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민관군경 합동구조팀이 20일,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4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밤사이에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갈치 잡이 어선 전복사고로 실종된 선원 4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됐지만,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민관군경 합동 구조팀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실종된 갈치 잡이 어선 A호(29톤ㆍ서귀포 선적) 선원 4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작업을 벌였다.
구조팀은 표류 예측 결과 등을 감안해, 어선 위치로부터 반경 46㎞ 해역에 함선 35척과 조명탄을 실은 항공기 3대를 동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수색 사흘째인 이날도, 구조팀은 사고 해역에 함선 38척과 항공기 7대를 투입해, 수색작업을 이어간다.
구조팀은 수색구역을 확대해, 사고해역 주변을 광범위하게 수색하는 한편, 잠수 가능세력을 동원해, 선내 진입을 위한 수중수색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조팀은, 지난 이틀 간 계속 수중수색을 벌였지만, 심한 와류(소용돌이)로 실종자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내까지는, 진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팀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오전 2시40분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약 6.8㎞ 해상에서, A호와 연락이 안 된다는 인근 어선과 A호 선주의 신고가, 해경에 잇따라 접수됐다.
신고 접수 두 시간 뒤인 오전 5시쯤, 해경이 사고해역에 도착했을 당시, A호는 이미 선체 바닥을 보이며 전복된 상태였다.
사고 당시 A호에는, 선장 임모씨(52)와 기관장 권모씨(52), 베트남인 선원 B씨(30), 인도네시아인 선원 C씨(26)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호는 조업구역 선점 차 사고해역에 정박해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호는 17일 오전 10시43분쯤, 어업정보통신국에 위치 통지를 하고, 오후 4시쯤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에 위치가 확인된 이후,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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