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희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원수산]

 자다 깨다 하다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가 불안한 밤을 보내다 보니 그 불안한 밤도 지새고 있다. 시계만 봤다가 또 눕고 하다가 보니 그런 밤이 지새고 있다. 시계는 오전 5시를 가리키고 있다. 하기 싫은 맘을 억지로 달래가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내가 누웠던 이부자리를 개 놓는다. 다시 또 눕고 싶어지지만 억지로 참는다. 도복으로 갈아 입는다. 혼자서 국선도 수련을 한다. 준비, 행공만 했을뿐 정리 운동은 못하다. 찐 계란 하나 까놓고 우유 한잔과 마시다. 체력 단련실을 갈려고 하는데 가기가 싫다. 그러다가 하마트면 안 갈뻔 했다. 그렇지만 가기는 갔다. 1층에 사는 아주머니 한 분만 보인다. 런닝 머신 1,500회를 겨우 하다. 근력 운동을 겨우 하다. 체중을 재보니 몸무게가 더 빠져 있다. 집에 오자 마자 어질 어질 해진다. 그냥 누워 버린다. 해가 뜰 때까지 그렇게 누워만 있는다. 유튜브로 종범 스님 법문을 듣는다. 마음은 자꾸만 불안감에 쌓여 가는 것만 같다. 겨우 일어난다. 아침을 겨우 먹는다. 펴 놓은 이부자리를 다시 개 놓는다. 겨우 몸을 씻는다. 밖에는 흐리고 비가 오기도 하는것 같다. 대체 공휴일인지라 어디 갈 데도 없으니 집에만 있는다. 읽다만 책을 읽기 시작한다.
 
 점심은 나가서 사 먹기로 한다. 비빔 국수를 사 먹었는데 너무 매웠다. 좀 덜 맵게 해 달라고 할걸 그랬다. 밖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집에 와 있는데 누나한테서 전화가 온다. 나보고 이마트로 오라고 하는데 나는 이제까지 이마트를 한 번도 못가 봤으니 찾아갈 자신이 없어하고 있고, 누나는 그런데도 못 찾아 오느냐고 성화고, 청소기를 사 오겠다고 한다. 누나가 판단해서 괜찮은 걸로 사오라고 해준다. 나중에 누나 매형이 청소기가 든 박스를 들고 온다. 매형은 청소기를 조립하기 시작한다. 좀 천천히 하면 안 되나? 번개불에 콩 구어 먹듯이 후딱 해 버리니 나로서는 답답할 노릇이었다. 누나가 이불을 보더니 버릴게 있다고 끄집어 낸다. 버리자고 하는대로 다 버려 버렸다. 그러더니 이불 사러 이마트에 같이 가자고 하는데 머뭇 거리기만 하다가 다음에 가기로 했는데 가는 도중에 전화가 온다. 이마트 가서 직접 사다가 줄려고 한단다. 그래서 그럼, 그렇게 해 달라고 한다. 
 
 나중에 누나 매형이 다시 나타난다. 이불과 카펫, 베낭을 사왔다. 쓰던 베낭은 버렸다. 쓰던 진공 청소기도 고장이 났으니 밖에다 내다 놓았다. 마침, 오늘이 버리는 날이기도 하여 다행이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대패 삼겹살집으로 가서 삼겹살을 먹었다. 공기밥도 두 공기 넣고 볶아 달라고 해서 먹었다. 많이 먹어서 그런지 포만감이 아직도 꺼지지가 않는다. 
 
 내가 평소에 꿈꾸던 생활로 다시 되돌아 가려고 한다. 그 자체가 곧 나한테는 희망일 테니까. 그 희망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지금으로서는 유일한 그 끈이라도 꼭 잡고 가야겠다. 포기하고 싶어지더라도 그러지는 말아야겠다.   
 
 
 

[코러스]

하고싶지 않은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되어 나쁜 호르몬이 나와 건강에는 안좋을것 같아요 생각을 바꾸던지 환경을 바꾸던지 해서 즐거운 운동이 돼야할듯 합니다 그래야 몸도 튼튼
술은 가급적 안드시는건요?
식사도 단백질 야채 과일 위주로 드시면 좋지않을까요? 매운건 아주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어디서 주워 들은 것들 옮겼습니다
맛있게 먹고 만나서 즐거운사람과 대화하고 걷기도하고 .

저도 마음이 안좋아 이것저것 조금 주제넘게 말씀 드려요~ 많이 웃으시면 좋을텐데 유투브라도 보시고 자주 웃으시면 좋겠네요 술은 가급저 드시지 마시고
.힘은 내시고요~~^^

[원수산]

예~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