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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鬘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鬘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人所樂見으로 見者欽歎하며 見者親善하며 見者愛樂하며 見者渴仰하며 見者除憂하며 見者生喜하며 見者離惡하며 見者常得親近於佛하며 見自淸淨하야 獲一切智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鬘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을 사람들이 보기를 좋아하여 보는 이가 칭찬하고, 보는 이가 친선하고, 보는 이가 사랑하고, 보는 이가 우러르고, 보는 이가 걱정이 없어지고, 보는 이가 기뻐하고, 보는 이가 악을 여의고, 보는 이가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고, 보는 이가 청정하여 온갖 지혜를 얻어지이다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화만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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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시(鬘布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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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화만(華鬘)보시라고 제목을 붙였지만, 만보시가 맞다. 화만 하면 꽃타래가 되는데 가만히 살펴보니 꽃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그냥 머리 장식에 대한 이야기만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옛날에도 궁중에서 궁녀들이 라든지 왕비가 쓰는 가발장식이 많았다. 그런 만(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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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보시만시(布施鬘時)에 : 가발을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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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소위 일체중생이
인소낙견(人所樂見)으로: 즐겨하는 바 사람들이 즐겨하는 바로서
견자흠탄(見者欽歎)하며: 견자가 다 기뻐하며
견자친선(見者親善)하며: 견자가 친선하며. 머리 장식을 잘 해놨으니까 보는 사람이 친선하는 것이다. 세속사람들은 머리스타일을 바꿔 놓으면 누군지 못알아 본다. 머리가 사람 모습을 마음대로 바꾼다.
견자애락(見者愛樂)하며: 견자가 애락하며
견자갈앙(見者渴仰)하며 : 견자가 갈앙하며
견자제우(見者除憂)하며 : 견자가 근심을 제하며
견자생희(見者生喜)하며: 견자가 기쁨을 내며
견자이악(見者離惡)하며 : 견자가 악을 여의며
견자상득친근어불(見者常得親近於佛)하며 : 견자가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게 되며
견자청정(見自淸淨)하야: 견자가 청정하야 보는 사람이 항상 청정해서
획일체지(獲一切智)니 : 일체지 얻기를 원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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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만시(布施鬘時)에: 가발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라: 선근회향이니라. 꽃에 대한 내용은 한 마디도 없다. 그러니까 이 만자는 화만이 아니고 그냥 머리장식 만(鬘)이다.
(13) 香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香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願一切衆生이 具足戒香하야 得不缺戒와 不雜戒와 不汚戒와 無悔戒와 離纏戒와 無熱戒와 無犯戒와 無邊戒와 出世戒와 菩薩波羅密戒하며 願一切衆生이 以是戒故로 皆得成就諸佛戒身이니 是爲菩薩摩訶薩의 布施香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悉得圓滿無碍戒蘊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보시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이 계향(戒香)을 구족하여 모자라지 않는 계(戒), 섞이지 않는 계, 더럽히지 않는 계, 뉘우침이 없는 계, 얽매임을 여윈 계, 번열(煩熱)하지 않는 계, 범함이 없는 계, 그지없는 계, 출세간 계, 보살의 바라밀다를 얻게 하며, 일체중생이 이 계로 말미암아 부처님의 계의 몸[戒身]을 성취하여지이다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원만하고 걸림없는 계의 덩어리를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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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보시(香布施):향을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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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보시향시(布施香時)에 : 향을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이와 같이 회향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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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구족계향(具足戒香)하야 : 계향을 구족해서 계향 정향 혜향 하는 계향을 구족해서
득불결계(得不缺戒)와 : 결함이 없는 계
부잡계(不雜戒)와 : 잡됨이 없는 계
불오계(不汚戒)와 : 오염이 없는 계
무회계(無悔戒)와 : 뉘우침이 없는 계
이전계(離纏戒)와: 얽힘이 없는 계와
무열계(無熱戒)와 : 뜨거움이 없는 계와
무범계(無犯戒)와 : 범함이 없는 계와
무변계(無邊戒)와 : 치우침이 없는 계와
출세계(出世戒)와 : 출세계와
보살바라밀계(菩薩波羅密戒)하며 : 보살 바라밀계 얻기를 원한다. 득불경계할 때에 그 득(得)자를 여기 새긴다. 그런 것을 얻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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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 중생이
이시계고(以是戒故)로 : 이 계로써
개득성취제불계신(皆得成就諸佛戒身)이니 : 제불계신 성취하기를 원할지니, 모든 부처님은 전부 계율로 무장이 되었다. 그래서 계신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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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보시향시(布施香時)에: 향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중생으로 하여금
실득원만무득계온고(悉得圓滿無碍戒蘊故)니라 : 원만하고 걸림이 없는 계의 쌓임, 계의 무더기를 얻는 것이니라.
(14) 塗香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塗香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施香普熏하야 悉能惠捨一切所有하며 願一切衆生이 戒香普熏하야 得於如來究竟淨戒하며 願一切衆生이 忍香普熏하야 離於一切險害之心하며 願一切衆生이 精進香普熏하야 常服大乘精進甲冑하며 願一切衆生이 定香普熏하야 安住諸佛 現前三昧하며 願一切衆生이 慧香普熏하야 一念得成無上智王하며 願一切衆生이 法香普熏하야 於無上法에 得無所畏하며 願一切衆生이 德香普熏하야 成就一切大功德智하며 願一切衆生이 菩提香普熏하야 得佛十力하야 到於彼岸하며 願一切衆生이 淸淨白法妙香普熏하야 永滅一切不善之法이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塗香時에 善根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이른바 일체중생이 보시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소유한 것을 모두 버려지이다 하며,일체중생이 계행 지니는 향이 널리 풍기어 여래의 끝까지 청정한 계를 얻어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참는 향이 널리 풍기어 모든 음해하는 마음을 떠나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정진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대승의 정진하는 갑옷을 항상 입어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선정하는 향이 널리 풍기어 부처님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에 머물러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지혜의 향이 널리 풍기어 한생각에 위없는 지혜의 왕을 이루어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법의 향이 널리 풍기어 위없는 법에 두려움이 없어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덕의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대공덕 지혜를 풍기어 부처님의 십력(十力)을 얻어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 하며, 일체중생이 청정한 선법(善法)의 묘한 향이 널리 풍기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영원히 멸하여지이다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바르는 향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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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향보시(塗香布施):바르는 향으로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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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시도향시(施塗香時)에 : 도향을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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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이른 바 일체 중생이
시향보훈(施香普熏)하야 : 보시하는 향, 베푸는 향이 널리 풍긴다. 베푸는 향기가 널리 풍긴다. 아 근사하다. ‘아 저 사람은 잘 베풀어. 남을 배려를 잘해’그러면 다 좋아한다.
보향 시향 베푸는 향기가 널리 풍겨서
실능혜사일체소유(悉能惠捨一切所有)하며 : 일체 소유, 뭐든지 가진 것을 전부 베풀며 일체 베풀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계향보훈(戒香普熏)하야: 계향이 보훈해서. 보시 인욕 정진으로 쭉 나간다. 계향이 널리 풍겨서
득어여래구경정계(得於如來究竟淨戒)하며: 여래 구경계를 얻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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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인향보훈(忍香普熏)하야 : 인욕의 향기가 널리 풍겨서
이어일체험해지심(離於一切險害之心)하며 : 일체 험해심을 떠나기를 원하며, 험악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마음을 떠나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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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정진향보훈(精進香普熏)하야 : 정진의 향기가 널리 풍겨서
상복대승정진갑주(常服大乘精進甲冑)하며 :대승 정진의 갑옷 입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정향보훈(定香普熏)하야: 정향이 널리 풍겨서
안주제불(安住諸佛): 모든 부처님이
현전삼매(現前三昧)하며 : 현전삼매에 안주하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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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혜향보훈(慧香普熏)하야 : 혜향 지혜의 향, 정진까지 오다가 다시 계향 정향 혜향이 다 나왔다.
혜향이 널리 퍼져서
일념득성무상지왕(一念得成無上智王)하며 : 일념에 무상지왕을 성취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법향보훈(法香普熏)하야 : 법의 향기가 널리 풍겨서
어무상법(於無上法)에 : 무상법으로써
득무소외(得無所畏)하며 :무소외 얻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덕향보훈(德香普熏)하야 : 덕향이 보훈해서, 덕향 좋다.
위에 나온 향을 전부 갖다가 이름을 지어도 좋다. 시향 계향 인향 정진향 정향 혜향 원향 그 다음에 법향 덕향 좋은 이름이다.
성취일체대공덕지(成就一切大功德智)하며: 큰 공덕지 성취하기를 원한다. 자나깨나 중생이다. 중생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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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보리향보훈(菩提香普熏)하야 : 보리향이 보훈해서
득불십력(得佛十力)하야 :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서
지어피안(到於彼岸)하며: 피안에 이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청정백법묘향보훈(淸淨白法妙香普熏)하야 : 청정한 깨끗한 법 묘향이 보훈해서
영멸일체불선지법(永滅一切不善之法)이니 : 불선한 법이 영원히 멸하기를 원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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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도향시(施塗香時)에 : 바르는 향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라: 선근회향이니라.
(15) 床座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床座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得諸天床座하야 證大智慧하며 願一切衆生이 得賢聖床座하야 捨凡夫意하고 住菩提心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安樂床座하야 永離一切生死苦惱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究竟床座하야 得見諸佛自在神通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平等床座하야 恒普熏修一切善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最勝床座하야 具淸淨業하야 世無與等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安隱床座하야 證眞實法하야 具足究竟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淸淨床座하야 修習如來淨智境界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安住床座하야 得善知識이 常隨覆護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師子床座하야 常如如來右脇而臥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床座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修習正念하야 善護諸根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이 천상의 평상을 얻어 큰 지혜를 증득하며, 일체중생이 성현의 평상을 얻어 범부의 뜻을 버리고 보리심에 머물며, 일체중생이 안락한 평상을 얻어 생사의 모든 괴로움과 번뇌를 여의며, 일체중생이 구경(究竟)에 이르는 평상을 얻어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보며, 일체중생이 평등한 평상을 얻어 부처님들의 모든 선한 법을 두루 닦으며, 일체중생이 가장 좋은 평상을 얻어 청정한 업을 갖추고 세상에 짝할 이 없으며, 일체중생이 편안한 평상을 얻어 진실한 법을 증득하고 끝까지 구족하며, 일체중생이 청정한 평상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지혜의 경계를 닦으며, 일체중생이 편안히 머무는 평상을 얻어 선지식이 항상 따르고 보호하게 되며, 일체중생이 사자좌를 얻어 여래와 같이 항상 오른쪽 옆으로 누워지이다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평상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함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바른 생각을 닦아서 모든 선근을 잘 보호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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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보시(床座布施):평상을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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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좌보시에는 평상 의자 침대 등등이 다 포함된다.
무재칠시(無財七施) 중에도 상좌시가 있다. 여러 가지 보시 가운데 좋은 앉을 자리를 내주는 것이 우리 같이 몸이 불편하고 다리 불편한 사람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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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시상좌시(施床座時)에 : 상좌를 보시할 때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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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소위 일체 중생이
득제천상좌(得諸天床座)하야 : 제천의 상좌 아주 훌륭한 상좌, 의자나 평상이나 침대나 이런 것들을 얻어서
증대지혜(證大智慧)하며: 대지혜를 증득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현성상좌(得賢聖床座)하야 : 현성상좌를 얻어서, 성인, 어진이나 성인이라는 그런 상좌를 얻어서
사범부의(捨凡夫意)하고 : 범부의 뜻을 버리고
주보리심(住菩提心)하며 : 보리심에 머물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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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안락상좌(得安樂床座)하야: 안락상좌를 얻어서
영리일체생사고뇌(永離一切生死苦惱)하며 : 일체생사고뇌를 떠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구경상좌(得究竟床座)하야: 구경상좌를 얻어서
득견제불자재신통(得見諸佛自在神通)하며 : 제불자재신통 얻어보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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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평등상좌(得平等床座)하야: 평등상좌를 얻어서
항보훈수일체선법(恒普熏修一切善法)하며 : 항상 일체 선법을 닦음을 보훈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일체 중생이
득최승상좌(得最勝床座)하야 : 최승상좌를 얻어서
구청정업(具淸淨業)하야 : 청정업을 갖추어서
세무여등(世無與等)하며 : 세상으로 더불어 같을 이가 없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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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안은상좌(得安隱床座)하야 : 편안한 상좌를 얻어서
증진실법(證眞實法)하야 : 진실법을 증득해서
구족구경(具足究竟)하며 : 구경은 완성이다. 완성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중생이
득청정상좌(得淸淨床座)하야 : 청정상좌를 얻어서
수습여래정지경계(修習如來淨智境界하며 : 여래의 정지 경계 아주 청정한 지혜의 경계를 수습하기를 원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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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안주상좌(得安住床座)하야 : 안주 상좌를 얻어서
득선지식(得善知識)이 : 선지식이
상수부호(常隨覆護)하며 : 항상 따라다니면서 부호함을 얻기를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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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사자상좌(得師子床座)하야 : 사자상좌를 얻어서, 사좌상좌는 사자좌다.
상여여래우협이와(常如如來右脇而臥)니 : 항상 여래가 우협으로 눕는 것과 같이 하기를 원할 지니. 여래는 늘 우협이와를 했다. 그것을 배우고부터는 우리도 늘 우협으로 눕지만 몸상태는 한 번씩 좌협으로 눕고 싶기도 하다.
전에 우리가 은해사 강원에 있을 때 무슨 사연이 있어서 각성스님이 스물 세 살로 강사스님이 되었다. 내가 강원에서 공부할 때 각성스님은 스물 네 살이었다. 스물 네 살에 강주를 하는 각성스님이 얼마나 철저했는지 밤에 삼경치고 불을 끄고 자면 전부 우협으로 누워서 자는가 감독을 했다. 우협으로 누워서 자지 않으면 우협으로 누우라고 하고 가까이 누워자면 ‘1미터 이상 떨어져 떨어져’하고 남 자는데 와서 죽비를 들고 깨웠다.
그런 세월이 있었다. 우리는 강원 생활을 그렇게 했다.
여기 여래우협이 나왔다. 와불이나 열반상을 보면 전부 우협으로 누워있다. 우협으로 눕는 것이 신체 생리상 건강에도 좋고 여러 가지로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일체중생이 우협으로 눕기를 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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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시상좌시(施床座時)에 :상좌를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 중생으로 하여금
수습정념(修習正念)하야 :바른 생각을 수습해서
선호제근고(善護諸根故)니라: 모든 근을 잘 보호하는 연고니라.
(16) 房舍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房舍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皆得安住淸淨佛刹하야 精勤修習一切功德하며 安住甚深三昧境界하야 捨離一切住處執着하며 了諸住處가 皆無所有하야 離諸世間하고 住一切智하며 攝取一切諸佛所住하야 住究竟道安樂住處하며 恒住第一淸淨善根하야 終不捨離佛無上住處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房舍時에 善根廻向이니 爲欲利益一切衆生하야 隨其所應하야 思惟救護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방사를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중생이 모두 청정한 세계에 안주하여 일체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며, 깊고 깊은 삼매의 경계에 안주하여 모든 머무는 곳의 집착을 떠나며, 모든 머무는 곳이 다 있음이 없는 줄을 깨달아서 모든 세간을 떠나고 일체 지혜에 안주하며, 모든 부처님의 계시는 곳을 거두어서 공덕을 부지런히 닦으며, 깊고 깊은 삼매의 경계에 안주하여 모든 머무는 곳의 집착을 떠나며, 모든 머무는 곳이 다 있음이 없는 줄을 깨달아서 모든 세간을 떠나고 일체 지혜에 안주하며, 모든 부처님의 계시는 곳을 거두어서 구경(究竟)의 도(道)인 안락한 곳에 안주하며, 제일 청정한 선근에 항상 머물러서 마침내 부처님의 가장 높은 머무는 곳을 떠나지 않기를 원할지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방사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여 마땅한 대로 생각하고 구호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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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보시(房舍布施): 방사를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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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보시나 상좌보시도 다 무재칠시에 들어있다.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저물어서 하루밤 재워달라면 방을 내주고 재워주라는 것이다. 상좌보시는 의자라도 내주고 평상이라도 내주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차라리 돈을 주는 게 낫지 어디 낯선 사람을 집에 들일 수 있겠는가? 절에서 객스님도 안받아 주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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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시방사시(施房舍時)에: 방사를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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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소위 일체중생이
개득안주청정불찰(皆得安住淸淨佛刹)하야 : 청정불찰에 다 안주해서
정근수습일체공덕(精勤修習一切功德)하며 : 일체공덕을 정근수습하며
안주심심삼매경계(安住甚深三昧境界)하야 : 깊고 깊은 삼매의 경계에 안주해서
사리일체주처집착(捨離一切住處執着)하며: 일체주처에 집착하는 것을 다 떠나고
요제주처(了諸住處)가 : 모든 주처가
개무소유(皆無所有)하야 : 다 소유가 없음을 요달한다.
자기의 굴택 자기의 절 자기 집 할 것 없이 모든 주처가 개무소유라. 다 소유가 없음을 요달해서, 우리가 그런 것에 너무 집착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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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세간(離諸世間)하고 : 모든 세간을 떠나고
주일체지(住一切智)하며 : 일체지에 머물며
섭취일체제불소주(攝取一切諸佛所住)하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주하는 바를 섭취해서
주구경도안락주처(住究竟道安樂住處)하며 : 구경도의 안락주처에 머물며
항주제일청정선근(恒住第一淸淨善根)하야 : 항상 제일 청정 선근에 머물러서
종불사리불무상주처(終不捨離佛無上住處)니 : 마침내 부처님의 무상주처에 머문다. 가장 높은 주처가 무상주처인데 부처님이 어디에 머물겠는가? 머물 데 없는 데 머문다.
머물 데 없는 데에 머무는 것이 모든 부처님의 무상주처다. 마침내 제불의 무상주처를 사리하지 않기를 원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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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방사시(施房舍時)에 : 방사를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회향이니
위욕이익일체중생(爲欲利益一切衆生)하야 :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해서
수기소응(隨其所應)하야 : 그 응할 바를 따라서
사유구호고(思惟救護故)니라: 사유하고 구호하는 연고이니라.
(17) 住處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施住處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호대 所謂願一切衆生이 常獲善利하야 其心安樂하며 願一切衆生이 依如來住하며 依大智住하며 依善知識住하며 依尊勝住하며 依善行住하며 依大慈住하며 依大悲住하며 依六波羅密住하며 依大菩提心住하며 依一切菩薩道住니 是爲菩薩摩訶薩의 施住處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一切福德淸淨故며 究竟淸淨故며 智淸淨故며 道淸淨故며 法淸淨故며 戒淸淨故며 志樂淸淨故며 信解淸淨故며 信解淸淨故며 願淸淨故며 一切神通功德淸淨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있을 곳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항상 좋은 이익을 얻어 마음이 안락하며, 원컨대 일체중생이 여래를 의지하여 있으며, 큰 지혜를 의지하여 있으며, 선지식을 의지하여 있으며, 존승(尊勝)한 이를 의지하여 있으며, 선한 행을 의지하여 있으며, 대자(大慈)를 의지하여 있으며, 대비(大悲)를 의지하여 있으며, 육바라밀다를 의지하여 있으며, 큰 보리심을 의지하여 있으며, 온갖 보살의 도를 의지하여 있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있는 곳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복덕이 청정하려는 연고며, 구경(究竟)까지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지혜가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도(道)가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법이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계행(戒行)이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뜻 두어 좋아함이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믿고 이해함이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이며, 서원이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신통과 공덕이 청정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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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처보시(住處布施): 사는 곳을 보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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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시주처시(施住處時)에 : 주처를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호대 : 이와 같이 회향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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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이른 바 일체 중생이
상획선리(常獲善利)하야 : 항상 좋은 이익을 항상 얻어서
기심안락(其心安樂)하며 : 기심이 안락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의여래주(依如來住)하며 : 여래를 의지해서 머물며
의대지주(依大智住)하며: 큰 지혜를 의지해서 머물며
의선지식주(依善知識住)하며: 선지식을 의지해서 머물며
의존승주(依尊勝住)하며 : 아주 높고 수승한 사람을 의지해서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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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선행주(依善行住)하며 : 선행을 의지해서 머물며
의대자주(依大慈住)하며: 큰 인자함을, 사랑을 의지해서 머물며
의대비주(依大悲住)하며 : 대비를 의지해서 머물며
의육바라밀주(依六波羅密住)하며 : 육바라밀을 의지해서 머물며
의대보리심주(依大菩提心住)하며 : 대보리심을 의지해서 머물며
의일체보살도주(依一切菩薩道住)니 : 일체보살도를 의지해서 머물기를 원할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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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시주처시(施住處時)에 : 머물 곳을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선근회향이니라.
주처보시의 내용이 좋다. 우리가 진정 머물 곳이 어디인가. 보살이야 염려가 없겠지만, 중생들이 이처럼 머물기를 원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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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일체복덕청정고(爲令一切福德淸淨故)며 : 일체 복덕이 청정을 하도록 하기 위한 까닭에
구경청정고(究竟淸淨故)며: 구경청정고며
지청정고(智淸淨故)며 : 지청정고며
도청정고(道淸淨故)며 : 도청정고며
법청정고(法淸淨故)며 : 법청정고며
계청정고(戒淸淨故)며 :계청정고며
지락청정고(志樂淸淨故)며 : 지락이 청정한 연고며
신해청정고(信解淸淨故)며 : 신해가 청정한 연고며
원청정고(願淸淨故)며 : 원이 청정한 연고며
일체신통공덕청정고(一切神通功德淸淨故)니라: 일체신통공덕이 청정한 연고니라.
여기까지 공부하고 다음에 또 하도록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길(Camino)
운문사승가대 학장스님인 일진스님이 운문사 스님들과 오셨다.
큰스님은 마침 할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시면서 지금 진행중인 관응스님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작업도 좋고 떳떳한 일인데 후학들에게 더 필요한 일은 관응스님의 남아있는 강의를 녹취하는 일이라고 하셨다.
“유식특강 잘했어. 아주 어렵고 사투리가 심하잖아. 그거 고생해서 잘했고. 무문관도 있고, 유식도 예를 들어서 직지사에서 한 것 하고 대원사에서 한 것 이중으로 다 정리해도 상관없어. 우리 때 범어사에서 했는데 좋았어. 굉장했지. 염송이 녹음이 있는가 모르겠다.”
운문사 학장스님도 그 강의에 참석했었다고 회상하셨다.
“내가 근세 대가들의 강의는 다 들었잖아. 그런데 관응스님 같이 학문적인 체계를 제대로 세워서 강의한 스님이 없어. 제일이야. 유튜브에 요즘 더러 올라와 있어서 그걸 듣는데 들을수록 좋아. 후학들에게 두고두고 참고가 될 것은 강의 녹취록이다.”
“명성스님 아직도 건강하실 때, 명성스님 힘과 뜻 빌어서 그런 것들 남겨야 돼.”라고 덧붙이셨다.
직지사 조실 스님이셨던 관응스님은 1910년에 출생하셔서 2004년에 열반하셨다. 결혼 후 15세에 따님을 낳고 1970년 47세 나이에 출가를 하셨다. 그 따님도 나중에 출가를 해서 지난 번 운문사에서 큰스님이 ‘명성높으신 명성스님’하고 부르셨던 명성스님이 되셨다.
명성스님은 1930년에 태어나서 1952년 출가를 하시고 운문사 학장스님으로, 비구스님들의 대표로 오랫동안 인재들을 길러내셨고, 현재 운문사에 주석하고 계신다.
“알겠습니다. 스님들도 그런 뜻을 가지고 있어요. 지난번에 운문사 어렵게 걸음하신 덕분에 저희 화엄반들이 엄청 행복하게 졸업합니다.”
라고 운문사 학장스님이신 일진스님이 인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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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인사오신 스님에게 화엄경 공부에 도움이 되는가 물으셨다.
“네 늦게사 정신없이 푹 빠져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고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네 그래야 됩니다. 맛을 느껴야 돼요.”
큰스님이 합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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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에 성지순례 계획으로 여행사 사장님이 인사를 오셨다. 기념으로 스님들 드릴 동충하초를 가져왔다고 했다.
“동충하초 귀한 것, 이거 캐러 갔는데 그렇게 고생을 하고.” 하고 큰스님께서 몇 년전 재미있게 보신 티벳사람들의 순례여행을 회상하셨다. 티비속 사람들이지만 이웃 이야기를 전해주시듯이 몇 달간 그 이야기를 법회전에 하셨었다. 라싸로 가는 ‘일생일대의 순례를 끝내고 형과 아우가 동충하초를 캐러 산에 갔다. 삼 사개월씩 걸린대’하신 적도 있었다.
“5월달에 티벳에 가면 그 시장이 열립니다. 지금 좀 말라가지고 짜부라졌습니다.”
하고 여행사 사장님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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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들을 주려고 구지 법화사 스님이 옥으로 관세음보살이 새겨진 목걸이를 직접 만들어 오셨다. 큰스님이 봉사자들 대신 고맙다는 인사를 하시면서 갑자기 염주자랑을 하셨다. 이번에 자랑하신 염주는 보리자 염주인데 보리수 열매로 만든 염주라고 했다. 원래는 하얀데 큰스님 목에 걸려있는 동안 땀에 절어서 노랗게 되었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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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BTN과 BBS에서 큰스님이 문수선원에서 강의하신 화엄경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BBS 라디오(서울 FM 101.9 창원 FM 89.5 울산 FM 88.3 부산 FM 89.9 광주 FM 89.7 대구 FM 94.5 포항 FM 105.5 안동 FM 97.7 청주 FM 96.7 춘천 FM 100.1 속초 FM 93.5) 에서 새벽 5시 30분부터 20분씩 진행하는 <경전공부>에는 스님들이 공부하는 화엄경 강의가 처음부터 차곡차곡 방송된다.
찾아보니 2016년 12월 6일부터 첫강의를 시작해서 2017년 1월 중순 현재 세주묘엄품(염화실지 5권)이 방송되고 있었다.
날아가는 새의 발자국처럼
말할 수도 보일 수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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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방광불화엄경
화엄경을많이사랑하시는큰스님! 염화실곳곳에 장경의꽃이활짝피었습니다
화엄경녹취와 화엄경스켓치는 본강의를
이해하고 사경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이됩니다
스님의끝없는사랑에머리숙입니다
혜명화님도 감사합니다 불사가 원만회향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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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부처님
편안하고 잔잔하고 환희로운 화엄 법석... _()()()_
환희도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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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날아가는 새의 발자국처럼
말할 수도 보일 수도 없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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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촬영했는지도 모르고 누가 이렇게 사진을 잘 찍었지! 볼때마다 감탄하며^^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큰스님의 사진, 반가운 이야기들... 어찌하다보니 이제서야 이 글을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_()()()_
날아가는 새의 발자국.. 海印.. 뜻도 뜻이지만... 참~ 멋도 있습니다.
고맙습니다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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