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평통사 16차 정기총회 보고
확장억제 폐기와 평화협정 체결로
자주/평화/평화통일/반핵/군축의 길로 굳건히 나아가자!
2024. 3. 10(일) 오후 4시 남부산용호교회 예배실 (총회 후 백운포 평화행동)
유수진 운영위원의 진행으로 오후 4시 5분, 참가자들은 힘차게 주제 구호를 외치면서 총회를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먼저 2023 평통사 활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올해 총회에서는 별도의 부산 활동보고 없이, 전체 평통사 활동을 공유했습니다. 총회가 아니면 평통사 전체 활동을 공유할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조국의 자주독립과 통일, 평화를 위해 산화해가신 선열들을 기억하며 묵념했습니다.
이날 총회는 2023년 12월 말 현재 369명의 회원 중 대면 참가 45명, 비대면 참가 7명, 위임 154명으로 성원이 되었습니다. 이에 강문수 대표가 의장으로서 개회를 선언하고 총회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 날 총회는 총회를 마친 후에 백운포로 이동하여 평화행동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했습니다. 의장은 회원들에게 이 점을 강조하고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박봉규 감사의 회계, 사업감사 보고가 있은 후 2023년도 사업평가, 결산안을 첫 번째 안건으로 다루었습니다. 회원들은 의장의 안내에 따라 자료집을 통해 사업평가안과 결산안을 살펴본 후 만장일치로 이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다음 순서를 진행하기 전에 참가자들은 평통사 30차 운영위원총회에서 상영한, 올해 전개될 정세에 대한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 상영에 이어 박석분 운영위원은, 평통사가 30차 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이해하기 위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박석분 운영위원은, 지난 연말 연초에 북한이 남북이 더이상 동족이 아니라 교전국 관계이며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을 철거하는 등 통일을 부정해나선 일이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일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충격적인 조치는 자유민주주의체제로 흡수통일을 공연하는 윤석열 정권과 북한에 대한 선제핵공격을 도모하여 붕괴시키려는 한미 당국의 억제전략에 대한 초강도 반발입니다.
박 위원은 이 같은 북한의 조치는 남북관계를 국가간 관계로 전환시켜 국제법을 적용함으로써 한미당국의 공격을 막아보려는 고육지책이나 민족과 통일을 부정하는 데로 나아간 것은 잘못이라는 점을 짚었습니다.
주목할 점은 북한의 이러한 조치가 남한 정권이 교체한다고 해서 달라지기 쉽지않은, 강고성을 띠고 있다는 점이며 이에 편승하여 윤석열 정권이 흡수통일 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에 박위원은 윤석열 정권이 벌여나갈 흡수통일 책동에 맞서기 위해 민족과 통일문제에 대한 학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일부 단체들이 "통일"을 배제하고 자주운동을 중심으로 내세우는 경향을 비판했습니다. 전 민족적 차원에서 자주권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은 분단 때문이기에 자주와 통일은 떼려야 뗄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할 것임을 힘주어 설명했습니다. 박 위원은 이 같은 사실은 갑오농민혁명으로부터 면면히 이어진 이 땅의 민중투쟁이 이를 입증한다고 설명하고 평통사가 30년 전 창립 당시보다 더 어려운 정세를 맞아 자주/평화/평화통일/반핵/군축의 기치를 더 높이들과 학습과 실천에 매진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의 성과를 집약하여 올해 7.27에 70명의 회원들이 평화홀씨마당에 참가하자고 제안하자 회원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이어 이창행 운영위원이 올해 사업계획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그 내용을 구호로 정리했습니다. 회원들은 같이 구호를 외치며 공감했습니다.
청년사업 : 영화보기모임, 평화아카데미와 평화발자국을 추진하고 미선효순기록관 건립 사업에 청년과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구호)청년사업이 제일이다!
교육사업 : 민족개념, 통일운동 내용 이해하기를 비롯하여 평통사 현안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해야 정세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구호)한달에 두 번 공부하자!
조직사업 : 자주평화통일반핵군축을 대중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많이 세워야 합니다. 모든 회원이 봄여름가을겨울 일년에 네 사람을 부산평통사 식구로 만들어봅시다. 이 사업을 위해 부산평통사 안내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이 책자를 이용하여 회원 확대에 적극 나섭시다. (구호)회원 400명을 세우자! 2040 회원을 확대하자!
실천사업 :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대응 활동, 소성리 사드 기지 정상화 저지 활동, 한미연합 전쟁연습 대응 실천에 나섭시다. 원폭 국제민중법정 사업, 올해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두 번째 국제토론회에 적극 참여합시다. (구호)727에 70명 참가하자!
재정사업 : 부산평통사는 평통사 지역조직 중 살림살이가 가장 어렵습니다. 모든 회원이 조금이라도 회비를 내야 하며, 회원을 확대하여 재정구조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2018년 입주한 현 사무실이 너무 낡았습니다. 5년 후에는 새 사무실을 마련하기 위한 부산 씨앗기금 사업도 시작합니다. 지속가능한 부산평통사를 위한 터전을 마련하는 일이니 십시일반 힘을 모아주십시오! (구호)부산 사무실 씨앗기금 마련하자!
회원들은 두 번째 안건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강문수 대표는 부산평통사를 소개한 소책자(오른쪽 사진)을 각별히 소개하며 회원확대에 힘을 쏟을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최광섭 지도위원이 인선안을 설명했습니다.
부산평통사 대표를 역임한 최광섭 목사는 "오늘은 평통사를 창립한지 24만 시간, 날짜로는 1만일이 되는 날이라 우리가 마음을 다지고 결의하기에 매우 상징적인 날이네요."라고 운을 떼고 평통사에 주어진 녹록치 않은 과제를 상기하면서 대표와 운영위원 등 부산평통사를 위해 헌신하기로 한 회원들을 힘차게 응원하고 협력하자고 격려했습니다.
특히 공동대표를 결의한 손기종 사무국장의 결의를 치하하고 이는 부산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귀감이 되는 일이기에 지난 평통사 30차 총회에서 손국장이 모범회원상을 받았다고 축하하였습니다.
회원들은 신임 손기종 공동대표와 신임 김용환(마창진) 공미숙 도라지 오현숙 운영위원을 비롯한 열 두 명의 운영위원 등에 대한 인선안을 뜨거운 박수로 결정했습니다.
손기종 공동대표는 "지난 15년간 부산에서 뿌리를 내린 평통사가 이제 새 15년을 시작하는 상황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매우 어려운 정세지만 선배님들의 애정과 열성을 따라 평통사의 기치인 자주 평화 통일 반핵 군축 실현을 위해 힘껏 일하겠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회원들은 총회 마지막 순서로 평통사 30차 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낭독했습니다.
모두 여덟문단으로 되어있는 결의문을 한 문단 씩 신임 운영위원과 회원들이 윤독한 후 강문수 의장의 선창으로 주제 구호를 외치고 총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오카리나 합주반 홀씨투투의 자축공연에 이어 서둘러 기념촬영을 마친 후 회원들은 인근 백운포로 이동하여 한미연합전쟁연습과 미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행동을 진행했습니다. 오후 5시 50분부터 진행한 이 평화행동에는 약 40명의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백운포 주한미해군사령부 앞에는 경찰병력이 배치되어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저녁나절이 되어 바닷바람도 차가와졌습니다. 그러나 회원들은 결연하고 진지한 자세로 집회와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도라지 운영위원이 진행을 맡은 평화행동은 사령부 앞 피켓팅과 발언, 방파제를 따라 행진한 후 마무리하는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한미연합전쟁연습을 반대하는 강문수 대표의 발언과 미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촉구하는 차성호 운영위원의 발언이 있었고, 행진 선두에는 고 김판태 대표가 마련했던 영상차량이 섰습니다.
회원들은 "핵동맹/핵법령 폐기!", "확장억제 정책 폐기!", "(핵)전쟁연습 중단!", "미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적어넣은 구호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습니다.
백운포 앞 집회와 행진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긴장도 하고 조심스러운 것도 많았지만 회원들은 운영위원들의 진행에 적극 협력하였습니다. 회원들은 방파제 앞에서 전쟁반대 인증샷을 찍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어느 사이 바다 위로 해가 저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회원들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