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들어가는 해바라기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뜬금없는 소리만 해대는 이석환을
내려다 보았다.
이 아저씨가 미쳤나? ㅇ0ㅇ
대체 내가 .. 함연경이 아니라면.. 대체 뭐란 거야?
아버지 함인철. 어머니 한화경 사이에서 태어난 함연경이 아니라면
대체 내가 누구란 말이야?
하지만.. 이 사람이 농담을 하는 것 같진 않다.
싫다.. 내 자아와 정체성을 뒤흔들어놓아, 내 삶을
변화시킬 사람을 또 만난다는게.. 두렵다..
나를 섬에 팔려가게 만든 그 사람처럼..
이석환은 대체 내게 어떤 변화를 줄지 .. 두렵다.
내 삶은 왜.. 평범하지 못한 걸까?
왜 작고 평온한 아침햇살조차 나에게 부여되질 못하는 걸까?
" 난.. 함연경이... 맞아요. "
그러자 이석환은 피식 웃었다.
" 그래.... 내가 잘못 생각했다. 니가 함연경이 아니면 누구란 말인지..
근데.. 니 아버지는 정말 .... 평범한 회사원 .. 이였어? "
이사람이!!! 대체 나랑 무슨 게임하잔 거야?
" 그렇다니까요!! 어쨎든 난 지금 함연경도 제 3의 누구도 아닌! -
삼화그룹 후계자 성지애일 뿐이에요. "
내 .. 정체성을.. 흔들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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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blood 06
은발의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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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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