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스개 게시판-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 (go HUMOR)』 24571번
제 목:그놈의 여친은 중1..[2] 읽음:6887
올린이:terrio (이동수 ) 작성:01/05/28 18:07 추천:01/05/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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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전에 말한대로 그 소문의 중1 여자애를 보러 가는 날이다..
그래서 엄마한테 아르바이트자리 구하러 간다며 거짓말 하구
돈 이만원을 뜯어낸 뒤 편의점으로 떠났다..(어머니 죄송합니다 -_-;)
도착하니 대충 6시 반쯤..
그놈은 편의점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다.
"야 형님왔다"
"어 왔냐?"
"어 그래"
"어 잘왔다" -_-;
놈은 대단히 즐거운듯한 얼굴로 담배를 피고 었다.
한번 빨고 씨익 웃고..한번 빨고 씨익 웃고..
미틴쉑..대마초피냐?
"야 왜 실실 쪼개?"
"왜긴 쨔샤, 좀 있으면 그애가 온다는거 아니냐~"
"안 올수도 있잖아"
"와"
"어떻게 알어?"
"맨날 왔다니까"
"왜?"
"라면먹으러"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은 마치 자기를 보러 온다는 듯한 얼굴이다.
그 얼굴을 보니 왠지 놀려주고 싶었다.>.<
"사실은 니가 보고 싶어서 오는 거 아냐?"
"('-')응?"
푸하하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반응이군 >.<
"니가 좋아서 라면사러 오는 척 하면서 오는 걸수도 있잖아"
"정말? 진짜로 그렇게 생각해?"
"아니.."
"-_-;"
푸하하 내가 이 재미에 여기까지 왔다니까~
하지만 할말은 확실히 해 둬야겠지?
"야 생각해봐 우리가 중1때 22살먹은 여자가 어디 여자로 보였냐?"
"놀구 있다. 너 중1때 교생치맛속보다 걸린거 까먹었냐?"
-14살 소년의 충격-
중1때 우리 담임선생이 집에서 애낳는데 힘을 모으고 있을 무렵
노란원피스의 여자교생선생이 잠시 우리반을 맡았던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어른이 되리라'라는 생각에 그 교생선생의 치마속을 보기로 했다.
(그땐 어른여자의 치마속을 본다는건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시간에까지 노렸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을수 없었다.
그런데 청소 시간에 그 교생이 교탁에서 뭔가를 적고 있는 것이었다!
나는 본능적으로 이때가 아니면 지구가 쪼개져도 볼수 없다는걸 깨닫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몰래 치맛속을 보았었다.
그래서 나는 보고말았다
치맛속에 신비롭게 자리잡고 있던..
반바지를....-_-;
솔직히 당시 나에겐 쇼크였다.
내가 겨우 반바지를 보려고 이 고생을 했단 말인가!!라는 심한 좌절감과
착하고 이쁜 여자교생이 치맛속에 반바지 입는 엽기적인 행동을 했다라는
배신감으로 그대로 가출하여 삐뚤어진 인생을....은 농담이구-_-;
암튼 아직도 기억할 만큼 충격적이었던건 사실.
[아 혹시 이런 행동이 성추행이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당시 난 중1이었습니다.. 애가 뭘 알겠습니까? -_-;]
"그건 단순한 호기심이었어 그리고 여자애랑 남자애가 같냐?
남자선생 팬티볼려고 바지내리는 여자애가 있대?"
말하고 나니 좀 엽기적이군..--;
"쓸데없이 초치는 얘기 말구 이따 보구 반하지나 마"
"내가 너냐?"
"아니 나도 14살짜리보구 그렇게 가슴뛸줄은 몰랐다니까
어쩌면 너도 그럴줄 몰라"
"세상을 니 기준으로 보지마-_-;"
그리고 이 일은 왠만해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마라.
편의점도 마찬가지. 짤리기 싫으면..
다른사람에게 알려지면 아마 변태취급받을꺼다."
"그게 머가 변태야?"
"로리콘이란 말도 몰라?"
-로리콘-
로리콘이라 하믄 로리타콤플렉스의 줄인말로 (일본식이긴 하지만..)
쉽게말해 여자애들에게 성적흥분을 느끼는 변태라 할수 있다.
양놈나라 소설 '로리타'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거라는데 꽤 오래전에 영화로
제작되었다.
나도 볼려고 했었는데 울 동네선 개봉을 안하더군..(한국에서 개봉하긴 했나?)
얼마전에 인터넷서 다운받아 봤는데 대충 내용은 어떤넘이 어떤 여자애한테 반해서
그애한테 접근하기 위해 그애 엄마랑 결혼한담 본론으로 들어간다...인것 같음.
솔직히 말하면 야한장면만 골라봐서 내용은 잘 모른다..-_-;
"머야 그게? 새로나온 콘 이름이냐?"
컥..설마 웃길려고 한말은 아닐테지..?
아닐꺼야...-_-;
"모르면 넘어가구 암튼 넌 좋아해서는 안될 상대를 좋아하구 있는 거라구"
"어째서?"
"왜냐니? 그건...아 됐어 때려쳐-_-;"
이쯤되니 말로는 납득시킬 수 없을 것 같다.
암만생각해도 이넘 혼자 끙끙앓다가 끝나버릴것 같은데..
내가 말한다고 포기할것 같지도 않고..
그애를 만나서 얘기를 나눠봐야 뭔가 풀릴것 같다.
"헉? 7시 4분전이잖아?"
그놈은피던 담배를 던져버리고 편의점으로 달려들어갔다.
나 역시 혼자 쭈그려 앉아 궁상떨 이유가 없으니 편의점으로 따라 들어갔다.
편의점을 들어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더럽게 밝다.
형광등만해도 20개는 넘는거 같다. 전기낭비 아냐?
야간에서는 멀리서도 잘 보이겠지만..
"어서오세요"
그놈과 같이 일하는 다른 알바생이 내게 인사했다.(왜냐면 손님이거던..)
남자이므로 가볍게 씹어주고 음료수를 하나 산 후 라면먹는 곳에 서 있었다.
그러자 그놈이 나에게 달려온다..-_-;
"야 너 왜 여기 서있어?"
"왜 여기 있으면 안돼냐? 여기가 무슨 vip석이라도 돼?"
"좀있으면 걔들 온단말야! 니가 있어서 안오면 어쩌려구?"
놀구있네..-_-;
"야 호들갑 그만떨구 절루좀 가"
"개쉑 너 걔한테 수작부리면 주거"
이놈.. 정말 미쳤군..-_-;
"야 나는 왕뚜껑!>.<"
음료수를 홀짝이고 있는데 입구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한 20명정도 되는 교복들이 떼로 몰려들어오고 있었다.
드디어 왔군..
그럼 저놈을 타락시킨 그 애를 찾아볼까나
메뚜기떼(1편 참조)들은 컵라면파트로 몰려와 라면을 뽀작내고 있었다.
음..요런 꼬맹이들이 어떻게 여자로 보일수가 있지?
나는 '이중에 누구야?'라는 제스추어를 그놈에게 보냈다.
놈은 '아직 안왔어'라고 답을 했다.
놈의 초조한 얼굴을 보니 사실인것 같다.
그러던 중 갑자기 그놈이 지랄발광(?)을 하며 나에게 온갖 손짓발짓을 보냈다.
그애가 나타난 것이다.
난 메뚜기떼들을 헤치고 편의점 입구를 처다봤다.
"요번 시험은 자신이 없어.."
...라는 모범생 틱한 대사와 함께 편의점문이 열리며 뒤에 친구2명을 데리고
나타난 그애..
그때 나는 보았다.
미친놈처럼 웃고있는 그놈의 모습을...-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