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5회차 1월18일(수), 양평 갈산공원~여주시청 구간, 달린 거리 : 32.3, 누적 거리 : 137km.
대중교통 : 갈때 -경의중앙선 양평역 하차, 올때 - 경강선 여주역 ~ 판교역, 판교역 3330번 버스 환승
17일 개인적인 용무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국토종주 5일차에 나선다. 집사람이 1박2일 여행 중 이라 먹으라고 끓여 놓은 김치국으로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선다. 월요일에 체한 것은 추운 날씨에 소화력이 떨어지는 데다 느끼한 음식 때문이었다. 아침 냉기와 동반하여 달리기 때문에 콧물 감기는 계속 함께 한다. 양평역에서 하차하여 오늘의 출발지인 갈산공원으로 도보 이동 중 양평시장이 아침 9시가 되지 않았는 데도 매우 분주하다. 아, 오늘이 양평 5일장 인가 보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노점 상인들이 좌판을 펼치고 물건을 정리하기도 하고 상점이 있는 분 들은 지지고 볶고 음식을 장만하느라 손놀림을 빠르게 움직인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연세가 있음에도 혹한의 추위도 아랑곳 하지 않고 힘차게 각자 역할들을 하느라 생동감과 활력이 솟아나는 느낌이다. 갈산공원에 도착하여 출발 인증샷을 찍으려고 하는 데 마침 한 젊은 청년이 있어 사진을 부탁하였다. 화요일 밤에 안양에는 눈이 내려 수요일 새벽 전철역으로 가는 도중 길이 미끄러워 양평도 그러하리라 짐작 하였는데 이촌역에서 경의중앙선 환승할때 서울에 눈이 내린 흔적이 없고 출발지인 양평도 눈이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갈산공원에서 출발을 하였다.
양평하면 서울 시민들의 세컨 하우스인 전원주택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역시 강변을 끼고 전원주택으로 보이는 주택들이 곳곳에 산재하여 있다. 양평군 개군면 앙덕리 일대에서 우회 도로를 달리는 데 꽤 긴 고바위가 나온다. 처음으로 긴 고바위를 통과하여 내려오고 마을을 지나니 다시 한강이 나타난다. 유치원에 등교하려 버스를 기다리는 아빠와 어린이의 모습이 정겹다. 웬지 시골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 같다. 개군 레포츠 공원을 통과하는 데 면 단위 레포츠 공원시설임에도데 실내 체육관, 양궁장, 중앙 펜스가 100m가 넘는 야구장, 트랙이 있는 축구장, 공원 등 훌륭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양평과 여주의 경계 지역에 부근에 드디어 이포보가 보인다. 여기 부터는 여주시이다. 멀리 이포보를 바라보며 간식과 물을 섭취하며 경관을 감상한다.
4대강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지칭하는 데 4대강에는 총 16개의 보가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한강 수계에는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등 3개, 낙동강에 8개 , 금강에 3개, 영산강에 2개의 보가 있다 한다. 이 중 이포보가 가장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포보에서 처음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고 다시 달린다. 광주-원주 고속도로가 지나는 남한강 대교를 지나니 여주 저류지가 왼쪽으로 나온다. 저류지는 홍수시를 대비하여 물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고 오른쪽에는 군인들이 야외 훈련을 나와 진지를 구축한 모습이 길게 이어진다. 지루하게 긴 직선 도로를 달리는 데 덤프 트럭이 분주하게 오간다. 한참을 가다보니 거대한 골재 채취장이 보인다. 이 구간을 통과하니 붉게 포장되고 멋지게 정비된 자전거도로가 나오고 마치 영화제에서 레드 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스타처럼 레드 자전거도로를 질주한다. 레드 카펫 도로가 끝날 즈음 천남지구 공원이 보이며 여주보가 이어진다. 한강에 있는 두 번째 보이다. 팔당대교에서 한강을 남에서 북으로 건넜는 데, 여주보에서는 북에서 남으로 다시 한강을 건넌다. 여주보도 레드 카펫도로 이다. 여주보 중간 지점에서 백석리섬을 찰칵하고 여주보를 넘어서 여주시청을 향한다. 오늘 구간은 도로 상태가 매우 만족스러워서 좋았는 데 여주보를 넘고 여주로 향하는 구간은 시멘트 포장에 길도 눈길과 빙판길이 이어진다. 달리며 이런 길이 곧 끝나겠지 하였지만 그것은 희망사항이었다. 오늘의 목적지인 여주시청, 여주대교까지 그런 도로는 계속 이어진다.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의 능이 있는 여주에 온 것에 만족하며 세종대교를 지나 여주대교까지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여주역을 가는 방법을 근처 편의점에서 물어보니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일러준다. 여주 시내와 여주역은 도보로 이동하기에 너무 멀다. 여주역에 당도하여 처음으로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까지 이동하였다. 경강선은 4량으로 편성되었고 여주역과 판교역을 이어준다. 소요시간은 약 50여분 걸린다. 판교역에서 환승하여 집에 도착, 오늘의 일정이 종료된다.
첫댓글 멋지심
늘 안전제일 입니다.
박수 세번 짝 짝 짝
정말 대단합니다!
완전인간승리네요.
쌍수들어 응원합니당~~~힘!
국토종단 5회차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차조심. 추위 조심.. 몸 건강히 잘 완주하십시요.. 외로운 투혼에 멀리서 나마 응원드립니다...
이선생님 멋지십니다
미리 연락 주셨으면 내고향 구간만이라도 함께 달릴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중간에 연락 주세요
뒤에 쫗아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