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480 (도룡동 3-1)
042-250-1111
2022 달밤소풍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매주 월요일 휴무(8월 15일 예외)
평일 18:00-22:00 / 주말 15:00-22:00
2022 달밤소풍 비오는 저녁에 잔뜩 기대하고 엑스포과학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주차 1시간 무료 이후 30분당 500원 / 1일 주차 5,000원
주차가 힘들다고 그러더니... 뭐야... 이 넓은 주차장에 우리차 포함 차가 10대정도 밖에 없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비온다고 음악분수를 안 하겠어? - 그렇다! 음악분수만 했다.
엑스포과학공원답게 조형물도 일관성 있게...
장영실 에디슨 "축음기" 그레엠 벨 "전화기" 뉴턴 "사과, 만유인류의 법칙"
우리나라 대표 장영실 "자격루(물시계)"
한산해서 좋긴 한데...
큰 쇠구슬 굴리고 싶다~
달밤소풍 우리끼리만?
음악분수 평일 19:00 / 20:00 / 21:00 3차례 운영 [주말은 15:00부터 1시간 간격으로 음악분수 운영]
음악분수는 꿈돌이 조명 실루엣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한빛탑 미디어파사드는 20:00 음악분수 끝나고 한번... 그리고 21:30에 또 한번 그렇게 두번 진행한다.
19:00 음악분수가 서서히 가동되기 시작한다.
비오는 날 음악분수... 울고싶을 때 뺨맞는 경우라고 할까?
오히려 더 신나는 느낌...
주변에 사람이 없으니... "철퍼덕" 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까지 음악과 더불어 환상의 하모니를 만든다.
원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푸드트럭도 많고 플리마켓도 한다고 해서 기대감에 부풀어서 왔는데...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다.
저 반대편에 몇 사람을 발견하고...
우리말고 다른 사람도 몇 명 있네~ 우리만 있는 건 아니네... 글쎄 이걸로 작은 위안이 되나?
그런데 이렇게 고맙게도 관람객이 몇 명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화려한 음악분수를 온전히 선사해 준다.
음악분수까지 없었으면 어쩔뻔...
혹시 시간되면 저절로 나오는 건가?
이유야 어쨌든 덕분에 이곳을 찾은 보람은 얻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달밤소풍을 즐길 수는 없어서 아쉬웠지만... 음악분수가 유일한 위안이 되었다.
그나마 와이프가 너무 좋아해서 다행이었다.
아무도 없는 한빛탑 광장을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다.
비오는 날의 음악분수... 생각보다 꽤 매력있다.
그런데 음악분수는 19:00 음악분수보다는 어두워지고 조명들이 켜지는 20:00 음악분수가 훨씬 더 예쁘다.
93 대전엑스포 남아있는 유일한 고증의 건물 한빛탑
이때만 해도 몇 사람 없었는데 나중에 20:00 음악분수 때는 꽤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 한빛탑 방문했었을 때랑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때는 이런 음악분수도 없었던 것 같은데...
음악을 들으며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썩 괜찮은 피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호수나 저수지에 있는 분수와 달리 이렇게 바닥에 분수를 만들어 놓으니
솟아오른 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찰진 소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저벅저벅 군인들의 군화소리 같기도 하고...
달밤소풍은 이미 잊은지 오래... 화려한 음악분수에 매료되어 계속해서 카메라 버튼을 자꾸 누르게된다.
이때만 해도 예쁜 음악분수를 관람했다고 굉장히 만족하고 숙소로 돌아가려했으나...
이후 조명이 더해진 20:00 음악분수를 관람하고 남아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우주선을 타러가는 외계인같지 않음?
꿈돌이 외계인 설은 꽤 오래된 주장이다.
93년 대전엑스포 당시 난 22살 군인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음악에 따라 정말 다양한 모습이 연출되는 분수의 모습이 정말 경이롭다.
그런데 원스타 꿈돌이는 왜 별을 달게 되었을까?
"지도 크려면 최소한 별은 한 개 달아야지"
원스타 꿈돌이의 비밀을 뒤로한 채 아쉽지만 이렇게 화려했던 음악분수가 끝나고...
한빛탑을 올라가 볼 예정이다.
93년 대전엑스포를 기념하여 93미터 높이의 한빛탑은 우주정거장을 연상케 하는 고리형 서클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한빛탑의 내부도 당연히 이렇게 원형구조로 되어 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밤하늘의 별들을 형상화해 놓았다.
꿈순이와 꿈돌이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훌라후프 안에서?
한빛탑 전망대에 도착했더니... 한빛광장? HanBit Square 라고 쓰여있고 가운데에 vinno caffe가 있는 모양이다.
한빛탑 전망대 내부도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우주선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둘리친구 도우너가 타고 다니는 바이올린(violin)과 비올라(viola)가 전시되어 있다.
크기가 작은 것이 바이올린이고 조금 더 큰 것들은 비올라다.
재미있는 것은 각각 가격표가 붙어 있다.
비싸다 라고 광고하는 것인지 판매를 한다는 것인지 의도는 잘 모르겠다.
궁금한 건 도우너가 타고 다니는 것이 바이올린인지 비올라인지 이다.
그 중 가장 커다란 바이올론첼로(violoncello) 2020 Maestro 구자홍
이거 가격이 60,000,000원(6천만원)이다.
역시 가격 자랑인지 판매용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쯤되면 비노카페도 어쩌면 악기제작대여와 악기수리를 하는 비노클래식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합리적 의심이 든다.
vinno caffee / vinno classic
예전 우중충한 한빛탑의 모습은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조명으로 반짝이는 화려한 무늬의 대리석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외부 창가 사이사이 신현주 작가의 '그리움', '수련' 등 13점의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갤러리를 겸하고 있다.
외부 전망과 함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앉아서 잠깐 검색을 하다가 알게되었다.
한빛탑 전망대 한빛스케어를 현악기 제작가인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가 위탁 운영을 맡아
최근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약 300평 규모의 전망대에 갤러리, 카페, 공연장 등을 조성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조명으로 마치 우주선을 걸어다니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할 정도로 신비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일하시는 직원분을 발견했다.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말고 다른 사람도 한 분 있었다.
이렇게 중앙을 가로지르는 통로 가운데에 vinno caffe 주문을 할 수 있는 카운터가 마련되어 있다.
정말 단순한 전망대가 아닌 누구나 와 보고 싶어할 만한 콘텐츠로 꽉 채운 의미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더 좋을 것 같고... 아니라도 전시되어 있는 고가의 수제 현악기를 감상할 수도 있고...
외부 전망을 보는 본래의 취지에 덧붙여 미술작품 관람의 갤러리 기능까지 갖추었다.
꿈돌아~ 그렇지~ 훌라후프는 혼자서 해야지 둘이서는 돌릴 수가 없단다.
유리가 그리 투명하지는 않아서 무섭고 그러지는 않았다.
어... 이거는 조금 더 밑이 잘 보이네... 살짝 뒤로 물러서서...
한빛탑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다시 음악분수 시간인 저녁8시가 되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93일간 열린 대전엑스포의 이모저모와 함께 세계엑스포의 역사까지 확인할 수 있는
대전엑스포기념관
그리고 오른쪽에 과학을 통해 남북한을 비교하고 통일한국을 상상해보는 통일상상연구소를 테마로 조성된 대전통일관
대전엑스포기념관 대전통일관 사이 공간엔 뜬금없이 베를린 장벽이 있다.
1989년 11월 9일 오랜기간 동서냉전 갈등의 상징물로 인식되어 온 베를린 장벽이 동유럽의 민주화로 철거 되었던 것을
93 대전엑스포 당시 일부를 이전하여 전시한 장벽이다.
이를 계기로 대전통일관이 건설되었다.
잠시 비도 피할겸 이곳으로 왔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차에 가서 캠핑의자 두개를 가지고 왔다.
캠핑의자에 앉아서 커피마시면서 잠시 쉬기로...
슬슬 더 어두워지면서...
여기저기 조명들이 켜지기 시작한다.
저녁8시 즈음하여 음악분수 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
여기저기 새로운 조명들이 켜지면서 새로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음악분수 주변으로도 새로운 조명들이 켜지면서 더욱 화려해진 모습이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달밤소풍이 비가 조금 내린다고 심지어는 이제 비가 그쳤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없다면...
비가오면 무조건 한빛탑 광장 음악분수로 와야할 충분한 이유가 있을 듯 하다.
본격적인 음악분수가 시작하기 전에...
주변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한 잠깐의 워밍업이 시작된다.
주식 투자에도 그런 신호들이 있다.
한동안 바닥을 기던 종목들이 기지개를 펴거나 고공행진을 하며 잘 나가던 종목들이 갑자기 급락을 하는 경우...
사전에 신호를 준다. 그래서 올라가기 전에 매수를 하고 급락하기 전에 매도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코인 투자에서 가지고 있는 건 비트코인 밖에 없는데... 급락을 했었기에 다시 급등을 할 줄 알았는데...
계단식 상승을 하고 있다. 이제 어찌어찌 30,000,000원에 도달은 했는데... 급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리고 40,000,000원 전후로 깊은 조정을 거칠 것 같다. 그래서 40,000,000원 전후에 나누어 매도주문을 걸어놓았다.
그리고 다시 35,000,000원 근처에서 다시 분할매수를 할 예정이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역전현상이 환율과 어우러지면 나타날 새로운 국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돈이 예적금을 통해 은행에 몰리고 부동산 가격 하락전망이 나오고 경기침체에 대한 신호가 감지될 때...
진짜 투자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7월의 워밍업이 부디 현명한 투자자들의 주의와 관심을 집중시켜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느덧 한빛탑도 조명이 추가되었다.
아주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드디어 본격적인 쇼타임이 시작되었다.
개인적으로 신나는 음악이 어울릴 꺼라고 생각했는데... 은근히 발라드가 음악분수와 케미가 좋다.
그리고 "바람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런데 조용필 형님이 아니다.
여자가수인데... 고음이 인상적이고... 비음을 잘 내는... 맞다... 소향이다.
소향이 언제 바람의 노래를 불렀지?
아내가 본인이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며 넑을 잃고 음악분수를 쳐다본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 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만나게 될 또 다른 사람을
스쳐가는 인연과 그리움은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 수가 없네
내가 아는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 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 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나는 이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이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가자던 아내가 이어지는 노래가 나오자마자 다시 돌아섰다.
이무진 "신호등"
나가면서 두 시간 주차로 1,000원을 지불했고...
차안에서 시작된 아내의 흥얼거림은 이후 밤이 늦도록 이어졌다.
아내와 단 둘이 조촐한 달밤 소풍(消風)이었지만 많은 추억을 담고 따뜻한 마음에 소중한 바람(風)의 노래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