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되게 웃긴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진짜 난 원위가 내 인생을 살게 해주는 산소 같은 존재야. 인생을 좀 버라이어티 하게 살았어서 9년에 걸쳐 이유 없는 따돌림으로 시작해 초 중 을 그렇게 버티다가 내가 맨날 학교에서 하는 검사만 하면 우울지수가 너무 높다고 선생님들이 상담 받아보라 하는거야. 난 다들 이 정도는 우울감을 갖고 사는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고.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아예 다른 학교 친구들을 만나 조금 나아졌는데, 아이러니 하게 좀 더 힘들어졌어. 예전엔 친구가 없어서 그냥 난 왜 친구가 없을까.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얘네가 떠날까봐. 나 이제서야 따듯한 온기를 받아봤는데 사라질까봐 무서워져서 모든 인간관계에 집착하고 공황장애 오고 우울증도 왔어. 초등학교 5학년 때 인가.. 진짜 유치원부터 같이 다녀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옆 반 이였는데 이전 학년까진 포기하다가 나도 친구를 만들어야지! 하고 그 친구랑 좀 놀았더니 걔네 반 애들이 그랬다더라. 너 걔랑 친구 할거면 너도 그냥 따당하라고. 그래서 내가 놓아주고 포기하고 살았었어. 나 행복하자고 그 힘든 길을 걷게 할 순 없었으니깐. 여튼 그래서 공황장애도 있어서 가끔 호흡도 불안정하고 심장도 빨리 뛰고 되게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힘들었을 때 만난 게 원위 밴드라서 지금의 내 삶의 원동력이야. 머릿속이 복잡하니깐 그냥 에어팟으로 귀를 막고 밴드 사운드 특유의 그 드럼과 건반과 기타 보컬로 아예 귀를 시끄럽게 해서 머리를 시끄럽게 하니 듣는 동안은 너무 행복하고 내가 사는 느낌이 나더라. 이러면 다른 밴드도 좋아하지 않냐 이러는데 난 원위 만의 그 서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가사가 나를 위로 해줘서 좋더라. 여튼 나는 위로 받아서 원위를 좋아하고 팬이 됐어. 진짜 내 연예인이라서 너무 좋다. 특히 나는 그 귀걸이가 나를 때리게 랑 시발점이 제일 머리 시끄럽게 하는데에 좋았고 위로는 다 추억으로 받은 거 같아.. 이거 너무 주저리 썼는ㄷ.. 그냥 고맙다는 인사 남기고 싶어서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