사 소개와 중고 서적 판매와 구입, 국가고시 조언 등 모든 정보를 한곳에 모은 KoMedian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전국의 다양한 가맹점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KoMedian 카드를 만들어 회비납부 학생들에게 배부할 예정입니다.
처음으로 회비제도가 바뀐 과도기적인 시점에서 저희 학교와 마찬가지로 많은 학교들이 치열한 고민을 거쳤고 이렇게 의대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내는데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보고 전국의 많은 의과대학에서 회비를 납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대협에 가입한 40개의 학교 중 현재까지 28개의 학교가 회비를 납부하였으며 나머지 학교들도 저희학교와 같이 회비납부에 대해서 의논 중에 있습니다.
<서울, 경기> CHA, 고려대, 아주대, 중앙대, 서울대, 이화여대, 가천의대, 경희대
<강원> 관동대, 한림대, 강원대, 연세원주
<충청> 단국대, 건양대, 순천향대
<전라> 조선대, 원광대, 전북대, 서남대
<경상> 계명대, 경상대, 경북대, 영남대, 부산대, 동국대, 인제대, 울산대
<제주> 제주대
개인회비이므로 원칙적으로 개별 납부가 맞지만
현실적으로 개별납부가 어려운 실정이며
전체 의대생들의 의견을 제시하고 기회를 동등하게 제공받는다는 측면에서
모든 학교가 학생회차원에서 전학년 일괄징수 또는 학년 총대단을 통한 학년별 일괄징수 방법을 선택하고 있으며
우리 학교도 그렇게 진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위 학교 중 절반은 전체 학생이 전부 회비를 납부했고 절반은 학년 별로 납부(회비를 낸 학년도 있고 내지 않은 학년도 있음)를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의대협은 작년부터 의대생들의 대표기구로써 역할을 하기위해 활발하게 활동을 하기 시작하였고 그 활동내용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활동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그에 따른 자본이 필요하게 되었으며 이것이 학교별 40만원을 납부하던 것에서 개인별 5천원 납부로 변경하게 된 배경이라고 합니다.
회비는 개인회비로 개인별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며 그에 따라
학교의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개개인이 5천원씩 납부하게 됩니다.
예외적으로 이번에 진행한 젊은의사포럼의 경우 참가비 할인 혜택(1만원->5천원)을 회비를 납부한 학생별로가 아니고 학교별로 주었는데 의대협 측에 문의한 결과 각 학교별로 회비를 납부한 개개인의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되지 않았고 보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진행하였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일련의 행사들에서는 개인별로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학교도 의대협에 가입된 단위의 학교로써 회비납부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시점이며
여러분과 의견을 나누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의견이나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카페글에 답글을 달아주시거나 저에게 직접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연락처: 010-2476-0306
이메일: kjw6950@naver.com
다음 주 까지 함께 많은 의견을 나눈 후에 학년별로 일괄납부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저희 학년은 말씀드린대로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다음 주 목요일(25일) 수업 끝나고 투표하여
학년의 일괄납부방식에 대해서
과반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의결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절차가 번거롭더라도 제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여러분과 함께 결정을 하려고 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고 많은 의견 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늘 애쓰십니다. 지욱형 화이팅!!
형 고생 많으시네요! 화이팅!
지욱이 고생이 많네..회장님 힘내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