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원하게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이나 강과 바다를 가르는 윈드서핑은 특히 요즘 같은 더위에 사람들을 더 유혹합니다. 그러나 위험천만한 강습업소들이 많다고 합니다. 김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입니다. 요즘 레저 인터넷 업체들 단 하루 교육이면 이런 활공을 체험할 수 있다며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강사와 함께 타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강사와 함께 탈 수 있는 2인승 기구를 제대로 갖춘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홍보한 대로 강사 1명이 서너 시간 안에 초보자들을 가르쳐 활공시키는 것도 애당초 무리라고 말합니다. 지난 달 한 인터넷 업체를 통해 활공장에 나갔던 김 모씨는 결국 조종 미숙으로 추락해 치료를 받다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첫번째 사람도 나무에 걸렸고 두번째 사람도 나무에 걸려서 무전을 쳤는데 이 사람들이 그냥 이륙을 시키더라고요.
기자: 한강변에 마련된 윈드서핑 강습현장. 2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불과 대여섯 명의 강사가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자: 빠졌을 때 누가 와요?
인터뷰: 안 와요.
기자: 안전을 소홀히 하게 되는 이유는 영세한 업체들이 난립해 싼 값에 손님을 끌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자: 짜릿함에 물살을 가르고 하늘을 날아 보려는 레포츠 인구는 늘고 있지만 안전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재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