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자기 어릴때 먹었던 미꾸라지 추어탕이 생각난다 아버지의 6형제 중에 두분이 한마을에 살았는데 가을이 접어들때 나락이 고개숙이고 익어갈 무렵 논 고랑에 숨은 미꾸라지를 잘도 잡는다 작은아버지들이 미꾸리를 잡아오면 할머니는 증조할아버지가 주무시는 방 뒤안 부엌 큰 가마솥에 미꾸리를 끓이신다 길다란 무우청 배추 시레기와 돼지고기를 넣었던가? 넣고 팔팔 끓이면 얼마나 맛있던지 누가 옆에서 기절을 해도 모를 만큼 맛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추어탕 맛집을 가도 어릴때 먹던 추어탕 맛은 없다 그나마 내가 먹어본 중에는 담양에 있는 성복추어탕 집이 맛있다 근데 가격이 쬐끔 쎄다 그래도 맛있어서 먹는다 큰딸이랑 이도네랑 바람도 쐴겸 먹으러 갈란다 어렵게 날을 택해서 안성으로 돈벌러 갈랬는데 현장에 방통작업을 해서 오지말란다 근디 남편은 다시 감기와서 고생이고 셋째딸은 수술을 해서 하루는 간병을 해야되고 ㅎ 차라리 잘됐다 싶다 담주 월요일은 꼭 간다 셋째딸은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제거를 했는데 쓰잘떼기 없는 단순 혹이지만 생리불순에 원인일수도 있다기에 제거했다 십여년을 생리불순으로 병원을 다녔는데 왜그러는지 원인을 몰라 전대병원가서 검사해보자 했었는데 난소에 혹이 있단다 우리 셋째딸은 어려서 부터 몸이 약했고 심성도 너무 착해서 학교 생활도 힘들어 했고 가출을 해서 5년을 나의 애간장을 테우고 다행히 집에 들어와 검정고시도 보고 대학도 마쳤다. 지금은 대학교 다닐때 부터 사귄 서로 좋아하는 남친을 만나 알콩달콩 살고있다 셋째딸 때문에 애간장을 테웠던 지난 시간을 되집허 보니 자식은 기다려 줘야 된다는걸 배웠다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나부네 ㅎ) 조급증을 극복하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엄마의 마음을 요즘은 또 배우고 있다 세상일이 내가 급하다고 빨리 해결할수도 없고 그냥 느긋하게 기다리려 한다 셋째딸은 수술이 잘되서 회복중이고 내일 퇴원 할수도 있다 퇴원하면 먹일 오리탕도 끓일란다 오늘도 안전하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보내자 춥지만 맘은 포근하게 화끈하게 하루 지내고 즐건 주말을 맞자
친구 밥 사준다고 멀리서 왔다는 계절이 부럽다
퇴근시간 다가온다
퇴근합니다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맘마도 해피한 불금되길~^^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