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떠난 홀로여행입니다
장소는 도쿄. 도쿄는 무려 4년만이군요
차례없이 대충 뽑아 무작위로 올립니다만 여동님들께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호텔이 있는 신주쿠에 도착하니 내고향도 아닌데 여행온 기분이 안나서 묘했습니다
20대초반 시절 정신없이 누비던 곳이기 때문일까요 뭐 그냥 앞동네 마실나온 기분
사진은 늦게 건너서 나만 꺼벙하게 가운데 낀 상태
도쿄에 오면 항상 찾아가보는 타카시마야 백화점 앞
뭐 볼건 없습니다만 저에겐 첫사랑과 일본에서의 첫 데이트를 한 장소이기에 앉아서 찌질하게 애써 추억을 끄집어내봤습니다
무려 9년전 일이 됐군요..x진아~~~잘살지?ㅜㅜ
아침 일찍 츠키지 시장에 가보았습니다
물건떼러 온 양반들 반, 관광객들 반이었습니다
원래 여기서 아침을 깔쌈하게 사시미로 땡기려고했으나 방사능이 맘에 걸려 시오도메까지 천천히 가서 뭐라도 먹고자 걷기 시작했습니다
무모한 도전 시작
시오도메로 가던중 출근하는 샐러리맨들과 조우. 출근길 행렬을 역주행하면서 드는생각은..왠지 나도 출근해서 일해야할것같고 미뤄놓은 일도 생각나고..
어렸을땐 마냥 좋아서 놀았는데 이젠 일탈을 꿈꾸긴 쉬워도 머리와 몸이 일상을 기억해버리는것 같습니다
세월을 탓해야하나 시오도메가 걸어서 도착하기엔 너무 먼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겨울아침에 콧물도 나고 손발도 얼고 완전 엄마찾아 삼만리입니다
도착해서 대충 사진만 한장박고 낼름 들어가 아침 해결
이번 여행의 도우미 유이짱과 쇼핑을 하기 위해 긴자로 고고
오전시간에 긴자에 온건 처음이었는데 그리 이른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썰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핵실험 도시마냥 휑~하니 내가 알던 긴자 맞나싶었습니다
후지야에서 에피소드 하나
둘러보다 쉬야가 마려워 화장실에서 일을 보던중 척봐도 근방 1키로에서 가장 불량스러울듯한 학생들 6명이 들어왔습니다
이시간에 긴자라니 학교는 당연히 땡땡이일테고 누가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삥뜯으려면 최적의 장소를 골랐다 싶었습니다
일본어는 욕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언어이거늘 어째 이놈들 말하는것이 한마디한마디에 욕이 섞여있고 술집에서 옆테이블이었으면 바로 멱살잡을 말투로 서로 비방을하며 장난을 치더군요
전 빨리 나가고싶었으나 보약을 먹은적도 없는데 오줌발이 그칠 생각을 안합니다
왜 난 진작에 맨손살인기술을 배워놓지않았나 자책을 하며 손을 씻고있는데 이놈들이 하는말.
"나 긴자 처음이야. 좋은데?" "사이타마 촌놈들 출세했구나 이런데도 와보고" 뭐 대충 이런 대사를 치더군요
호기심이 동한 저는 길을 물어보는척 대화에 동참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아이들은 사이타마에서 학교 땡땡이치고 큰맘먹고 도쿄까지 와서 그중에 알짜배기 긴자를 관광하러온 학생들이었습니다
흐뭇해진 저는 뭔가 해주고싶었지만 돈이 좀 아까워서 그대로 바이바이
나와보니 기다리던 여자사람친구에게 뭐 이리 오래걸리냐고 개쿠사리 먹음.
돌아다니다가 소니 쇼룸이 있길래 입성
어째 4년전이랑 다른게 없어보였는지라 대충 대충..도우미언니들과 의미없는 노가리나 까다 나왔습니다
올만에 오다이바에 가봤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재미있는 아쿠아시티. 이게 몇년만이냐 둑은둑은쿵쿵~
후지테레비앞. 아이돌이라도 볼수있을까 1분간 머뭇거리다 칼바람에 못이겨 이동
오다이바가 저녁엔 참 우월한 애들이 많이 모이는곳인데 오전엔 참 썰렁합니다. 있어봤자 중년 불륜 커플들정도 ㅋ
웃기지도 않게 쬐끄만 자유의 여신상
아쿠아시티 구경하다 정말 특징을 잘 잡아내는걸보고 감탄, 허락받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똑같죠?
웃는게 귀여운 이처자는 알고보니 애가 다섯살인 아줌마!ㄷㄷㄷ;
또 다른 쇼핑몰 비너스시티로 가기위해 이동.
끝이 보이지않는 다리. 넘 멀다.....
비너스포트 내부. 쇼핑도 할려고 둘러봤는데 제가 소화할수없는 옷들이 많아서 하나도 못샀어요
제가 나름 일본여행경력 10년인데 여태 아키하바라는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덕후들 득실대는데 가봐야 뭐..
하지만 방사능이 전혀 통제되지못하는 상황이다보니 도쿄여행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기에 큰맘먹고 가봤습니다
근데 이게 왠걸. 나름 재미있더군요. 살건없지만 볼거리라던지..아주 어렸을때 용산 전자상가 처음 갔을때 느낌ㅋ
여자사람친구가 좋아하는 카구라자카로 향하던중 배고파서 길거리 이자카야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전 술을 안마시기에 야끼토리만 12개 주문. 야끼토리 귀신이걸랑요ㅋㅋ
무표정으로 구워주시는 주방장님 얼굴 넘 크게 나와서 죄송..
카구라자카를 둘러보기전 카페에서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우왕 막대초콜렛 귀엽당~우왕 한개에 5000원? 사장 나와
소소한 골목들과 볼거리가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카구라자카
데이트하기에 딱 좋습니다
첫댓글 토쿄의 멋진거리에 다시 한번 감탄해 봅니다.갔다 온지가 오래되었는데,,,,
가고싶다..
정말잘봤습니다^^ 다음주월요일날가는 도쿄여행에 많은도움이되었습니다.^^
이것참 기분 좋아지는 리플이네요.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시길 바래요 ㅎㅎㅎ
어유 사진 멋지네요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홀로 여행 넘 멋지시네요.. 저는 언제나 혼자서 여행 갈 수 있을지....사진 넘 잘 보고 갑니다^^
지금 떠나세요! 후회는 나중에ㅎㅎㅎ
진짜 가고 싶네요 ㅠㅠ
잘보고갑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명동이나 시부야 가면 비슷한 느낌인데 저렇게 거리 찍으면 왠지 다른 느낌이 나네요
또가고싶어요.. ㅠㅠ
12월 여행같군요 근데..일본은 2~3월의 날씨가 어떻게 되나여? 한국하고 같나요?
도쿄를 갈예정이라 옷을 준비하려구요~~아는분들 부탁드립니다.
전 일본에 안살아서 잘 모르지만 일본사는애 말로는 올해 많이 춥대요. 근데 한국보단 안춥대요 뭐 매년 그래왔습니다만ㅋ
일본이랑 한국은 정말 비슷한 나라~
전에 가봤던 곳들이 나열이 되었는데 새롭게 느껴지네요...잘 봤습니당~~^^
아 정말 사진이 생생하네요
말을 너무 잼나게 하세요 ㅋㅋㅋ
잘 봤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