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라고 해봐야 저녁먹고 과자,음료수 케익 놓고 먹는건데 재미있게 그 집애들이랑 놀고있는중에
갑자기 정전이 되더라구요. (그당시만 해도 정전이 드물진 않았습니다.) 당황해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1분후에 어떤 사람이 움직이는게 보이더라구요.
어둠속에서 당황하지않고 분주히 (?)움직이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좀 어리숙한 저는 "도대체 누구인가?"하고 있던 찰라.. 불이 들어오더라구요 눈부심이 가신 얼마후...세상에나!! 각자 애들 앞에 포장된 선물이 놓여져 있더군요.
애들은 놀래서 소리 지르고 굉장히 조용하시던 아버지친구분이 말씀하시더군요.
"방금 산타할아버지가 오셨다가셨어. 산타할아버지는 수줍음이 많으셔서 아무에게도 모습을 드러내시려고 하지않으신단다.."
애들 난리났죠. 그와중에 제가 자랑스럽게 얘기했죠. "저는 얼핏 본것 같아요."
동생이랑 그집 아들들은 저를 부러워하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은후 저와같은 추억을 주고 싶어서 큰애가 3살때 산타할아버지 복장을 굳이 사서 몸에 베개 집어넣고 수염달고 집밖에서 입고난후
집에 들어갔죠.
문제는 애가 자기엄마에게 안겨서 울상을 짓더라구요. 저도 당황하고 아들도 당황하는 어색한 상황...결국 애는 울고 선물 놓고 허겁지겁 도망치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산타할아버지는 모든걸 알고 계신다는데 자긴 잘한게 없어서 산타할아버지가 혼내려고 왔는줄 알았다네요. 진짜 산타인줄 알았대요.
막내아들은 그렇게 바라고 있는 터닝메카드를 과연 내일 받을수 있을지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아주 낙천적인 애라서 본인은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찔리는지 어제는 엄마전신 마사지까지 하면서 굳히기를 시도하더군요. (어머니의 도움으로 힘들게 에반과 타나토스를 구해서 잘 숨겨놓았습니다)
참 ! 예전에 한창 솔로일때 크리스마스즈음에 봄여름가을겨울이 광화문에서 공연을 한적이 있어요. 엄청나게 추운 날씨였는데 길바닥에서 혼자 꿋꿋히 즐기다 온 기억도 소중합니다..너무 좋았기에 감사의 엽서를 봄여름가을겨울이 진행하던 라디오프로에 보냈는데 그 사연이 소개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김종진씨가 돌직구도 날리구요.
크리스마스때 혼자서 그 공연보러 오고 참....이러시면서 여자친구 생기라고 고급여성화장품세트도 선물로 주셨었죠. 물론 그건 어머니가 자알 사용하셨구요.
크리스마스때는 그냥 들뜨네요. 특히 올해는 더 그렇구요. 라디오 채널중 하나는 24시간 크리스마스캐롤만 나오는데 요즘은 내내 그것만 듣고 있어요.
크리스마스 인사 하러 왔어요!! 왜 보지도 않았던 둠키님 아버지 친구분댁 일이 그려지며, 이름모를 조카녀석들의 산타와 추억을 그려보니 저도 행복해지네요.. 불크 달리면서 인사 남기고 가려고 왔는데.. 댓글로 대신합니다.. 둠키님도 메리크리스마스!! 느바식구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첫번째 사진은 어제 아들 검도 픽업하고 오는데 신호대기중에 보고 예뻐서 아들에게 부탁해서 찍은겁니다..아래것은 휘슬러에서구요. 말씀대로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런 묘한 무언가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존레논의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캐롤을 제일 좋아하기도 합니다. 원래 아들이란 존재는 절대 우리가 원할때 자지 않아요. ㅎㅎ 많이 즐기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와사비우와 저 이런글 너무 좋아해요..배울수 있어서요.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회사 분위기도 말씀대로 Happy Holiday라고 말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Merry Christmas 라는 말 거의 안씁니다. 그런데 왜 어렸을때부터 써서인지 Merry Christmas 가 인사같고 좀 더 즐거워 보이고 그런거 같더라구요. 습관이겠죠? 천천히라도 고쳐볼까봐요. 그럼 와사비님께 처음으로 Happy holiday! ^^
첫댓글 자긴 잘한거 없어서 혼내러 온 줄 알았다는 아드님... 너무 순수하고 사랑스럽네요^^
그 얘길 12년이 지나고 몇주전에 큰애에게 들어서 알았어요. 큰애라 좀 어리숙하고 착한 면이 있는데 꼬맹이는 아주아주 낙천적이라서.... 아! 메리 크리스마스!!!
@둠키 후에 들으셔서 더 감회가 새로우셨겠어요. 제 딸은 지금 8개월인데 언능 말을 해서 저도 이런 순수한 생각들을 접하고 싶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락앤놀 복도 많으셔라..예쁜 따님도 있으시고..우리 집은 5대째 딸이 없어서요...-.-;; 예 . 저도 놀랐어요. 그래서 좋았구요. 둘만의 추억이 하나 더 생겨서 말이죠. 조금지나면 걷고 말하고..너무 좋은일들만 남았네요. 늘 즐거우시길요.
크리스마스 인사 하러 왔어요!! 왜 보지도 않았던 둠키님 아버지 친구분댁 일이 그려지며, 이름모를 조카녀석들의 산타와 추억을 그려보니 저도 행복해지네요.. 불크 달리면서 인사 남기고 가려고 왔는데.. 댓글로 대신합니다.. 둠키님도 메리크리스마스!! 느바식구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정의로운 라파누이님!! 불크 하시구요. 아주 즐거운 일이 많은 연말보내세요.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메리 크리스마스!!!
저는 조금있다가 출근준비 합니다.-.-;;
글도 이쁘고 사진도 이쁩니다! 둠키님 크리스마스 추억에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크리스마스는 뭔가 마음을 들뜨게 하는거 같아요 어른이나 아이나^^ 저도 저녁에 집에와서 와이프하고 아들하고 작게 파티했네요 근데 지금 아들이 안자서 힘들어요ㅠㅠ 좋은 크리스마스 되세요~*
첫번째 사진은 어제 아들 검도 픽업하고 오는데 신호대기중에 보고 예뻐서 아들에게 부탁해서 찍은겁니다..아래것은 휘슬러에서구요.
말씀대로입니다. 크리스마스는 그런 묘한 무언가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존레논의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캐롤을 제일 좋아하기도 합니다. 원래 아들이란 존재는 절대 우리가 원할때 자지 않아요. ㅎㅎ
많이 즐기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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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우와 저 이런글 너무 좋아해요..배울수 있어서요.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회사 분위기도 말씀대로 Happy Holiday라고 말하는 분위기예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Merry Christmas 라는 말 거의 안씁니다. 그런데 왜 어렸을때부터 써서인지 Merry Christmas 가 인사같고 좀 더 즐거워 보이고 그런거 같더라구요. 습관이겠죠? 천천히라도 고쳐볼까봐요. 그럼 와사비님께 처음으로 Happy holiday! ^^
행복한 기억이네요^^ 전 지금 무척 바빠서 비록 가족과 함께할 수 없지만 마감후에 선물 보따리라도 하나 사들고 기분좋게 들어가려구요~~ 둠키님 그리고 모든 분들께 행복한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은 바쁘신게 좋은거죠. 열심히 일하시고 즐겁게 귀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크리스마스 ㅜㅜㅜㅜㅜ 그래도 훈훈한 내용의 글 감사합니다. 둠키님 그리고 모든 비스게이분들 메리크리스마스~!!
공부하시느라 힘드시죠? 다 잘될거라 믿어요. 화이팅 아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루종일 캐롤나오는 라디오채널 주파수가뭔가요? 댓글보니 외국이신것같기도하고..ㅜ
예..캐나다에 살고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