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초장초,작장초,산장초,오이풀,괴싱이,산거초)
전국에 분포하며 노란 꽃을 피운다.잎은 3엽이며 약간의 신맛이 나는 특징이있다.키가 작기 때문에 주로 길가에나 잔디밭 주변 밭뚝 같이 큰풀이 자라지 못하는 장소에서 잘 자라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자라는 특성이 있다.
줄기가 쇄기전에 채취하여 생으로 무쳐 먹거나 삶아서 말려 나물로 먹는다.
괭이밥과(Oxalidaceae) 식물입니다.
시금풀, 시금초, 산거초(酸車草), 산모초(酸母草), 산장초(酸漿草) 등으로도 부릅니다. 이름에 산(酸) 자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이 식물에서 신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김태정씨에 의하면, 어떤 지방에서는 열매가 작은 오이처럼 생겼다 하여 오이풀로 부른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괭이밥풀이라고 부릅니다. 영어로는 creeping lady's sorrel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괘승애, 괴싱아 등으로도 부른다고 나와 있는데, 이는 수영(Rumex acetosa L.)의 다른 이름과 혼동을 일으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괭이밥도 수영도 모두 신맛이 나는 식물이므로 이런 혼동이 온 것 같습니다.
학명 중에서 속명인 Oxalis는 희랍어로 맛이 시다(oxys)는 뜻입니다. 이는 괭이밥에 옥살산(oxalic acid) 성분이 들어 있어서 신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옥살산을 북한에서는 '싱아산'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의 '싱아'가 어떤 식물을 의미하는지는 좀 더 찾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그런 것에 관한 참고문헌이 없어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한의학명은 초장초(酢漿草)입니다. 초장초를 작장초라고 발음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작(酢) 자가 '잔돌릴 작'과 '신맛 초'의 두 경우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초장초라고 발음하는 것이 식물의 특성을 반영하는 의미에서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괭이밥은 밭이나 길가 등에 비교적 흔히 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줄기는 땅을 기거나 비스듬히 올라가고,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어긋나고, 3출엽이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작은 잎은 하트 모양입니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노란 꽃이 한 송이씩 붙습니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다섯 장입니다. 꽃은 봄부터 한여름에 걸쳐 핍니다. 열매는 여섯 모가 난 길쭉한 막대 모양이고, 다 익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톡~ 하고 터지면서 많은 씨가 쏟아져 나옵니다.
아마도 괭이밥을 토끼풀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이 달려 있을 때는 그럴 리 없겠지만, 꽃이 달려있지 않을 때는 유심히 살펴 보세요. 토끼풀 잎에는 특유의 무늬가 있고, 괭이밥 잎은 중심을 따라서 약간 접혀 있습니다. 그리고 괭이밥의 작은 잎은 완벽한 하트 모양이지요! 만약 괭이밥 잎이 붉게 단풍진다면 아마도 네 잎 클로버 못지 않은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연애편지에 붉은 하트 모양 꽃잎을 하나씩 붙여 보낸다던지 하면서... 붉게 물들지 않는 잎을 가진 게 괭이밥에겐 참 다행스러운 일! ^^a
예전에는 손톱에 봉숭아물 들일 때 괭이밥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봉선화 꽃잎과 소금 약간, 그리고 백반 조금을 넣은 후 곱게 찧어서 이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는 것인데, 예전에는 백반 대신에 괭이밥을 사용했습입니다. 이는 괭이밥의 옥살산 성분이 백반과 유사한 작용을 하여 꽃물이 더 잘 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봉숭아물 들인 손을 자주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화학약품 냄새나는 매니큐어보다는 봉숭아물이 훨씬 예쁜 손을 만들어 주는데도...
한방에서는 임질·악창(惡瘡)·치질·살충 등에 처방한다. 날잎을 찧어서 옴과 기타 피부병, 벌레물린 데 바르며, 민간에서는 토혈에 달여 먹는다. 벌레 물린 데에 찧어 바르면 해독되며, 불면증이 있을 때 괭이밥에 솔잎과 대추를 넣어 달여 먹으면 효과가 좋다.
괭이밥 꽃은 5월 20일의 탄생화이기도 합니다. 꽃말은 빛나는 마음, 추억, 동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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