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각회, 의원회관서 갑진년 신춘법회 봉행
종단협 회장단 스님, 총무원 부실장 스님 등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 명예회장 이원욱 의원
이헌승, 김영배, 이수진, 황보승희 의원 동참
"육바라밀행은 너와 내가 성불할 수 있는 자양분
정치인들 국민 잘 살게 하려면 본인부터 보살돼야
육바라밀 행하면 모든 국민, 중생 구제할 수 있어”
국회정각회 신춘법회에서 법문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국회정각회 신춘법회 모습.
불자 국회의원들의 신행모임 국회정각회(회장 주호영)가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진우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등 종단협 회장단 스님을 초청해
3월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신춘법회를 봉행하고 국민 행복을 발원했다.
이날 법회에는 종단협 부회장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법명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정사, 대각종 총무원장 만청스님, 천태종 종의회 부의장 경천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재무부장 우하스님, 문화부장 혜공스님,
사업부장 각운스님, 사서실장 진경스님, 불교중앙박물관장 서봉스님,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스님,
불교문화재연구소장 호암스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태성스님과 총무원 국장 스님들도 함께했다.
정각회장 주호영(대구 수성갑)의원과 명예회장 이원욱(경기 화성정)의원,
수석부회장 이헌승(부산진을)의원, 수석간사 김영배(서울 성북갑)의원,
간사 이수진(비례)의원, 황보승희(부산 중도영도구)의원이 참석했다.
또 천우정 국회 직원불자회장, 조성은 국회출입기자불자회장도 동참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정각회 의원들.
개회사 하는 주호영 정각회장
주호영 정각회장은 개회사에서 “동체대비, 자리이타와 같은 불교 가르침이
정치적 목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여야가 서로를 동료라고 생각한다면 화쟁 가르침을 실현할 수 있다”며
“21대 국회의원을 마감하는 지금 공무 다루는 국회의원 자세를 되짚어보고
22대에는 국민이 정치가 바뀌고 정치인들이 동체대비 자리이타를 위해
열심히 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21대 국회에는 48명 국회정각회원들이 있는데 22대에는 불자의원들이 많아져서
정각회가 더 활발한 신행모임이 되도록 하겠다”며 “22대 국회 등원하면
정각회원들과 불교 신도단체들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법문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누구보다 정치인들이 불교를 잘 알아야 한다”며
“특히 정치인들은 보살이 돼 육바라밀을 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살이 하는 행동을 육바라밀이라고 하는데, 첫째 보시, 둘째 지계(법을 잘 지키는 것),
셋째 인욕, 넷째 정진, 다섯째 참선, 선을 하는 선정이다.
스님은 “선이라는 게 찰나에 일어나는 번뇌를 내려놓는 것, 방하착이라고 하는데,
마음을 내려놓는 방하착을 연속으로 하면 계속 편안해진다는 것이고, 그게 선의 모습이다.
그래서 선정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여섯째 지혜가 나타난다”고 설했다.
이어 “지혜라는 게 막연할 수 있지만, 걸림이 없는, 어려움이 없는,
물 흐르듯 한 상태를 말하며 신구의,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데
걸림이 없는 것”이고 “이것을 신구의 삼업이 청정하다고 한다”고 했다.
핵심은 부처님이 좋고 나쁘다는 분별을 하지 않았던 것처럼, 감정의 업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것이 생기면 저것이 생긴다는 인과법을 바로 알아
고락이라는 감정 두 가지를 다 멸하면 중도심을 얻을 수 있다.
진우스님은 “중도심이 되면 좋고 싫은 게 없어지게 되고,
그것을 적멸이라고 하며 평안의 극치, 극락이라고 한다”며
“그렇게 되면 영원히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것을 생사해탈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겨나는 것도 없으니 사라지는 것이 없다. 그렇게 되면 육바라밀행이 저절로 나온다”며
“육바라밀행은 너와 내가 같이 성불할 수 있는 자양분으로,
특히 정치인들의 경우 국민을 잘 살게 하려면 본인들부터 우선 보살이 돼
육바라밀을 행하면 모든 국민, 중생을 구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분별심을 내려놓으려면 수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를 적대하고 미워하는 것은 상대 문제가 아니라
내 업식이 작동하는 것으로 내 마음을 고요히 해야 한다”며
“육바라밀행을 하면서 자리이타를 하라면 보살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명상을 해 번뇌망상을 없애고 미움까지 내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차를 마시고 독서를 해도 좋다. 자기 스스로 편안하게 하고,
잡념 없이 상대를 탓하지 않는 것을 줄여나가는 게 명상이고 더 발전하면 선이 된다”며
“국민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선명상을 해서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사회가 안정되는 정토세계를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 축사를 대독하는 김영배 의원
이헌승 의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이날 여야 대표들도 정각회 신춘법회를 축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각회 수석간사 김영배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걸어온 국회 정각회처럼 대자대비한 부처님 가르침과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상생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실현하고,
민생경제, 양극화, 저출생 등 과제도 해결하겠다”며
“부처님 가르침이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정각회 부석부회장 이헌승 의원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동료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과 대한민국 발전적 미래를 위해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부처님이 자세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22대 국회에서는 여야가 국회정각회처럼 화합하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수진 의원이 대표로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정각회원들은 국민의 행복과 평안을 발원했다.
이수진 의원이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에서 국회 정각회원들은
“성폭력·폭력범죄, 마약, 자살 등 사회병리현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요하고 평안한 정신이 더 필요하다”며 “진우스님이 강조하는 선명상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이 스스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행법으로,
국회정각회도 선명상 보급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처님 전에 서원했다.
한편 총무원장 스님은 국회 정각선원에서 108배 정진을 이어갔다.
이날 정진에는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을 비롯한
부실장 스님과 주호영, 이원욱, 김영배 의원 등이 동참해 108배를 올렸다.
108배 정진 후에는 국회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차담을 나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정각회원들.
이날 법회에는 종단협 회장단 스님들과 조계종 총무원 부실장, 국장 스님들도 동참했다.
법회에 앞서 정각선원에서 의원들과 108배 정진하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108배 정진에 동참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
108배 정진하는 스님들과 국회 정각회원.
차담을 나누는 모습.
봉은사 유마힐합창단과 기념촬영한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주호영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