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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여가 함께 들어가는 목욕탕인 혼탕(混湯)을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콘요쿠(混浴)라고 지칭한다. 아직도 일본에는
남여혼탕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고 어쩌면 늘어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일본의 목욕문화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생활습관화 되어 있었는다.
에도 시대에는 목욕탕이 서민의 중요한 사교장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1800년대 후반 혼탕 금지령이 내려지기 이전까지는 거의가
남녀노소가 함께 들어가는 혼탕이었다는 것. 마을의 대중목욕탕까지
혼탕이 일반화했었던 사실을 말해주는 기록도 있다.
1853년 군함을 이끌고 일본에 들어가 강제로 미·일 화친조약을 체결한
미국의 페리 제독 역시 당시 일본의 혼욕을 신기하게 생각해 자신의 ‘일본원정기’에
혼욕에 대한 그림을 싣고 있다.
그러면 오늘날 일본의 남녀 혼탕은 어디에 있는가.
사실은 잘 찾아보면 일본전국 도처에 혼탕은 존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이다. 오래된 전통온천지역에서는
그곳의 역사적인 기념물로써 혼탕 풍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대 고객 유치를 위한 경영상의 목적으로
혼탕을 개설하고 있는 곳도 많다. 어쩌면 두 가지 모두 더 많은
고객들이 찾아들도록 하기 위한 이유일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일본야후(www.yahoo.co.jp)로 들어가서
한자로 혼욕(混浴)이라는 검색어로 찾아보면 혼탕에 대한 많은
일본어 사이트들이 열려있다. 대개가 온천을 상업적으로
소개하는 광고성이 짙은 것들이지만 실제로 전통적인 재래식
혼탕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산골짜기의 노천온천에는 대개 혼탕이 많이 있다.
실내 온천탕은 남녀가 별도로 되어있지만 노천온천의 경우는 다르다.
실내의 경우에도 하루중 시간에 따라 또는 요일에 따라 남탕 여탕이
바뀌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천온천의 혼탕의 경우는 탕의 넓이가 크고
중간에 바위나 대나무 등으로 은폐물이 많이 있다. 여성들은 바위 뒷 편이나
멀리 떨어진 곳에 몸을 물 속에 담그고 있다.
도쿄에서 크게 멀지 않은 이즈(伊豆)반도에는 해안선 전체에 유명 온천이 산재해 있다.
이곳에는 해마다 연초에는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바닷가 노천탕의 온천수 속에서 해돋이를 감상하려는 것이다.
거의가 남녀혼탕이지만 수영복 차림으로 한정 돼 있다.
변형된 현대식 혼탕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려드는 주말이면 차거운 겨울바람을 피해 탕 속에 들어간
사람들이 머리만 물 밖에 내고 북적댄다.
이윽고 황금빛으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도쿄북쪽 지방인 군마현에 있는 다카라가와(寶川) 온천의 노천탕도 남녀혼탕이 가능한 곳이다.
일본에는 오랫동안 전통을 지켜오는 혼탕이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 일본 동북지방에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아오모리시
인근에 있는 스카유(酸湯)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800년 전부터 츠가루번(藩)에서 직영한 온천인데 지금도
국민온천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천인탕이 유명한데 탈의실과 입.출구는 남녀 별도로 되어 있으나 탕으로 들어가면 혼탕이다.
온천수의 색깔은 우유빛으로 여성들의 나신도 물속에 들어가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수영복 착용도 금지돼 있다. 주로 동네 노인들이나 호기심으로 타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일본의 혼탕은 주로 도심에서 떨어진 산골 온천의 노천탕에 많이 존재한다
. 남여가 함께 목욕하게 되므로 혼탕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은 분명히 있다.
남여 공히 혼탕에서는 대형 목욕타월로 몸을 감고 물속에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타인이 들어올 때 눈을 아래로 깔아주는 것이 예의이고 빤히 쳐다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이다.
혼탕이 허용되는 노천온천에는 대부분 탕 속에 몸을 담근 채 얼굴만 내놓고
조용하게 대화를 나눈다. 대부분 끼리끼리 온 중장년 여성이나 남성들이 많고
젊은 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혼탕의 형태는 깊은 산골 계곡 속에
자연적으로 형성됐고 관리는 지자체에서 맡고 있는 온천들이 있다.
거의가 무료이거나 동전 몇 잎만 받을 정도이다.
이런 곳에도 탈의실은 남녀별도이나 온천탕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야간에도 은은한 조명을 밝혀두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 도시부근에 수영복 차림으로 온천을 즐기는
변질된 혼탕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 일본인들의 발 빠른 상혼을 엿볼 수도 있다.
온천 목욕탕 시설이므로 분명 수영장은 아닌데 수영복을 입어야 하고 남녀가 함께 탕 속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실내장식 등 시설도 산골온천 처럼 꾸몄고 광고나 간판에는
‘혼탕가능’이라고 적혀있어 묘한 기대감도 가지게 한다. 각종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어
젊은 남녀가 단체모임을 갖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경향이다.
이쯤 되면 온천의 성분이나 효능 보다 먹고 마시는 장소로써의 역할을 하는
혼탕으로 그 기능이 변해 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진짜 혼탕에 가려면
깊은 오지 산골에 있는 온천을 찾아서 할머니와 아주머니 또는 할아버지들과 함께
남녀 혼탕을 체험하면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D47134B86BA0908)
일본으로 온천, 료칸 여행을 가기 전, 궁금한 것중 하나가
일본에는 정말 남여혼탕이 있을까? 입니다.
인터넷 등에서 검색을 해보면...
1. 예전에는 남여혼욕의 습관이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볼 수 없다.
2. 현재 남아 있는 남여혼탕은 가족탕, 전세탕(대여탕) 뿐이다.
3. 남여혼탕이 아니라 하루 또는 12시간단위로 남여 탕이 바뀌는 남여교대제이다.
4. 시골에는 있을 수도 있지만, 찾아가기도 어렵고, 어렵게 가봐야 할아버지,할머니 뿐이다.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는데..
정말 이제는.. 남여혼탕을 찾을 수 없을까요?
제가 다녀온 큐슈의 "후루사토 온천호텔"의 바다가 보이는 노천탕은 남여혼탕이었습니다.
처음 이곳을 갔을때는 야간열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해 아무도 없었습니다.
혼자 신나서 바다를 보고 온천을 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와서 유카타를 입어야 한다고 하는데,
위의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온천안에 신사(사당)이 있기 때문에 알몸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시 이곳을 찾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혼자가 아니라 지인분들과 함께 여행을 할 때 였습니다.
'남여혼탕이지만 유카타를 입기 때문에 괜찮다'는 이야기를 지인분들께 했고, 함께 온천을 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전 몰랐습니다. 하얀 유카타가 젖으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제가 다녀온 곳 중 또 하나의 남여혼탕이 있습니다.
바로 온천순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쿠로가와의 료칸 중 '오쿠노유'였습니다.
큐슈 중심부의 산악지대에 위치한 쿠로가와는 산과 강을 끼고 객실수가 5~20여개의 작고 아담한 료칸이 많아,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는 온천여행지입니다.
처음 쿠로가와를 갔을 때는 유후인의 료칸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후쿠오카로 돌아가기전에 쿠로가와에 잠시 들렸기 때문에
한 곳밖에 가지 않았는데 허접한 실내온천을 보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노천온천을 가니 그야말로 기가막혔습니다. 하지만.. 노천온천은 남여 혼욕입니다.
사진 왼쪽 끝의 돌을 돌아서 가면 여자 실내온천이 있는데 그 부분이 여자들이 많이 있는 부분입니다.
노천 온천 자체가 넓기 때문에 남여혼탕이더라도 남자들이 모여 있는 부분, 여자들이 모여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쿠노유 노천온천의 하이라이트인.. 저 폭포가 가장 잘 보이는 부분..
이곳은 남여 따로 구분할만큼 넓지 않습니다. 다행히 노천온천 전체에 여자가 없는 것을 (귀로) 확인 하고..
용기를 내어 이곳으로 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 제가 다녀온, 직접 눈으로 본 남여혼탕의 모습입니다.
이 외에도 북해도쪽 및 동북지방(토호쿠)에도 몇개의 확실한 남여혼탕이 있다고 합니다.
첫댓글 음,,,,,,,,
프랑크푸루트에가면 확실한 혼탕이있는데,,
사우나도크만 14개에 수영장2개가잇엇죠,
약18년전에요~~
잘보구갑니다
ㅎ
에효~~~별천지 구경 잘했슴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