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09. 16. 토요일
중앙동 키크럽에 물건이 온다.
9시도착 어디쯤 오는가 전화를 하니 이제 촐발하려고 물건을 싣고 있다고한다.
나는 주안역을 향해서 환승을 한다.
참석하지 못하는 날인데 물건이 늦게 오는 바람에 참석하게 되었다.
소금장수. 창부타령. 강원도 아리랑. 3가지의 수업을 받는다.
이제는 1시간의 수업이 지루하지 않는 것을 보니 뭔가 조금식 알아가는 것 같아 기쁘다.
가락에 마추어 움직이는 몸 촉촉한 눈물에 마음이 젖는다.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기에 감회가 새로워서 만들어지는 촉촉함이다.
육계장을 만들어 둘 째 아들이 와서 갖어간다.
용돈을 준다.
자식이 주는 돈은 받는 마음이 아프다.
남편이 주는 용돈은 감사하기보다는 더 달라고 떼를 쓰기도하는데 남편과 자식의 차이에
새삼 마음이 찡하다.
막무가내는 내 손에 용돈을 쥐어 주고 가는 아들............
바쁜 중에도 성묘 가는 약속 날을 확인하고 가는 둘 째 아들.
건강해서 사업도 번성하고 결혼도 해야하는데.
자식이란 늘 가슴을 애운하게 한다.
수민이가 늦게 하교한다.
운동회 연습을하고 선생님과 줄넘기 단체복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서 쇼핑하느라고 늦었다.
여느 옷과는 좀 색다른 것이 수민이의 마음을 들 뜨게 하는 것 같다.
신발장을 뒤진다
뭐하니?
숙녀와를 찾아요.
숙녀화는 이제 지하실에서 올려 와야지. 왜
성당으로 수연이 마중가려고요.
지엄마 구두도 신어보고 작다고 난리가 났다.
지켜보는 내 마음에 미소가 지어진다.
멋 부리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기 때문이다.
저 녀석이 벌써 커서..........
대견한 마음에
수민아 그럼 할미 신 신어볼래?
네
연 밤색의 여름 반부츠를 꺼내 주니
좋아서 신어보더니 조금 크다고 끈으로 조정하고는 넘 좋아한다.
디자인이 튀는 새 옷과 반 부츠의 신은 잘 어울렸다.
우산이 담겨진 신발장에서 이 우산 저 우산 들었다 놓았다 손 놀림이 분주하다.
물어보니 우산이 마음에 안든다고한다.
나는 내친김에 아껴두고 나만 사용하는 크록커다이얼 우산을 꺼내주니 마음에 든다고한다.
엄마는 딸이 대학에 입학하면 옷도 같이 입는다고 하더니.............
그래 그렇게 숙녀가 되어가는 과정에도 모양을 내고 싶을 때가 있는 거란다.
좋아서 우산을 바쳐 들고 동생 마중을 나가는 수민이가 대견하고 가슴이 쁘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