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자나무' / 장석주
불행을 질투할 권리를 네게 준 적 없으니
불행의 터럭 하나 건드리지 마라 !
불행 앞에서 비굴하지 말 것.
허리를 곧추세울 것.
헤프게 울지 말 것.
울음으로 타인의 동정을 구하지 말 것.
꼭 울어야 한다면 흩날리는 진눈깨비 앞에서 울 것.
외양간이나 마른 우물로 휘몰려가는
진눈깨비를 바라보며 울 것.
비겁하게 피하지 말 것.
저녁마다 술집들을 순례하지 말 것.
모자를 쓰지 말 것.
콧수염을 기르지 말 것.
딱딱한 씨앗이나 마른 과일을 천천히 씹을 것.
다만 쐐기풀을 견디듯 외로움을 혼자 견딜 것.
쓸쓸히 걷는 습관을 가진 자들은 안다.
불행은 장엄 열반이다.
너도 우니?
울어라,
울음이
견딤의 한 형식이라는 것을,
달의 뒤편에서 명자나무가 자란다는 것을
잊지 마라.
🍒' 시(詩)와 음악'을 좋아하고 '자유(自由)로운 영혼' 이고픈 '달사랑(M.L)'의 'Trekking Note !' 中에서...... ^♡^
강화나들길 7코스 '낙조보러 가는길'과 10코스 '갯벌보러 가는 길'은 코스가 상당부분 겹쳐있다. 그 바람에 트랭글이 왔다갔다 오락가락 하다가 종종 오류가 난다.
작년말에도 20코스를 걸었는데 '다음코스를 시작합니다.'라는 메세지가 반복되더니 결국 트랭글에는 7코스가 찍혔다. 해서 아직도 남아있는 20코스를 찍으러 오늘 다시 길을 나선다.
강화나들길 20코스는 분오리돈대에서 화도터미널까지 가는 길로 안내도엔 약 24Km로 되어있는데 트랭글엔 웬일인지 약 13Km로 되어있다. 실제로 걸어보니 20Km가 살짝 넘었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을 지나 강화도 남쪽 해변 제방을 따라 하염없이 걷는 길이다. 멀리 영종도부터 삼형제섬(신,시,모도), 장봉도, 그리고 얼마전 다녀온 서도면의 섬들(주문도, 아차도, 볼음도)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져 있다.
오늘은 그동안 말로만 듣던 저어새를 넓은 갯벌에서 처음으로 육안으로 직접 보았다. 개체 수는 몇마리 안되었지만 한마리를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두꺼비도 난생 처음으로 직접 본 날이다. 해안가 풀숲에 웬일로 꼼짝않고 있는 두꺼비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개구리보다 몸집이 크고 누르스름하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 게 새 집 다오.'
전설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옴두꺼비의 슬픈 자식 사랑' 이야기. 이 설화에 따르면, 옴두꺼비는 알을 품게 되면 이상한 행동을한다. 알을 품은 옴두꺼비는 평소엔 무서워 피해 다니던 독사를 만나면 독을 발산하며 싸움을 하다 결국 독사에게 잡아 먹힌다. 그리고 죽기 전에 뱃속에서 독을 쏘아서 독사도 죽게 만든다. 옴두꺼비의 알들은 어미 옴두꺼비와 독사를 먹이로 튼튼하고 건강하게 새끼 옴두꺼비로 태어난다고 한다.
이런 전설에 비추어 보면, 노래에서 ‘헌집’은 바로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지고지순한 어머니의 사랑’을 말하고, ‘새집’은 ‘어미의 육신을 먹고 자라나는 새끼 옴두꺼비’들을 뜻하는 이야기로 보여진다.
분오리돈대, 동막해변에서 마니산을 바라보며 시작해서 해안을 따라서 마니산 자락을 크게 돌아 강화도 남단의 미루지항과 북일곶돈대를 지나고 장화리 일몰조망지를 지난다. 해안에서 멀어지며 상봉자락을 끼고 내리마을을 지나 화도초등학교, 화도터미널까지 걸은 실제 거리는 약 20Km.
화도공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15:00 무렵. 20코스 종점이자 7코스 시점 스탬프함이 있다. 강화터미널로 가도 되지만 건너편에 먼저 도착한 71번 버스로 약 1시간 걸려 '구래역'에 도착해서 일정을 종료한다.
강화터미널을 거쳐서 집으로 오는 것보다 시간이 조금 단축되었고 교통비도 조금 절약되었다. 이로써 마침내 트랭글의 강화나들길 완주까지 10코스만 남기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니 경기옛길(삼남길, 평해길, 강화길, 의주길) 완주 인증서가 도착해있다. 새로 만든다던 기념품은 길 별 색상과 나무 마그넷을 새로운 형태의 '키링"이었다. 소확행 ! ^^
분오리어판장 / 3번 버스 하차
7-1 동막해변 가는길 (옛 이정표)
8코스 종점 / 20코스 시점 스탬프함
포토존 / 동막해변과 마니산이 보이고 ......
분오리돈대에 잠시 들르고 ......
돈대위에 누군가 돌탑을 ......
동막해수욕장을 내려다보고 ......
새로운 조형물 / 동막 !
동막해변 정류장
20코스 이정목
도로로 가던 길이 다소 바뀐 듯
해안에 붙어서 간다
잠시 백사장이 나오고......
본격적으로 해안제방을 따라서 ......
하염없이 이어지는 제방길
어느 펜션마당 통괴ㅡ
카페촌이 생겼네
다시 해안 제방으로 ......
영종도 끝자락과 삼형제섬(신,시,모도)이 보이고 ......
장봉도도 보이고 ......
우측엔 마니산 줄기가 ......
서도면 주문도,아차도, 볼음도도 보인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마치 모든 섬들이 일렬로 늘어선 듯 보인다는.
타래붓꽃
난생처음 운좋게 저어새 포착 / 3배 줌으로 당겨서 ......
다른 놈은 도망가는데 이놈은 먹이활동에 집중.
쉼터겸 포토존
미루지항
나들길 마스코트 '발밤이' / 마니산 줄기가 조망되고......
출입금지표시가 있지만 ......
물이 차면 진행이 불가능 할 듯.
리본이 있으니 이 길이 맞는 듯. / 트랭글도 이상 없고 ......
다시 제방으로 ......
7코스와 20코스가 만나는 지점
우측 저 들판에서 온 7코스가 20코스와 함께 계속 제방을 따라서 직진.
제방을 계속 따라가는 20코스, 7코스도 같이가니 트랭글이 헷갈리기 시작.
철새조망하는 곳이 .....
새로난 데크길로 가도 될 듯하나 트랭글은 해변으로 안내
부서진 제방이 아직도 그대로 ......
제방이 끝나고 ...... / 사유지인듯 쪽문 옆으로 탈출
여기는 완전히 막아서 진행불가 / 트랭글은 해안으로 직진하라 하는데...... ㅠㅠ
뒷산으로 우회
이정표도 7코스에 20코스를 얹혀놓은 형국
북일곶돈대
돈대를 지나 내려서고 ......
산딸기 꽃
급경사 내리막
군부대 철문인 듯.
넓은 공원? 철새 조망 시설
포토존 / I ❤️ 강화 - 장화리 낙조마을
모처럼 잘 단장된 해안길
겹벚꽃 왕벚꽃이 나를 반기고 ......
저어새에 이어 오늘은 두꺼비도 처음 본다. 꿈쩍도 않네. ㅎ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서야 한다는 ......
이 근처에서 잠시 헷갈림. 트랭글도 왔다갔다. 배터리는 간당간당. ㅎ
산당화(명자나무꽃) 피는 집 / 이 곳은 기억난다.
이제야 제길로 들어온 듯. 트랭글은 여전히 왔다갔다 불안하게 다음코스를 시작합니다를 반복. ㅠㅠ
전에도 자꾸 만지다 에러나서 휴대폰을 그냥 두고 걷는다. 가급적 사진도 자제하고......
석모도가 보이고 ...... / 잠시후 매칭률 80% 안도의? 순간.
화도터미널이 보이고 ......
화도초등학교 / 오늘은 무사히 트랭글 20코스 뱃지 획득 !
소확행 ! - 경기옛길 새로운 완보선물 / 키링이 신형으로 개선되었다.^^ ((6대로 재완주까지 삼남길, 경흥길만 남았다.)
첫댓글 남단 해변의 갯길에서
힐.링하고 오시고
집에 오니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소.확.행^^
길위에서 행복하세요~^♡^
요즘은 20Km 넘게 걷는게 예전처럼 쉽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말로만 듣던 저어새를 직접 보는 행운도 있었네요. 두꺼비도 난생처음 직접 보았고 ......
경기옛길 완보 선물이던 키링이 신형으로 바뀌었네요.
건강 잘 챙기세요. ^♡^
긴 20길 고생하셨네요~^^
강화나들길을 가다보면 오지길에 들어섰나? 하는 착각이 듭니다. 초보자도 갈 수 있게 나들길 관리가 좀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가끔씩 그런 구간들이 있지요.
스탬프가 잘 안찍히는 곳도 있고......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지요.
트랭글 앱을 사용하시면 길 찾는데는 도움이 되실겁니다. 마농님 댓글 고맙습니다. ^^
@달사랑(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