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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말입니다.
어지께 일잔 찐허게 뽈아분탓에 새벽 3시가 넘어서 집엘 들어왔는디...
살짜그니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봉께 딸애랑 마눌이가 침대서 자고 잇듬마요.
미안한 마음에 모처럼 마눌 옆에 둔너서 잘라고 했더니...딸애 가수나가 은제부턴가
아죠 내자릴 뺏어불고 통 기회를 안주네요.
몸에선 땀내금새도 나쌌고 좀 씻어야것는디...오밤중에 물소리 내고 씻으면
마눌도 깰것이고 또 이웃도 폐가 될까봐서 짱구를 돌리다가는 조용히 다시 나와
찜질방으로 갔답니다.
은젠가 말했던 그 커다란 찜질방~~
바다가 보이는 그 찜질방에 겨우 30 여명도 안되는 손님들이 여그저기 하얀가운에
깊은 잠속에 빠져 있습디다.
아니? 요래가꼬 이 많은 비용들여서.. 것도 3층이 다 찜방인데 유지가 될려나?
하는 걱정땜시 또 잠이 안오고 요넘의 경제가 피딱~풀려야 쓰껀디~허는 맘이듭니다.
좌우간 날이 훤히 샐때까장 이넘의 나라 걱정하다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오후 1시~~
오메~으치까?
오늘 헐일이 무쟈게 많은디...
헬레벌떡 일어나 묵은 때좀 벗기는데...
써글~또 웬놈의 때는 또 그리 많이 나오는지...아흐~쪽팔~~^^*
기왕에 늦은것 구두도 광내고 밑에 내려와서는 동태찌개로 속을 풀어불고 일터로 갔네요.
오후 3시가 넘었는디...핵교가 안즉 안파했나? 운동하러 나온 애들도 없고 해서 쇼파에
지대서 깜박 졸면서 예전에 사겼던 간네들 생각험시롱 입가에 미소짓고 있었네요.
한참을 글고 있는디...누가 내등을 팍~치는통에 깜짝놀라 쳐다봉께~~
웬 빡빡이 스님이 와서는 어이~~동상 반갑네 하는것이 아니것서요.
음마~아니 행님 우째 중이 되붓소? 아따~요것이 긍께 뭔일이당가? 했더니...
긍께~ 2000년도에 그때당시 그 행님이 택시를 하고 계셨는데...무사고 운전 딱 15일
남겨놓고 그만 큰사고가 나붓다 하네요.
그동안 무사고여서 보름만 참으면 된디...그날따라 용돈이 궁해서 운전을 했다하데요.
6개월 정도 남겨 놨을때 처음 체육관에 오셔서 운동도 허시고 시간도 때우셨던 행님인데...
그날...신호무시허고 가시다가 그만 다른차를 사정없이 박아 부러가꼬는~
암튼 그질로 10년 무사고 도로아마 타불~되불고 이혼까정 하시게 되셨다 허네요.
그후~~
누구 빽인가는 몰라도 머리깍고는 중이 되기로 맘먹고 시방 부산 범어사 절에서
정해스님이란 법명으로 불자가 되셨다 하는 사연입디다.
근디..으치께나 모습이 우낍디여~
그사고로 앞이빨 우게 두개랑 밑에 한개 빠져붓는디...해넣질 안해서 우깨불듬마요.
얼마전 열반에 드셨던 법장스님 장례 치르고 왔던길에 들렸담서 오셨는디...허참~
세상은 참 알수가 없드랑께요.
애들은 다커서 둘다 군대있고...그날 밤에 前부인집에서 주무시고 간다고 하데요.
난 그틈에도 농담으로...행수한테~어이 마누라~ 자네 생전에 스님한번 따무거보소~라고
해보시라고 놀렸더니...잊고 산지 오래고 전혀 아무 생각도 없다고 허시듬마요.ㅋㅋ
뺀질 뺀질 겁나게 여자 좋아하셨고 술과 담배 잡기에 능하신 분이셨는디...
술은 입에도 대기 싫고 괴기도 여자도 아무 생각이 없어져부렀다고 허시데요.허허허~
근디...여전히 담배는 골초듬마~
우쨋든...한순간의 부주의로 모든 행복이 다 깨져불고 스님이 되신 모습이 짠헙디다.
만고에 신간 편코 좋다지만...으찌? 라맨을 끼래 묵는뻔시...집보다 좋으실까요? 허허
사람의 팔자는 알수 없다라지만...매사에 범사에 감사해불고~~조심허자는 뜻에서 시방
내가 내랙없는 글을 올리는 바입니다.
장난끼가 발동하여~행님 웬만해불면 비구니나 한분 소개해주씨요? 곡차 살께~ 햇더니
어이~~우리절은 비구니는 없응께~ 그런 소리 허덜 덜덜 말어라 카데요.ㅋㅋㅋ
우리 호남카페 분들요~
행복이 머당가? 란 글들이 자죠 올라 오는걸 봤습니다만~~저는 행복이란?
스스로 만족하는 삶이 곧..행복이다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빠끔살이처럼 쬐깐 살림살이만 가꼬 살든~ 대궐같은 집에서 호의호식하고 살던간에
스스로 생각하여 행복해 하지 않으면 그것이 곧 불행이지요.
우리 모든 님들요~
저는요~시방의 자리가 가장 행복허다 험시롱 현실에 만족허고 열심히 살아가 볼랍니다.
가끔 쌩뚱 맞드래도...마흔 한살 핏댕이 많이 이빼해 주씨요 잉~~
피에쑤: 글이 넘 길래라 잉? 담부턴 아죠 짧게 써붓깨라?
대충 훌터만 읽어분 님들 있응께롬? 뜨끔 헌분들 많을검마~키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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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그냥
사람팔자 우깨 불듬마요~~
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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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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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호남45인가요? 호남40인가요? 헤깔려서.... 불교성전을 몇 번 읽고(졸업식 때 선물) 알 수 없어요를 가르쳐야 하여 동네 절에 갔는데.. 주지스님이 식사를 하자해서.. 아래 쫄자 스님과 셋이 식사하는데 한치회를 먹은 기억, 나중에 친해진 쫄자스님이 자꾸 맛있는 냄새난다해서 오징어를 주었는데.. 주는 사람 없어
못 먹었다고... 제가 예뻐 맨날 밥주는 줄 알았는데 아빠가 더 이상 가지 말래서, 알고보니 주지스님이 아빠 제자였던 기억..런던에 영어학원에 유학 온 스님도 많으시더라고요...
스님 되는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그 길로 들어 서신 형님분의 백팔번뇌가... 우리네 인생은 정해져 있는걸까요, 아님 만들어 가는 걸까요... 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쉽고 편한 길만 바라봐서인지 그저 밋밋한 모습이네요.
그 형님 스님이 편안해 뵈던가요?..... 그렇다면... 2000년도 전의 삶은 ... 고행이었겠습니다....우리 피안님 말씀처럼 행복찾아 가신 것 같네요.... 긴~ 글...... 짧게 잘 읽었습니다.....
그 형님 분은 이제야 뭔가 삶의 의미를 아셔부렀는갑소..... 다 떨쳐버리고 산다는거 어렵지요... 하지만 처자식은 으짜라고...... 그랑께 수행은 생활하믄서 하는 수행을 해불제...............^*^
어려운 결정 어렵게 하고...... 지금은 정말 편안한 삶 누리실겁니다...그형님분 성불하시길 빕니다
여과없이 내팽개쳐불듯시 열거해분 피언님 글은 장관입니다~한마디로 죽이는 글입니다~되야섯번 웃고 갑니다~근디 행복에 개냠은 피언님이 국정교과서에 실어불어야 개냠에 정의가 확고합니다~박수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