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밝은 푸르름 가득찬 청산에
형형색색 꽃들은 교태 부리고
이름 모를 작은 새는 기다린 듯
드넓게 펼쳐진 눈부신 창공을
거치는 것 없이 날고 있어도
세속의 굴레에 갇힌
나약한 내 의식은
돌미륵 같이 무디어
어쩌면 봄인가 싶은 생각에
사로 잡혀 보지마는
허망한 세월의 무게에 묶인
질곡의 사슬 끊지 못하고
촛불처럼 짧은 인생 타기만 기다리나
이제 저녁 해 고목에 비치니
공산을 덮는 저 안개 날이 저무네
° 질곡 : 차꼬와 수갑, 자유를 가질 수 없게 몹시 속박하는 것.
저자 : 민 촌 (백두산)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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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두산님 ~
멋진 글 이네요 ^^
곧 형형색색 꽂들이
나 잘났네 하고
단장들 하고 나들이 나오겠지요 ~^^
그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겠어요 ~
헛 둘 헛 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