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다우리네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게시판 스크랩 좋은글 중국 100배 즐기기
이정수(피바다) 추천 0 조회 1,128 08.08.13 20:14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중국100배즐기기


차를 좋아하고 도자기를 좋아하고 풍류를 아는 사람들의 모임, 다우리. 내가 7년째 몸 담고 있는 모임이다. 매달 모여서 맛난 것도 먹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지만 매년 차 밭을 찾아 여행가는 즐거움을 최고로 치는 모임이다. 보성 대한 다원을 다녀오고, 하동 차 시배지와 쌍계제다, 수제차 명인 박수근 선생을 찾아뵙고, 제주도 여행을 가서도 태평양에서 만든 차 박물관과 서광다원을 둘러봤다. 그 다우리가 이제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나간다. 올해는 중국이다. 차 문화의 발상지 중국이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차밭만 둘러 본다는 건 무리가 있고 김해 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중국 남쪽 지방으로 코스를 잡아 네째 날 항주에서 용정차와 항주 전통 다도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여행사에 일부러 부탁을 해서 추가했다.

 

 

 

오호!! 통재라. 나의 첫 해외여행이 될 뻔한 중국 여행을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가하지 못한다. 내 앞에는 [상해, 황주, 황산 4박 5일]에 관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림의 떡이 되어버렸다. 지금 세상은 베이징 올림픽으로 온통 중국 이야기다. 나를 위로해줄 것은 중국에 관한 무수한 다큐멘터리와 랜덤하우스의 [중국 100배 즐기기]라는 여행 안내서가 전부다. [중국 100배 즐기기]가 나를 위로해 줄지 아님 나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할지 아직 판단이 서진 않지만 우리 회원님들이 어떤 곳을 여행하게 될지 책으로나마 떠나봐야겠다.

 

 

 

내 앞에 놓여있는 다우리 중국여행 스케쥴이다.

여행안내서를 보고 스케쥴을 짜는게 아니라

스케쥴을 보고 여행 안내서로 간접여행을 하고자 한다.

 

 

 

1일과 5일.상하이

 부산 김해 공항을 떠나 상하이 푸둥 공항 도착이다.

푸둥 공항에서 자기 부상열차를 타고 공항을 벗어나 [예원]을 둘러본다

 

4일째 되는 날 밤에 항주에서 상해로 다시 돌아와

[동방명주타워]에 오르고 [외탄지구]를 둘러본다

 

 

 

왼쪽 사진은 동방명주의 야경.

 

 

상하이.

중국의 4대 직할시의 하나로 베이징보다 경제적 중요도가 높은 유일한 도시.

오늘날 상하이는 화려함을 빼면 할 말이 없지만 160여년 전만 해도 아주 작은 어촌에 불과했었다.

1842년 난징조약 체결로 서양 열갈의 활동의 장이 되었고 불과 20년만에 거대항구로, 중국최고의 도시로 변모시킨다.

1930-40년대 일본의  중국 지배로 상하이의 황금시대가 주춤하고

중국 공산당이 집권하면서 구체제를 절대 악으로 규정한 40년의 암흑시대를 보낸다.

그러나 경제개발을 서두르던 중국 정부는 상하이의 지리적 이점을 파악하고

1990년 푸둥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상하이는 하루가 1년 같다는 표현이 나올만큼 가파르게 변화했다.

기록 경쟁에 여념이 없는 마천루와 변화하는 중국이 보고 싶다면

상하이로 가자!!.

 

 

 

 

 

상하이 전체를 볼 수 있는 지도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마다 크게 붉은 글자로 표기하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은 숫자로 따로 표기했다.

 

 

 

 

왼쪽 아래편에 [예원]을 소개하고 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예원]

상하이 제일의 볼거리.

'예원을 보지 않고서는 상하이를 본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

여행자들의 필수 방문지.

명,청대의 대표적인 강남 정원.

명나라 관료였던 반윤단이 아버지 반은의 노후를 위해 18년간 건설했다.

건설 당시 호사가들의 주목을 받았을 정도로 화려함을 특기로 하는데,

가장 인상적인 볼거리는 용 모양으로 조각된 담장.

용이 날아오를 것만 같은 곡선의 담장은 예원이 가진 건축적 파격미의 상징이다.

하지만 황제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용 모양을 개인 정원에 활용한 것이 수많은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실제로 반윤단은 당대의 세도가로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었는데,

급기야 황실은 반윤단이 활제가 되려는 정치적 야심이 있는 게 아닐까 의심했다.

정치적 위기에 몰린 반윤단은 진짜 용은 발톱이 5개지만,

담장 위의 조각은 발톱이 3개라는 점을 강조하며

용과 닮은꼴의 다른 짐승이라고 주장해 목숨과 관직을 부지하기에 이른다.

 

여행 안내서는 이래야 된다.

볼거리,장소,먹거리 간단하게 소개만 하면 그건 안내표지판이지 여행안내서가 아니다.

요즘 여행객들 정말 똑똑해졌다.

급하게 둘러보고 저렴하게 여행했다고 자랑하는 사람 없다.

여행하기전에 그 나라의

역사서와 문학책, 하물며 정치,미술, 건축까지 

 책으로 , 영상으로 두루 섭렵하고 난 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왼쪽 위 사진의 탑은 4일째 되는 날 밤 일정에 있는 동방명주타워.

468m를 자랑하는 방송수신탑으로 상하이의 대표적 랜드마크.

전망대는 90m, 263m, 350m 이렇게 세 곳.

내부의 고속엘리베이트를 이용하면 40초만에 263m의 전망대까지 올라간다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트로 기네스북 등재.

동방명주의 자랑인 267m 지점의 회전레스토랑은 360도 회전하며

와이탄(외탄지구)과 푸둥의 전경을 보여준다.

 

 

 

 

 

 

 

2일-3일. 황산을 둘러본다

 

 

 

1990년 UNESCO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곳으로

중국 제1의 명산이다.

"황산에 오르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

"오악에 오르니 모든 산이 눈 아래 보이고, 황산에 오르니 오악조차 눈에 차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명산이다.

 

 

 

 

 

왼쪽 아래 부분에 계곡이 영화 [와호장룡]에서

주윤발과 장쯔이가 대나무 숲에서 와이어 액션 장면을 연출한 곳이다.

 

 

 

 

여행서의 설명을 빌리자면

[황산에서 잠자기]

황산의 숙소 요금은 마치 널뛰기와 같다. 어느 순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가, 여행객이 줄어들면 끝없이 내려간다.

황산의 숙소 구역은 황산 배우의 작은 마을인 탕커우와 온천구, 그리고 산 정상인 북해 부근이다.

탕커우와 온천구는 엇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반면, 산 정상은 턱없이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황산에서의 1박과 일출을 보고 싶다면 개성 없는 탕커우보다 온천구를 더 권하고 싶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런 알짜 정보가 필요하다.

돈을 더 들이더라도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게 있고

저렴해도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여행책을 만드는 사람의 의무다.

 

 

우리의 여행스케쥴에는 [청대옛거리]가 있었는데

이 책에는 그 곳의 정보는 없었다.

중국 여행에 관해 문외한인 나로서는 판단할 방법이 없다.

적은 지면에 보다 중요한 정보를 넣기 위해 누락된 것으로 믿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된다.

 

 

 

 

3일-4일. 항저우.

스케쥴은 [송성가무쇼]를 관람하고 발맛사지도 받고

서호유람선탑승, 영은사, 육화탑 관광,

그리고 용정차와 항주 전통 다도를 체험하는 일정이다.

 

 

 

 

항저우. 저장성의 성도. 우리 나라로 치면 도청 소재지. 미국으로 치면 주도.

쑤저우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명성을 떨치던 곳.

 

 

 

 

 

항저우의 Best Course가 소개되어 있다.

 

우리의 여행 스케쥴은

항저우 최대 관광지 서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시작한다.

 

오른쪽 페이지 아래쪽은 중국 선종의 10대 사원이자 1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항저우 제일의 고찰, [영은사]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 아래 사진이 항저우 최고의 볼거리 서호(西湖).

 

책의 설명을 빌리자면..

 

동서 3.2km, 남북 2.8km에 달하는 거대한 인공호수.

중국 4대 미녀 중 하나인 서시(西施)의 아름다움에 비견된다는 의미에서 서호라는 이름이 붙었다.

중국의 전 시대를 통틀어 수많은 시인과 화가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은 것으로도 유명.

특히 중국 당나라 때 장한가로 이루지 못한 사랑의 슬픔을 노래한 백거이와 당송팔대가의 한 명인 소동파는

서호를 단지 호수가 아닌 중국 문학의 살아있는 보고로 만든 대표적 인물.

이 둘은 항저우의 지방관을 역임했는데 재임기간에 서호에 있는 2개의 제방인 백제와 소제를 쌓은 것으로도 기억된다.

서호의 아름다움은 흔히 서호십경(西湖十景)이라는 10개의 볼거리로 대표된다.

서호십경은 경우에 따라 특정 계절이나 날씨에만 볼 수 있는 것도 있으므로 10가지의 절경을 모두 즐기기란 불가능하다.

 

오른쪽에 서호10경을 모두 소개했다.

 

 

 

 

왼쪽 아래 파란색 부분이

[용정차를 고르는 4가지 방법]이다.

용정촌은 중국 제1의 명차인 용정차를 생산하는 곳.

 

다우리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른쪽의 [항저우에서 놀기].

항저우 최고의 놀거리는 전통찻집 방문.

고풍스러운 고가구에 둘러싸인 찻집의 앤틱함과는 달리

제법 시끄럽고 다식도 우리의 것과는 많이 달라

인사동의 전통찻집과는 많이 다르다고.

그러나 저자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약간 이질감이 드는 차 문화지만

익숙해지면 더 편안하다고 충고한다.

 

 

 

 

여행은 대충 마쳤고 책을 좀 더 살펴보자.

 

 

 

 

이 책은 1000페이지가 넘은 방대한 양이다.

일일이 다 살펴본다는 건 애초에 무리다.

여행 목적지를 정하면 목적지 중심으로 찾아보는 백과사전이다.

요즘 가끔 백과사전을 다 읽고 책을 내는 인간들이 존재는 한다만은

이 책을 그런 식으로 활용하는 건

여행가지말라는 이야기다. 책만 보고.

 

 

 

 

[중국 100배 즐기기] 뿐만 아니라

[-  100배 즐기기]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깔끔하게 분책이 된다는 거.

 

1권은 베이징, 상하이, 동북지방.

2권은 남부해안, 티베트, 실크로드, 홍콩, 마카오.

 

다우리 스케쥴대로의 여행이라면 1권만 챙겨가도 된다.

여행에서 조금이라도 짐을 줄일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돌아다녀본 사람은 안다.

 

 

 

친절하게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지도도 들어있다.

이 책이 개정된것도 올림픽을 겨냥하지 않았을까?

올림픽 체육 시설물에 대한 지도다.

 

 

 

 

 

뒷면은 베이징 지도와 지하철 노선도.

 

 

 

중국전도

 

 

 

 

그리고 뒷면은 이 책과 연관된 지도다.

각 지도에 페이지가 표시되어있는데

이 책의 몇 페이지에 지명이 소개되어있는지를 나타내는거다.

비에 젖지 않도록 아주 얇게 코팅이 되어 있는것도 신경 쓴 부분이다.

 

 

 

 

어디에 쓰일지 모르겠으나 ^^

쿠폰도 여러장 들어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중국알기]

[여행준비]

[여행입문]

 

코너를 따로 할애해서 보다 깊이 있고 꼼꼼한 여행이 되도록 배려했다.

 

특히 [중국알기]는 중국의 기초정보, 역사, 요리, 술, 음료수 등을 세세하게 다루었다.

공부하고 여행가자.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08.08.13 20:18

    첫댓글 제가 요즘 책에 무한한 관심을 두고 몇달 전부터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책을 좀 꾸준하게 읽다보니 여행안내서 책 서평 쓸 일이 생겨 회원님들을 위한 서평을 써 봤습니다. 여행 하는데 도움 되시라고 다우리네 카페에도 올립니다.

  • 작성자 08.08.13 20:18

    여행 못가는 거에 대한 한풀이(?)도 되구요. 줄거운 여행 되시고 찍사가 없어도 사진 많이 찍으시고 다녀오셔서 많은 사진 보여주세요.

  • 08.08.14 12:50

    좋은 자료입니다...같이 못가는 한을 여기에다 마음껏 풀어놓으셨네요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근데...사진은 누가 찍어주나요 ㅠㅠㅠ..홍보이사님이 계셔야 하는디....

  • 08.08.23 10:26

    정수야,해란아 간만에 아니13년만에 국제 공항에 왔는데 아무도 없네? 추곡 내외랑 서둘러 1등 나왔는데 ㅋㅋ 혹시나 늦어서 못 갈까봐 일찌감치 왔더니 너무 빠른가봐. 공항 놀이터에 컴푸터가 ~~~,같이 갔으면 너무 좋을텐데 너무 아쉽다,ㅉㅉ 잘 갔다 올께..

  • 작성자 08.08.25 12:59

    잘 다녀오십시오. 어제 사천 갔다가 통영 갔다가 수로요 갔습니다. 가는 길에 혹시나 로밍 서비스 될까 싶어서 전화드렸드니 정훈이 형이 받더라구요. 핸드폰으로 부터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다고, 그래서 두고 가신다고.. 잘 하셨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 08.08.29 17:18

    ㅋㅋ 보천샘은 엉뚱한 곳에서 계속 기다리셨지요? 그 사이 이렇게 줄글도 올려놓으시고요,, 다음 달에 뵐게요. 정수씨 이 글 올리느라 시간 많이 드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