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프로 남수~ 첫풀 완주하다~!!!
2019년 3월 17일 새벽 1시10분 부터 새로운 역사의 한페이지가 시작 되었습니다.
서울 동아마라톤 참가를 위한 출발을 위해 약속장소인 연호역에 도착 했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1등 도착~ 오늘 첫풀 도전이라 마음가짐 부터 남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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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탑승하기로 한 장소에서 빠짐없으 모두 탑승을 잘 하셨고~ 출발도 순조롭게~^^
서울 인근 죽전 휴게소에서 북어국이 주축인 맛있는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마... 제가 10km 첫 마라톤 참가할때도 아침밥으로 북어국을 먹고 갔었던 추억 되살아 나더군요~ 북어국에 완주를 할 수있는 부적같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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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남수 서울에 체육복입고 도착하다~
순조롭게 서울에 도착하니 아직 껌껌한데 전국에서 올라온 관광버스들과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렸습니다.
막상 도착하니 담담했습니다~ 오늘 결전의 장소 구나... 하면서... 평상시 제 모습대로 평온한 생각과 차분함을 잃지 안았지요...(역시 실전 스타일 인가...)
여러 회원분들과 이렇게 저렇게 이산가족이 되고~ 저와 갑석형님, 창수형님 3명이서 화장실을 찾아 나섰는데...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신 창수형님은 소방서 2층에 아무도 모르는 비데가 있는 화장실에서 뒷일들을 처리하곤 바로 소방관에게 쫒겨나기도 했습니다~ㅎㅎㅎ 거기 화장실이 있는지 어떻게 아셨는지... 신기할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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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 30분 전~
동아마라톤에는 완주기록을 바탕으로한 그룹별 출발 참... 마음에 듭니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것이죠~
전 첫 경험에 기록도 없고 해서 맨 뒷출발인 E그룹~
평상시의 저의모습 답지 안게 긴장도 쪼~끔 하고, 걱정도 쪼금 되기 시작하더니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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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그룹에서 몸풀고 계시는 박병태 감사님 발견!!!(대회 준비 하신다고 진짜진짜 수고하셨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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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42.195km
출발지점의 기록 측정 메트를 밟고 지나가는 발걸음의 느낌이 나쁘지 안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한건 많은 사람들 속에서 뛰고 있으니 하늘을 나르는듯 한 느낌을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을 따기? 시작 했습니다~
시작부터 5키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시작된 42.195km...처음 5키로정도 까지는 따는 재미가 솔솔 했습니다~ 그 기분들 다~ 아시죠???ㅎㅎㅎ
날씨도 좋았고~ 기분도 좋았고~ 으아~ 이기분이 살아 있는 기분이다~ 그러면서... 온갖 세상의 스트레스 다~ 잊고~ 온세상이 다~ 내것만 같은 그런 기분을 만긱하며 달렸습니다~
5~20키로
이제는 슬슬 따는것도 힘들고~ 짜증나고~해서 하나둘 페이스 메이커 따는걸 목표로 하고~ 노란색 풍선만 따라 갔습니다~
5키로 지점을 지나고 나니 더워서 비닐 우의를 벗어 던지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 졌다는 느낌에 또 따기 시작 했습니다... 요구간에서 아마...4시간10분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 잡았습니다.
막달리고 있는데... 여기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도 없었고... 어느 구간에 사람이 많고~ 어디서 부터는 좀낳아 진다는 사전 정보를 수집하고 갔는데... 문제는 내가 뛰고 있는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는것... 참나... 내년엔 알랑가몰라?
20~32키로
아마 이구간에서 4시간 페이스 메이커를 땃습니다... 그리곤 목표했던 330을 하기 위해서는 출발이 20분 늦었으니 3시간 50분 페이스메이커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에 속도를 더 내어 보려고 했으나... 움직이지 안는 내다리... 내발다닥... 멀어져가는 330... 불안감이... 슬슬...
32~38키로
동마를 위해 LSD를 몇번을 했지만 32키로 이상 뛰어본적이 없어 순간적으로 불안하고 겁이났었습니다... 내 몸이 버틸 수 있을까... 그때 스믈스믈 올라오는 발바닥의 쥐놈!!! 으~~~ 이때 여기까지 왔는데... 10키로만 더 가면 되는데...하며 위로를 해도 쥐놈은 사라지질 안고~ 고양이 흉내를 내도 사라지지 안고... 정말 슬픈 찰라에 어디선가 본 유튜브 동영상의 유선생님을 떠올리며 중간 착지로 뛰던 자세에서 뒷착지로 자세로 전환하여 3키로 정도를 뛰고 나니 쥐놈을 내쫓을 수있었습니다...
더욱더 신기한건 이쯤에서 창수 형님을 보고 '수철 화이팅!!!' 크게 외치고 나니 신기하게도 몸에 힘이 나더군요~
창수형님 왈 '힘 남아 있나~ 더땡기봐라~~~' 솔직히 저도 제가 힘이 남아있는지 다썻는지 모르겠더라고요~
38~42.195키로
요구간에서 롯데타워의 상징성과 잠실대교의 느낌을 알았습니다~
롯데타워는 '아~ 다와가는 구나~ 반갑다!!!' 잠실대교는 '요기서 퍼지면 끝난다... 와이레 기노...'
암튼 롯데타워는 정말 반가웠고~ 잠실대교 밑에 강물이 흐르는지 보지도 못했고~ 우측에 보이는 잠실종합운동장만 바라고고 뛰었습니다~ 이구간에서 쥐나서 넘어지는 사람과 옆으러 빠져 다리를 잡고 고통스러워 하는사람, 기록을 위한 고통을 참으며 더 달리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당연히 전 기록을 위한 고통을 참으며 더 달리는 사람 이였죠~ 푸하하하
사실 잠실대교만 지나면 끝일 줄 알았는데, 진정한 마라톤은 잠실대교 지나서 였습니다~ 정말이지...진짜 거리가 줄지 안더라고요~ 다리는 움직이는데 감각은 없고... 이때 제스스로 마인드 컨트롤 했습니다...
내가 여기 어떻게 왔는가...
지금까지 훈련이 지금을 견뎌내고 이겨내기 위해서 했던 것들이다...
끝까지 달리지 못하면 내인생의 풀코스 완주는 없을 것이다...
이것도 못이겨내면 구례에서 11언더는 우예할껀데....
지금 더 달리지 안으면 넌 앞으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할 것이다... 등등등
이렇게 온갖 X랄병을 떨면서 뛰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1키로 남았습니다~ 라는 간판과... 잠실종합운동장 입구에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라는 글을 보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때 양옆으로 줄서 있는 응원자들의 응원속에서 내가 금메달 레이스를 펼치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힘들지 안고 뛰고 있던 제 모습을 발견 했습니다.
더 신기한건 잠실구장에 들어 서는 순간 키로당 4분 초반 페이스로 달리고 있는 제자신에게 한번더 놀라며 영광의 순간~ 평생 죽을 때까지 잊지못할 순간을 즐기며 피니쉬라인을 통과 하게 되었습니다... 으아~ 지금 또 눈물이...ㅠ,.ㅠ
마지막으로...
2017년 통영 철인대회 올림픽 첫완주 했을때의 느낌도 생생합니다... 그때도 온갖 감동과 희열과 뭔가 찌릿찌릿 했습니다.
2019년 서울동아마라톤 풀코스 첫완주는 올림픽 첫완주 보다 조금 더 큰것 같습니다. 아마... 구례 완주 하면...ㅋㅋㅋ
이런 경험과 도전을 가능케 해준 대구수성철인클럽의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의 첫풀 완주에 가장 큰 거름은 바로 화달 멤버들이라 생각합니다....뭐라뭐라 쓰고 싶은데... 머리속에 정리가 안됩니다... 지금도 감동의 여운으로 정신몬차리고 있습니다.
수철 가족분들 모두~ 오래오래~ 부상없이~ 건강하게~ 죽을때까지 철인3종을 같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너무 길어서 검토 안하고 업로드 합니다... 강철호 부회장님 후기 올렸습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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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형님~
읽는내내 제가 마라톤이나 철인올림픽이나 하프 그리고 킹 까지
완주한 그 기분이 다시 생각날정도로 생생한 후기를 쓰셨네요^^
전 처음 완주하고 엉엉 울었다능..ㅋㅋㅋ
멋집니다.
킹도 안해본 상태에서 첫 마라톤 풀코스 기록이 너무 좋습니다.
물론 330의 목표가 있으셨기에 남모르게 아쉬움도 크시겠지만
서울 동마가 오늘만 있는게 아닙니다
내년에도 있고 그 후에도 많습니다.
그리고 내년이나 그후 수많은 마라톤이나 철인 시합 중에
멋지게 목표완주 하시는 남수형님 이 있을거에요!^^
앞으로 형님이 넘어야할 수많은 크고작은 산중에
하나의 산을 넘으신걸 축하합니다.
앞으로 크고작은산 같이 넘고 극복해봅시다.과연축하!
여운이 한동안 갈듯 합니다~응원 감사하고~ㅎㅎㅎ 항상 좋은 정보와 훈련 고마워요~ 앞으로도 크고 작은 산들 같이 넘고 극복해 가요~ 화이팅!!! 으샤으샤!!!
일찍 들어오니 기념사진도 찍는구나.
첫 풀 완주 축하하고...
막걸리 사줄께.
ㅎㅎㅎ 감사합니다~^^ 막걸리때문에 쓴거 아닙니다~ㅎㅎㅎ
수고혔쑝 녹녹치 안을터인데 얼릉 회복하시옹~~~
네 감사합니다. 회복 잘하겠습니다^^
남수야~ 운동도 엘리트인데, 글 솜씨도 엘리트네~^^*축하한다.
열정이 있고 근성이 있는 사람이면 모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니가 바로 그런 사람이네~**
ㅋㅋㅋ 축하전화까지 해주고~ 고맙더라^^
남수씨 첫 마라톤풀코스,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첫발을 잘 내디뎠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너무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하다 보면 기록은 저절로 따라 옵니다.
항상 긍정의 마인드로 첫 풀코스의 기억을 오래 오래 기억하셔서 진일보 하는 철인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
회장님 축하와 멋진말씀 감사합니다. 항상 긍정의 마인드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뛰느라 수고했고 후기쓰느라 수고했네.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함께 운동하자.
예~ 감사합니다~ 형님은 컨디션도 좋지 안으셨는데... 수고 했습니다~
추억은 아름다워라!
밉도록 아름다워라~
진짜... 맞는 말씀이네예~ㅎㅎㅎ 암튼 감사합니다~^^ 따님 실물이 더 이쁘덴데요~?ㅎㅎㅎ 시집 보내때 눈물 많이 흘리실거죠?...ㅎㅎㅎ
우~~와 완전 개선장군포스다...멋지게 완주 호기록 축하한다...후기도 완전 실감나게 읽었다...오래 오래..열심히 몸관리 잘 해서 같이 운동하자...
예!!! 감사합니다^^ 오래오래가 딱 와닿습니다.^^
첫풀코스 완주에 좋은 기록까지 ~~~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무지하게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ㅋㅋㅋ
내년엔 형님도 같이 동마에 참가하시는걸로???ㅋㅋㅋ
멋찌다.
풀코스~ 몸의 기억이 희석되기전에 완주한 느낌 후기는 필수~~
남수도 이제 깊숙히 발을 들여다 놓았네. 축하한다 ㅎㅎ 화이팅~~
발빼는게 더 힘들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동마 준비잘해주셔서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격하게 축하드린다. 남수야
동네가 아니라 이미 전국구 프로이지만, 이렇듯 통과의례는
필요한 법이지.
심적으로도 많이 바빴을텐데
추월하면서 화이팅 인삿말도
해주어 무척 반갑고 고마웠다네.
운동 잘하고, 잘생기고
키 크고, 글 잘쓰고
모두에게 호감이 가는 운동
후배를 두어 참 기쁘이.
이미 결혼을 해서 초딩 아이가
있다는 말에 깜놀 했다만..
다시 한번 첫풀의 호기록
완주에 박수 보낸다.
감사합니다... 벅찬 칭찬과 축하말씀 감사드립니다. 재미있고, 즐겁게 운동하겠습니다.
따님과 함께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