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6학년 부장할 때에 아이들 데리고 하회마을, 병산서원 가면 음미할 시간도 없이 빨리 보고 4줄로 세워 사진찍고 다음 여행지인 용인 에버랜드로 향했다. 3년 동안 같은 코스였으나 아이들 인솔하느라 서원의 깊은 맛을 즐기지도 못했다. 얼마 전 병산서원 가서 그곳 경치를 음미해보니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유승룡 선생님의 교육을 중시한 문구들도 가슴에 와 닿았다. 더구나 여기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니 이제는 만대루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눈으로 구경만 해야했다. 나는 그곳까지 간 것이 아까워 병산서원에서 하회마을까지 가는 4킬로미터를 걸어보기로 했다. 여러 가지 꽃들과 새순들이핀 길을 나 혼자 걸으니 약간 무서웠지만 끝에는 하회마을이 기다리고 있겠거니 하는 기대감으로 씩씩하게 걸어갔다. 가다가 쑥도 뜯고 낙동강 풍경도 보면서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다. 드뎌 도착한 하회마을에서 제공한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병산서원으로 돌아와 내 차를 가지고 돌아나왔다.
첫댓글 딱 4킬로미터 정도 되네요~ 걷기에도 딱 좋은 거리구요
네..걷기 좋은길!
좋은곳 다녀 오셧네요...사진과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