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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30일 (수요일)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헤드라인 뉴스
1. 드러난 24년도 예산안…추경호 경제부총리 "돈 써야 될 때는 쓸 것"
2. 尹 "공산세력, 조작·선동으로 자유사회 교란 일삼아"
3. 남중국해에 中미사일 1000개... 美, AI ‘로봇 전투기 떼’로 맞선다
4. 대통령실 "尹대통령, 홍범도 흉상 이전에 본인 생각 얘기한 적 없어"
5. 文 정부 사드 고의 지연 의혹' 관련 감사원 감사, 다음 달 착수 전망
6. 尹 “지난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만능주의 단호히 배격”
7. 지출 23조원 구조조정... 보조금 ·카르텔 예산 깨 사회약자 지원
8. 극도의 경계심 드러낸 김정은...'대한민국' 첫 언급한 이유
9. 野 "尹정부가 나라 거덜 낼 폭탄"…이재명 "갈라치기로 정치적 이익 도모"
10. 홍범도 흉상 이슈에 거리 두던 여당, '이전 찬성'으로 기류 변화
11. 후쿠시마 출구전략' 고민하는 野?
12. 사고당협 36곳 공모, 3분의2 비워둔 여당…외부인사 전략공천 대비하나
13. 병장 월급 165만 원으로 오른다…초급 간부 처우도 개선
14. 野 대표사업 줄줄이 제외 … 국회 심사 예년보다 치열할 듯
15. 금태섭 "이재명, 말과 행동 달라 표리부동..'조국 사태' 민주당, 과오 반성 없어"
16. 경찰 “천공, 관저 후보지 안 갔다”···부승찬·김종대 등 6명 송치
17. 北 김정은, 딸 주애 데리고 해군 방문...한미일 정상 향해 막말 비난
18. 尹 "문 정부, 수사부터 재판까지 사법시스템 엉망 만들어"
19. 檢출석·체포동의안…이재명 '혹독한 한가위' 온다
20. 이해충돌 논란' 野 방심위원들 권익위에 고발당해
21. 모란공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 묘비 훼손…수사 중
22. 분당 흉기난동범 차에 치인 피해자 끝내 숨져…檢 "최원종 심신미약 아냐"
23. 경찰관 추락사' 일행 '집단 마약' 정황…7명 중 5명 '양성'
24. 비상장 주식 8억 원대 신고 누락…이균용 후보자 "착오" 해명
25. 마약 투약 혐의' 윤병호, 항소심서 징역 7년 선고 "엄히 처벌"
26. 20살 김혜빈 씨 끝내 숨져…검찰 "최원종 심신미약 아냐"
27. 주차장 막고 자던 만취운전자, 알고보니 '죄목 11건' 수배범
28. 대낮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서 무차별 폭행…"교도소 가려고"
29. 의문의 알약·주사기…경찰 추락 아파트서 '집단마약' 흔적
30. 폐암 연관성 인정"…다음 주 '첫 사례' 나온다
31. 현장 경찰 전원에 '저위험 권총' 지급‥흉악 범죄 대책 될까?
32. 카르텔-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입시학원 ‘입단속’
33. 마약류 진통제 빼돌린 대학병원 간호사…지인 신고로 들통
34. 중고차 사면 저금리 대출”…신종 대부수법 ‘자산론’ 적발
35. 교육부 "9.4 재량휴업 학교 불과 17곳…철회 공식 요청"(
36. 화재 아니라더니'…기아 화성공장, 어젯밤 불로 가동 일부 중단
37. 이수정 “흉기난동, 코로나19와 아주 밀접 관계”
38. 블라인드 의사 계정 팝니다. 가격은 200만원"…은밀한 거래
39. 반년 만에 84조 번 국민연금, 작년 손실 모두 털었다
40. 가습기살균제 참사 벌써 12년... "여전히 폐암 인정은 감감 무소식"
41. 결혼 안 했어도 아이 낳았다면 '신생아 특공'‥저리대출도 지원
42. 추석 연휴 6일 기대감… 항공권 인기 노선 벌써 만석
43. GS건설 영업정지 후폭풍…수주 끝난 단지서 "'순살자이' 교체" 요구도
44. 추경호 "文 정부, 400조 넘는 국가부채 물려줘…허리띠 졸라매고 예산 편성
45. 유급 육아휴직 부부 합쳐 3년…배우자도 3개월 이상 써야 가능
46. 정부 압박에 눈치보나…서울우유 “흰우유 1ℓ 3000원 안 넘겨”
47. 코로나 대출 잔액 24조 줄었다지만…이자도 못갚는 대출 1.1조 '불안 여전'
48. 시세 9억 이상' 주택연금, 월지급금 늘어난다
49. 아이 낳으면 집 장만 쉽게 … 부부소득 1억 넘어도 특공·저리대출
50. 잼버리 파행 후폭풍 … 새만금 SOC 예산 78% 대폭 축소
51. “달 남극 표면은 영상 50도... 8cm 깊이 토양은 영하 10도”
52. “월 250만원 받고 3년 복무? 그냥 군대 간다” 보건소 대신 육군 가는 의사들
53. 틱톡, 2년내 美 최대 SNS 될 것"…정부 견제도 숏폼 열풍 못말려
54. 따뜻해진 한반도 주변 수온, 11년간 어획량 33% 줄었다”
55. 천연가스 뽑고 이산화탄소만 다시 바닷속에 묻는다
56. 편도 7만원에 다낭 가자"…황금연휴 '특가 항공권' 쏟아진다
57. 최대 200㎜ 기습폭우 쏟아질텐데…11호 태풍, 또 비 몰고 온다
58. 한국인 여행자 66% “럭셔리한 여행 떠날 것”…가고 싶은 곳은 일본, 태국, 베트남 순
59. 애써 일군 '치악산' 브랜드 어쩔 거냐"… 스님 이어 농민들도 영화 개봉 반대
60. 스쿨존 '밤에는 시속 50㎞' 가능해진다
61. 日, 中대사 초치 "항의전화 유감"…中 "日이 방해전화" 맞불(
62. 깊이 단 8㎝ 차이인데 '온도차 60도'…달 남극, 예상보다 따뜻했다
#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대통령실은 29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오염수 관련 수치들이 나오면서 가짜뉴스나 괴담이 많이 줄어들고 정치적 공격도 많이 힘을 잃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많은 국민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피해를 보거나 피해를 볼 수 있는 어민을 위해 수산물 소비를 늘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학의 힘이 발휘되고 우리 사회 집단지성이 힘을 얻는 것 같다"고 강조하며 "정부는 계속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상황을 설명하며 아직도 국민 사이에 남아 있는 정서적 우려를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오늘부터 청탁금지법상 설날·추석 명절에 공직자가 받을 수 있는 선물 가액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된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은 29일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국무회의에서 설날·추석 선물기간에는 그 가액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며 "시행령 개정안은 내일부터 바로 공포돼 시행된다"고 밝혔다. 설날·추석 선물기간은 설날·추석 전 24일부터 설날·추석 후 5일까지로, 이번 추석의 경우 선물 기간은 9월5일부터 10월4일까지다. 명절기간이 아닌 평상시 선물 가액 범위도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됐다. 선물 종류의 범위도 확대된다. 지금은 선물 물품만 가능하고 금전·유가증권은 일체 제외됐으나, 앞으로는 유가증권 중 물품 및 용역 상품권 한해 선물로 허용된다. 허용 상품권에는 온라인 모바일 상품권, 연극·영화·공연·스포츠 문화관람권 등이 포함됐다.
■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만능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건전재정 기조로 확실히 전환했다"며 내년도 예산은 약자 복지, 치안·국방, 성장 동력 확보 등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6회 국무회의를 열고 '2024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약 21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전 정부의 예산 활용을 비판하며 이번 정부에서 국채 발행을 통한 지출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총지출은 656조9000억원으로 잡았다"며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2.8%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했다"며 이를 통해 "총 23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 한 때 수 십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암호화폐·코인)을 보유, 국회 회의 중 매매했다는 의혹을 받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무소속) 징계안 표결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1소위원회(이하 소위)에서 오늘 이뤄진다. 윤리특위 내 별도 자문기구가 '제명 권고'를 내렸지만 이와 다른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1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제명안 무기명 표결을 진행한다. 당초 지난 22일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측 요청으로 표결이 한 차례 미뤄졌다. 김 의원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국회 윤리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의원 불출마 선언에 대해) 어느 정도 평가할 건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해 숙고의 시간을 요청했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9일 국방부와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에 대해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념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내 홍 장군 묘역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홍범도 장군은 모든 국민이 기억하는 봉오동 전투 승리를 끌어낸 전쟁영웅"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훈장을 수여했고, 박근혜 정부는 해군에 홍범도함을 명명해 홍범도 장군을 기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흉상 철거는) 결코 대한민국의 역사와 우리 국민들이 용서하지 못할 매국 행위라고 생각된다"며 "지금 즉시 철회하고 홍범도 장군에 대한,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에 대한 훼손을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 일부 청소년들이 이른바 '민식이법 놀이'를 통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가운데 경찰청은 스쿨존 속도제한을 다음 달 1일부터 완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종일 예외 없이 시속 30㎞로 제한됐던 스쿨존에서 시속 50㎞까지 운전할 수 있게 된다. 단 어린이 보행자가 적은 밤 9시∼아침 7시까지만 이 규제가 적용된다.반대로 현재 제한속도가 시속 50㎞인 스쿨존에서는 등·하교 시간 시속 30㎞로 규제가 강화된다.운전자들은 "탄력적인 제한속도 적용을 환영한다. 안전이 제일이지만 너무 지나친 감이 있었다"고 환영했다. 일부 운전자들은 "밤 9시는 너무 늦은 거 아닌가. 6시로 해야 퇴근 시간 차량 흐름이 더 원활해질 것",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주말(토요일/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의견을 냈다.
■ 정부가 잇단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관련 예산을 올해의 4배 이상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가 29일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한 예산으로 올해 2천735억원보다 약 4.2배 많은 총 1조1천476억원을 책정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 등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으로 1천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경찰관 3명당 1정씩 지급됐던 저위험 권총을 한명에 1정씩 지급하기로 하는 데 86억원이 쓰인다. 지난해 도입한 저위험 권총은 살상용인 38구경 권총에 비해 무게가 가볍고 안전장치도 달려있다. 저위험 권총에 사용되는 특수 탄환의 살상력은 보통탄의 10분의 1 수준이다.잇따른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은 주요 다중밀집장소에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실질적인 범죄 대응력 강화를 위해선 유사시 현장에서 가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저위험 권총 등 비살상용 장비 보급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인들이 일본의 관공서를 포함한 식당과 제과점 등에 수천통의 전화를 거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오염수가 방류되기 시작한 지난 24일 이후 일본 기업과 단체들에는 중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는 전화가 쇄도했다. 도쿄 콘서트홀부터 수족관, 식당, 제과점까지 일본 기업들과 단체들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로 정상적 운영이 어려울 정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후쿠시마의 한 사업가는 교도통신을 통해 자신의 식당과 제과점 4곳에서 방류 다음날인 25일에만 1000여 통의 전화를 받았고 이는 대부분 중국에서 걸려온 것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사업체의 전화기를 모두 뽑아야 했다고 전했다.
■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현직 경찰관이 숨질 당시 함께 있던 일행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숨진 강원경찰청 소속 경장 A씨와 함께 있던 7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9일 입건했다. 경찰은 A씨 사망사건을 조사하다 이들 중 일부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해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행 중 5명은 검사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 2명은 검사를 거부했지만, 이들도 마약류 투약 정황이 있어 함께 입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이날 A씨를 부검한 결과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이 사인이라는 구두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추락에 의한 손상으로 인해 혹시 모를 다툼으로 인한 타박상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7일 오전 5시쯤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 "가해자가 어떤지보다 혜빈이가 얼마나 밝고 좋은 사람이었는지가 사람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았으면 좋겠어요."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서 故김혜빈(20) 양의 빈소를 지킨 친구들은 고인의 이름을 힘주어 말했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 김혜빈 씨가 28일 밤 끝내 숨졌다. 지난 3일 피의자 최원종(22)이 몰고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로 연명치료를 받아온 지 25일 만이다. 김 씨의 유족들은 고인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며 고인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씨의 친구들은 고인을 "웃긴 녀석"이라고 회상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었던 김씨를 그림을 잘 그려 미대에 진학한 대학생이었다. SNS에 자신의 그림을 곧잘 올리며 '세상이 주신 것들에 감사하다'는 등의 글귀를 적어 올리던 순수하고 꿈 많던 재원이었다
■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잠정)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수익금 83조9761억원 규모다. 지난해 손실(-79조5518억원)을 모두 회복하고 추가 수익 4조4243억원을 기록한 셈이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5조2600억원, 기금평가액은 983조559억원이다. 2022년 12월말 기준 기금평가액은 890조4657억원이다. 올해 초 세계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해외주식 17.24%, 국내주식 17.12%, 해외채권 6.21%, 대체투자 5.01%, 국내채권 2.72% 순이다.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4일 진행된 2024년 예산안 사전 브리핑에서 “내년도 재정지출 규모를 2023년 예산증가율 5.1%보다 대폭 축소한 2.8%로 억제했다”면서 “타당성과 효과성이 없는 사업은 단호히 폐지·삭감하는 재정 정상화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의 설명대로 지출증가율 2.8%는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허리띠를 세게 졸라맸지만, 세수 감소로 재정 건전성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92조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재부는 추산했다. 작년 국회를 통과한 2023년 예산안 기준 올해 관리재정수지 예상 적자(58조200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33조8000억원이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3.9%로, 정부가 스스로 세운 재정준칙에서 제시한 관리재정수지 적자 기준 3% 선을 초과했다.
■ 원유 가격이 오는 10월부터 ℓ당 88원 오른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우유의 원재료인 원유의 기본 가격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29일 결의했다. 지난 7월 27일 잠정 협의한 내용을 이날 확정한 것이다. 하지만 유업체들은 우유가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최대한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를 중심으로 ‘1ℓ당 우윳값 3000원’ 시대가 올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를 고려해 제품 가격의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대형할인점에 납품하는 서울우유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3% 수준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100%우유 1ℓ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2900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 오는 10월부터 시세 기준 9억원 이상의 집을 담보로 맡기고 주택연금을 신청하면 월지급금이 현행 대비 최대 20% 늘어난다. 주택금융공사(HF)는 오는 10월 12일 신청자부터 주택연금 가입대상 주택가격을 공시가격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올리고 총대출한도 역시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방식으로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 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총대출한도는 가입자가 100세까지 받게 될 월지급금 등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값으로, 주금공은 신청자의 연령과 주택가격으로 총대출한도를 계산해 월지급금을 산정한다. 오는 10월부터 가입대상 주택가격과 총대출한도가 늘어나면서 월지급금은 최대 20% 증가한다. 총 대출한도가 5억원 이하로 산출되는 경우 월지급금은 변동이 없다.
■ 오는 9월 1일부터 16세 이상은 손해보험사들이 내놓은 '어린이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없게 되면서 어린이보험 상품을 운영하던 손보사들이 보험 가입연령을 낮추거나 상품 명칭에서 ‘어린이’를 삭제하는 등 상품 본격 손질에 나섰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금융감독원이 오는 9월부터 어린이보험의 가입가능연령이 최고 15세를 초과할 경우 상품명에 어린이(자녀) 등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명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에 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메리츠화재·DB손보 등은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15세로 조정하는 것은 물론 연령별 특화 상품 출시에 본격 나섰다. 우선 삼성화재는 기존에 태아부터 30세까지 가입 가능하도록 한 ‘마이 슈퍼스타’ 보험의 가입 연령을 태아~15세까지로 조정한 ‘뉴 마이 슈퍼스타’ 상품을 출시했다
■ 내년도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보다 16.6%나 줄어들었다. 1991년 이후 정부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처음인 데다 감소폭도 이례적으로 크다. 내년 정부 총지출이 2.8%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R&D 분야만 유독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이 ‘카르텔’로 지목한 R&D 분야가 정부의 긴축재정 실현을 위한 희생양이 된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내놓은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내년 예산안에서 정부 R&D 분야는 총 25조9000억원으로 올해(31조1000억원)보다 5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부 R&D 예산이 줄어든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이다. 주요 R&D 예산안에 한정하면 2016년에 한 번 줄었지만, 당시에도 정부 예산안 기준으로 감소율은 2%대에 그쳤다.
■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은 '하얀 석유'로 불린다. 그도 그럴 것이 리튬을 원자재로 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현재 휴대폰·노트북·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전방위로 쓰이고 있다. 특히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편 중 하나로 전기자동차 생산이 확대되면서, 리튬은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의 동력이었던 석유의 대체제로 떠올랐다. 리튬뿐만 아니라 배터리 원자재로 쓰이는 니켈· 코발트·망간 등도 한국·미국·유럽 등 첨단산업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국가들 사이에서 '핵심광물'로 불리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으로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핵심광물을 확보하는 게 지상과제가 됐다.
■ 영화 ‘타짜’(2006)에서 전천후 해결사인 너구리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조상건(77)씨가 지난 4월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영화계에 따르면, 고인은 신장 투석 등 통원 치료를 받았으나 건강이 악화돼 자택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서울연극학교를 나와 1960년대부터 연극 무대에 섰다. 영화 ‘철인들’(1983, 감독 배창호)로 데뷔했으며, 1986년 제10회 대한민국 연극제 남자 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KBS 드라마 ‘김구’(1995)에서 장년의 김구 역으로 유명해졌으며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신라의 달밤’(2001), ‘그때 그 사람들’(2005) 등에서 개성 있는 조연으로 활동했다. ‘타짜’에 함께 출연한 배우 조승우와 백윤식은 너구리를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꼽았다. 조승우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라고 평가했으며, 백윤식은 “목소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했다.
■ 100년 전 사라졌던 광화문 월대(月臺·궁궐의 주요 건물 앞에 설치한 넓은 기단)의 동물 조각상 한 쌍을 극적으로 찾았다. 뜻밖에도 돌조각들은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야외 정원에 전시돼 있었다. 문화재청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생전 소장했던 이 돌조각들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기증받은 조각들은 고종 때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정문인 광화문 앞에 조성한 월대 중 어도(임금이 다니는 길)의 맨 앞부분을 장식했던 서수상(瑞獸像·상상 속 상서로운 동물상) 2점이다. 광화문 월대를 상징하던 핵심적 건축 요소였으나 일제가 1923년 전차 철로를 만들기 위해 월대를 철거하면서 사라진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 도요타의 일본 현지 공장 14개가 모두 멈춰 섰다. 29일 NHK 등에 따르면, 도요타그룹은 이날 오전 일본 내 14개 공장 가운데 후쿠오카현 미야타 공장과 교토부 다이하쓰공업 교토 공장 2곳을 제외한 12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저녁 나머지 2개 공장도 가동을 중단하며, 도요타의 일본 내 14개 공장과 28개 생산 라인이 이날 모두 멈춰 섰다. 원인은 부품 발주 시스템 문제로 파악됐다. 시스템 오류로 부품 주문을 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미야타 공장과 교토 공장도 다른 12개 공장과 동일한 발주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오류가 발생하기 전에 부품 주문을 완료해 한동안 생산을 이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두 공장도 이날 오전부터 부품 발주를 하지 못해 멈춰 섰다고 한다.
■ 건망증과 우울증을 앓던 60대 호주 여성의 뇌 속에서 8㎝ 길이의 회충이 발견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출신의 한 여성은 복통, 설사, 발열 등 증상을 호소하다 2021년 1월 지역병원에 입원했다. 이어 여성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도 보이기 시작해 캔버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곳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의 세나나야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환자의 뇌에서 8㎝ 길이의 살아있는 기생충을 발견했기 때문. 이 기생충은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로 주로 비단뱀 체내에서 발견되는 회충이다. 가디언지는 이 회충이 사람 몸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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