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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산울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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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산행사진/흔적 스크랩 정기산행 잣봉에서 바라본 오늘의 동강.
산사 추천 0 조회 178 10.06.21 00:12 댓글 35
게시글 본문내용

6월 정기산행으로 강원도 영월의 잣봉,장성봉으로 다녀왔습니다.

숨은 비경을 자랑하는 동강을 조망할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지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살아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동강의 소음에 실망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 조용한 곳은 없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어라연의 비명 [고함]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공 월드컵의 부부젤라 소리 보다 더...

 

이슬비속에 준비물을 ...

 

하늘은 잔뜩 흐리고.

 

여행은 언제나 즐거워...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불어도.

 

제천의 어느 휴게소에서.

 

반가운 친구들...

 

거운교 다리 건너 산행지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예정에 없는 B코스를 향해 홀로 걷습니다.

B코스는 거운교-삼거리갈림길-어라연상회-만지동-전산옥주막터-어라연-전망바위-급경사길-잣봉.

 

삼거리 갈림길 직전에서 뒤돌아 본 모습입니다.[415봉]

 

삼거리 갈림길에서의 인증샷입니다.

동강 가까이 걸으면서 B코스의 절경을 카메라 담고 싶었습니다.

 

급경사길을 내려와 강물 가까이에서 걷습니다.

 

앞 산에 안개가 걸리고 아직까지는 걷는 길이 괜찮습니다.

 

비온뒤의 상큼함을 느낄때 건너편 산에서 운해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들려오는 것은 물소리와 새소리 뿐입니다.

 

돌 위에 카메라를 얹고 혼자놀기입니다.

 

이런 길모퉁이를 수없이 돌아갑니다...

 

고즈녁한 강변을 홀로 걸으니 행복합니다.

 

첫 민가입니다.

 

민가 바로 옆에 있는 어라연 상회입니다.

 

전산옥 주막은 떼꾼들이 뗏목을 팔아 번돈으로 찾아 들었다하여 떼돈이라 불린답니다.

눈물로 사귄 정은 오래가지만.

금전으로 사귄 정은 잠깐이라네.

돈 잘쓰던 사람 돈 떨어지니.

구시월 막바지에 서리 맞은 국화라...

놀다 가세요,자다 가세요.

그믐달 초승달이 뜨도록 놀다 가세요.

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띄워 놓았네.

만지산에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 놓게나.

오늘 갈지 내일 갈지 뜬 구름만 흘러도.

팔당주막 들병장수야 술판 벌여 놓아라.

 

주막의 옛모습은 60년대 말에 큰홍수에 떠내려 갔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자취만 남았습니다.

 

홀로 피어 있는 루드베키아꽃입니다.[원추천인국]

동강 주변의 꽃들입니다.

 

비에 젖은 자주색토끼풀입니다.

 

흰전동싸리 꽃입니다.

 

안개,구름,운해가 산을 감싸기 때문에 백운산이 많가 봅니다.

 

건너편 된꼬까리여울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얀 꽃잎이 떨어진 흰조팝나무입니다.

 

저 모퉁이를 돌면 어라연입니다.

 

동강은 사행천[蛇行川]으로 강을 끼고 살아온 선조들의 억척스런 삶의 현장이지요.

 

강물과 함께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땀으로, 풀잎에 맺힌 물방울로 옷이 이미 다젖은 지 오래입니다.

 

여름꽃인 동강의 원추리입니다. 

 

드디어 어라연[魚羅淵,於羅淵]의 모습이 보입니다.

 

거운교에서 1시간이 소요되었네요.

오늘의 물빛은 흙탕물이네요.

간밤에 비가 내려서...

 

세개의 바위가 있다해서 삼선암이라고 불린답니다.

 

이곳은 너무도 조용합니다.

물의 흐름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바람소리만 들릴뿐입니다.

 

어라연을 떠나는 물입니다.

주변산의 풍광이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물반 고기반이어서 어라연[魚羅淵]

 

어라연 전망바위서 내려봅니다.

옥색,쪽빛 물은 어디로 가고 흙탕물만...

이론 된장할...

 

 

 

전망바위에 걸터 앉아서 내려봅니다.

물에 젖고, 흙에 젖은 옷과 신발입니다.

 

나는 살고 싶다, 아니 살아야 한다.

소나무의 외침이 들려옵니다.

 

래프팅이 시작되면서 돗대기 시장통으로 변해갑니다.

고요하고 적막하기만 하던 동강은 어디로 가고 천지를 뒤흔드는 고성과 비명이 순식간에 메아리 치면서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집니다.

 

할말 없음.

 

유구무언[有口無言]

 

다시는 찾고 싶은 마음이 싹...

 

삼선암[三仙岩]의 신선들이 시끄러워서 살수가 없어 떠났다고 합니다.

 

전망바위 인증샷.

 

몸도 마음도 다 젖었지만...

 

혼자 놀기에...

 

홀로 노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래도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꼬리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금강송,적송의 기운을 받아야 하는데...

 

동강 잣봉의 으아리꽃입니다.

 

물에 젖은 참싸리의 꽃입니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지만 비명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더 크게 더들립니다.

 

잘있거라...

 

멀어지는 어라연 다시는 오고 싶지않습니다.

 

잣봉 정상의 인증샷.

 

 

 

장성봉의 정상석에서, 인증샷.

 

운해가 아니 안개가 피어오릅니다.

 

식사를 마치고...

 

굽이 돌고 돌아서...

 

이제 지쳐갑니다.

 

 

 

저 다리를 건너야 오늘 산행이 끝납니다.

 

강물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자세가 어째 요상한디요...

 

참나리꽃.

 

참나리꽃이 피면 더위가...

 

무슨 조형물인지?

 

강물은 흘러갑니다.

 

동강은 [숫강] 서강은 [암강]이라고 한답니다.

 

젤로 반가운 굿버스입니다.

 

울고 넘는 박달재 공사현장입니다.

 

솔낭구가 기다리는 집으로 달려갑니다.

 

서산마루에 걸린해...

 

 

38번 국도 .

 

이제 집에 다 와갑니다.

오늘의 여행도 끝나가네요.

 

함께 하신 산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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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6.21 07:15

    첫댓글 사철나무 꽃이라고 우겼는데.. 꼬리진달래네요.
    항상 부지런한 형님 덕분에 존그림 구경합니다.

  • 작성자 10.06.22 19:53

    고맙습니다, 특이하게 한여름에 피는 토종진달래꽃이랍니다, 홀로 동강변을 걸어서 어라연까지의 여정을 사진으로 담고 싶어서요...

  • 10.06.21 09:21

    한가한 산행을 하셨군요 ........ D-코스 ...?

  • 작성자 10.06.22 19:54

    고맙습니다,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홀로 산행은 나름대로의 고충도 있답니다,동강을 너무사랑해서 가까이 걷고 싶은 마음에...

  • 10.06.21 09:33

    덕분에 동강물줄기 잘봅니다. 물이 맑은줄 알았는데............... 흙탕물이.

  • 작성자 10.06.22 19:56

    고맙습니다, 흙탕물이라서 저도 크게 실망했습니다, 동강은 그 맑은 물이 자랑인데... 그리고 너무시끄러워서 또 실망했습니다.,.

  • 10.06.21 09:39

    홀로 산행 멋지고 좋은추억으로 간식하시겟네여 잘보고갑니다

  • 작성자 10.06.22 19:57

    고맙습니다, 진주님 홀로 산행이 선택이 아니고 필수였답니다, 울님들께 똑같은 영상을 보여드릴수가 없기에 강변을 걸었지요...

  • 형님을 동강과 홀로 데이트 멋집니다..이곳은 날씨가 영~~아니네 공룡 날씨는 넘 좋았는데..늘 행복한 날되시길..^^

  • 작성자 10.06.22 19:58

    고맙습니다, 동강의 날씨보다 더 나쁜것이 소음이더군요, 공룡영상도 보여주세요...

  • 10.06.21 10:29

    산사님 어라연구경 잘하고갑니다... 산사님 블러그 보다가 담사모에도 가입했답니다... 늘 행복한 산행되세요...

  • 작성자 10.06.22 19:59

    고맙습니다, 어라연의 맑고 고운 물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간밤에 비가 내려서리 조금 실망했습니다.

  • 10.06.21 10:43

    폭우로 변하던 하늘의 비가 밉기도 했지만(불어난 물살에 흙탕물이 되어 버리니..) 산마루에 걸친 운무들의 향연이 멋지기도 했지요..가평쪽으로 가긴 했는데 산행은 못했습니다- 산사님 덕분에 동강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드려요~!늘 건안하십시요

  • 작성자 10.06.22 20:02

    고맙습니다, 산행에 날씨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모두가 자연의 현상이고 산이란 원래 그런곳이지요, 물론 맑은날이면 더 좋구요...

  • 10.06.21 10:47

    가보지 못한 동강의 다른 물줄기를....형님 덕분에 잘 구경했습니다..항상 자연을 사랑하는 산사형님~~즐감이요^^

  • 작성자 10.06.22 20:03

    고맙습니다, 홀로 코스를 달리해서 미안합니다, 동강의 다른면을 울님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습니다, 그대신에 잣봉오름길에 죽는줄알았습니다...

  • 10.06.21 11:59

    우째 안보이신다 했드만 홀로 산행을 하셨군요..즐겁게 행복만땅인 산행 즐감하고 갑니다..

  • 작성자 10.06.22 20:04

    고맙습니다, 오대장에게만 살짝 보고하고 걸었습니다, 산도 보고 강물도 보고 싶었습니다...

  • 10.06.21 12:05

    수석이라도~~~!!! 2년전 바로그자리에서 레프팅 생각이~~~~~ 우중산행 수고하셨습니다.

  • 작성자 10.06.22 20:04

    고맙습니다, 홀로 걷는 길이 고통의 길이였답니다, 강변의 등산로가 너무젖어 있어서...

  • 10.06.21 12:26

    와우~혼자와의 산행 너무 좋아 보이네욤,,산행내내 아기자기한 꽃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무슨꽃일까???그러면서 산사님이 계셨음 물어볼껀데 하는 생각으로 산행을 햇네욤,,,덕분에 잘보고~예전 동강이 아닌건 확실한거 같더라고요,,건강하시고요,~~잘 보고갑니당!!!수고하셨어욤,,,^*~

  • 작성자 10.06.22 20:06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홀로 좋아서가 아니고 울님들께 동강의 물줄기를 가까이 보여드리기 위해, 담 산행에서는 함께 하면서 자연과 대화하며 걷겠습니다, 다온님께 약속합니다.

  • 10.06.21 13:19

    산사님! 멋진 후기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 10.06.22 20:07

    고맙습니다, 홀로 걷느라 인사를 제대로 못드렸네요, 죄송합니다...

  • 10.06.21 21:59

    역시 산사형님 입니다... 동강강변 따라 만지나루 어라연 상회... 그 깊은 속살까지 보고 오셨군요 ... 어라연 망가지는 모습에 가슴이 아립니다

  • 작성자 10.06.22 20:08

    고맙습니다, 사실 여유가 더있었으면 동강의 진면목을 보여드리는 것인데, 마음만 급하고...

  • 10.06.21 23:03

    우중산행 수고 많으셨습니다,즐감합니다

  • 작성자 10.06.22 20:09

    고맙습니다, 잣봉과 동강의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기위함인데 조금 부족하네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작성자 10.06.22 20:13

    고맙습니다, 자연속의 우리산하는 언제봐도 아름답습니다, 그속에서 우리가 보고, 느끼고, 배우고 하지요...

  • 10.06.22 15:34

    진짜 홀로 노는 재미가 쏠쏠 하셨군요~ㅋㅋ 멋진 운해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한 꽃들 ...언제나 즐감이요

  • 작성자 10.06.22 20:14

    고맙습니다, 홀로 산행이 더 고독할때도 있지요, 어라연 전망바위에서 잣봉으로의 오름길은 너무 힘들었답니다...

  • 10.06.22 20:06

    같은 산행을 했는데...형님사진엔 제가 못본게 너무 많네요...고생하셨습니다..그리고 좋은 풍경 잘보고 갑니다..^^

  • 작성자 10.06.22 20:16

    고맙습니다, 총무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코스가 약간 달라서 그런가 봅니다...

  • 10.06.23 00:46

    어라연 그곳엔 몇년전 존경하는 형님께서 이세상 짐 내려 놓으시고 하늘로 올라가신 곳 입니다. 형님이 걸어 들어갔던 그길로 호경이와 둘이서 사방 찾아 헤메었던 기억이 선합니다. 잣봉을 내려와서 전망바위 에서 로프걸고 바로하강! 어라연 입수 하신후 가신 하늘길... 아름다운 우리 선배형님 하늘에서 지금도 어라연을 보고 있을것 입니다. 어라연 물은 그날도 이렇게 흐르고 있었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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