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째 2박3일 트레킹을 해오고 있어 포항구간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12월 13~14일
강구항으로 가기위해 동서울~영덕까지는 오전 7시차타고 11시경도착, 포항시외버스로 갈아타 10여분후에 도착한 강구항 버스터미널..
12월 중순으로 치닫고 있어 서울은 영하 7도에 눈 소식이 있었지만, 이곳 강구항은 영하 2도 따뜻하였지만, 바닷가 바람이 세다.
강구항과 이어진 다리에 있는 곳에서 스템프를 찍고 시작하니 12시가 되었다.
강구항 다리에는 대 모양의 아치가 있고 야간에는 LED조명을 밝혀 쓸쓸한 겨울밤을 장식하였다.(지난 달에는 강구항에서 숙박..)
19구간; 강구항~ 화진해변(15.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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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항에 정박중인 작은 어선들과 생선을 말리는 손들이 분주하였다.
강구항을 벗어나 포항방향으로 내려간다.
언덕위에 있는 삼사 해상공원을 올라간다. 삼사(3가지 은혜?)리에 언덕에 위치하며 이곳에 위락시설을 구축하여 호텔, 식당이 여럿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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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해안길을 접어들어 남호항을 지나간다.
오후가 되었는데도 추워서 인지 길이 한적하다. 점심을 먹기위하여 바람이 불지않는 어느 집앞 평상에 짐을 풀고
점심준비를 한다. 후라이팬에 삼겹살을 구워 막걸리 1병으로 허기를 달래고, 햇반으로 포만감을 느낀다.
트레킹을 다니면서 햇반을 물에 데워 먹는 횟수가 많아졌다.
지난 오사카여행시에 햇반을 사려 편의점에 들렀는데 찾기가 어려웠지만, 여기 수퍼나 편의점에서는 쉽게 눈에 띄게 배열하였다.
지역을 다니면서 막걸리 상표가 달라진다. 이곳에서는 영일만 막걸리 950ml 1550원에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위생적인 포장에 700mi보다 크나 2병을 사지
않아 좋다. 점심, 아침 식사를 만들어 먹다보니 등짐이 많아졌다. 버너.코펠, 김치, 쌀, 양념류, 라면등 배낭무게가 늘어났다.
점심을 먹고 1시반경 출발하여 바닷가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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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영덕은 푸근한 지역인것 같다. 김장을 하는 집, 그리고 가을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처마밑에 매달아 놓은 집들이 많아 정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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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무게도 있고 걷는데 1시간걷고 10여분 쉬는 형태를 갖는다. 그동안 걷는 가운데 생긴 노하우일까?
잠시 배낭의 무게를 벗어나 머문 정자앞에 있는 마을 사당. 마을신을 모시는 곳이라고 써있고, 앞에는 금테줄을 둘러 악귀를 물리치고, 신성하게 여기는것 같다.
바닷가이기에 풍어제를 지내며 무사귀환을 비는 풍습이 있는 곳이 많다. 옛 어른은 떠났지만, 그 후대가 살아가는 작은 마을들.
넓은 부지의 휴게소에 철거작업을 하는 휴게소를 종종 발견한다. 주유소는 문닫고, 떨어져나간 문들 사이로 바람이 불어온다. 7번 국도변을 걷는 구간에서는
달리는 트럭등에서 나오는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어느새 겨울에 들어선 것이다.
어느덧 장사해수욕장에 다다른다. 이곳은 6.25사변때 유엔군과 한국군이 영덕 장사해수욕장으로 상륙을 했던 곳이다. 상륙작전시 학도병, 국군, 유엔군들이 숨져갔다.
기념비와 LSD(수륙정)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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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항을 지나니 포항과의 경계에 들어선다, 작은 지경교로 경계를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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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해변에 서있는 이정표. 해수욕장에 바람만이 불고 있었다. 5시반경.. 게시판에있는 숙박업체로 전화를 하니 겨울이고 목요일저녁이라 손님이 없다고 한다.
손님이 없기에 온돌에 열을 올리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거절을 당했다. 멀리보이는 모텔이 보이기에 다시 출발한다. 2KM정도를 걸으니 화진3리에 도착하였다.
언덕 길가에 있는 큰 팬션에 다시 전화를 돌리니 주인이 포항에 가 있고, 늦게 돌아온다고 하면서 걷다보면 모텔이 보인다고 거절,, 아,,
저녁 6시 반,, 할 수 없이 근처 슈퍼에 민박을 확인하니 바로 옆 팬션을 소개한다. 주인이 대구에 있어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그곳에 넣으면 된다고 하니
이제 피곤한 몸을 뉘일 공간을 확보하여 일행을 기쁘게 2층으로 올라간다. 착한 팬션이라 가격도 저렴..
팬션을 5만원에 구하니 냉장고, 렌지, 없는 게 없네.. 다만 바닷가에 위치하다보니 바닥을 따뜻한데 위로 바람이 지나간다.
김치쩩, 라면, 전기밥솥에 쌀을 씻어 올리고 식사를 하니 편안하다. 샤워를 마치고 오늘을 결산한다. 내일을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2일차여정을 시작한다.
18구간, 19구간 일부
화진해변~칠포해변(19.3KM)~포항시내 (13KM)
화진3리 숙발지에서 일출을 보기위해 6시40분 길을 나선다. 멀리 찬란한 햇살이 지평선에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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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비치는 곳에 논밭이 있다.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해를 맞이하지만, 동틀 무렵의 해를 보는 것이 드물다. 1월1일 해맞이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매을 하루해가 정말 소중하지 않을까? 60세가 다 되가는 시점의 하루는 색다른 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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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족의 연인의 사랑을 노래한 연인바위옆 평상에서 잠시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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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으로 들어오니 해안 데크길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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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망대에는 바닷을 투명하게하여 실감있는 바다를 구경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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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항에서 마주친 솔섬(내가 작명한 바위)이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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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포해변을 지나니 멀리 컨테이너항만이 보인다. 항만길은 정비가 되지않았고 사이트가 넓어 계속 고행의 길을 걸어간다.
컨테이너부두전에 용한리 해수욕장에서 서퍼들이 파도를 타고 있었다. 겨울을 이기기에는 파도타기가 최고..
한 SBS PD가 촬영을 하면서 서퍼에대한 유도질문을 하였고, 우리 트레킹에도 관심을 가져 대응을 하였지만, 월요일 모닝와이드편에는 서퍼들만 10여분
나와 우리가 낚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제대로 편집된 것을..
죽천교를 지나 산길로 들어서야하는데 우리는 흥해읍으로 길을 들어 시내로 돌아서 환호공원을 지난다. 흥해읍에는 체육시설이 잘 되어 있고, 넓을 공간이 있어
환경이 좋았다. 이곳부터 고층아파트들이 즐비하다.
환호공원앞에서 산을 넘어 해안길로 가려니 언덕이 가로막혀 있고, 일행중 재우형님이 발바닥에 탈이 난 것 같아서 오늘은 중지하기 하였다.
이곳에서 죽도시장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근처에 저렴한 모텔을 잡고 샤워를 하니 피로가 몰려온다.
시장에서 과메기, 내일 아침거리(김치, 누룽지)를 사고, 시장안 순대국밥집에서 저녁을 하고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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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메기와 소주,
첫댓글 겨울에 바닷바람과벗삼아 나그네가되여 풍류를 즐기는 님들이
마냥 행복해 보입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겨울여행이 낭만있고 너무 멋있어 보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해파랑길 탐사에 힘들겠어요.봄에 다시 시작하심이..
산 넘고 개울건너 들길 걸으며 함께한 시간이 좋았습니다 //
박기용님 감사합니다~~!
해파랑길 내년3월이 기다려 집니다
여행의 새로운 개념, 멋집니다.
거의 다 왔네요. 부러위요.
과메기 일요훈련 후 잘먹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