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독수리타법이 부끄러운 임진생(52년)입니다.
왠 독수리 타령이냐고요?
조금전의 일입니다. 늘 궁금한 이대부고 동창들의 이야기이기에 오늘도 오전 회의를 끝내고는
습관처럼 이대부고 12회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 왔지요.
카페의 문을 열자 반겨 주시는분이 계시더군요. 늘 애들 엄마가 이야기 하던 이유진님이셨어요..
이유진님(이하 '유진'이라고 할께요)은 모르시겠지만 전 너무나 유진님을 잘 알고 있어요.그래서 전혀 남 같지도 않고요.
저의집 거실에 이형의 따님 사진이 꽤나 오랫동안 놓여 있었으니까요.지금은 저의집 앨범 어딘가에 잘 보관 되어 있어요.
저도 우리집 앨범을 들쳐 보지 않은지가 꽤 오래 된것 같아요.
독수리 이야기는 이제 부터 입니다.나야 사무실에서 일 없으면 컴을 켜고 세상 지나가는 이야기나 보는것이 일이라서 타이핑 할일은 거의 없거든요.남들 처럼 채팅이라도 할 배짱이 있지도 못 하고요..혹씨 하늘 나라 하고 인터넷이 연결 된다면 모르겠지만요.
이유진님 하고 대화를 나누고자 제가 대화를 신청 했고 대화가 시작 되었어요..그런데 유진님이 영어를 하시는것은 당연 하다고 할수 있겠지만 제가 열심히 친 글자가 영어라서 얼마나 당황이 되던지요.. 아니지요 황당했다고 할는편이 올흐은 표현 이겠어요..한/영자판으로 급히 한글로 변환 하고야 대화가 시작 되었지요.
저는 유진님이 일요일이니까 댁에 계신줄 알았더니만 병원에 계시더군요.주일도 환자를 위해서 수고 하시는 유진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유진님이 궁금해 하시는 애들은 결혼할 연령이 되었어요.
제가 열심히 타이핑 하고 있는데 급히 일이 있으셔서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 났기에 이렇게 시간을 갖고 못 다한 뒷 이야기를 해 드립니다.
큰애 홍재훈(在壎)은 이대부속초등학교는 다니지 못 했지만 집에서 가까운 교대부속초등학교를 다녔지요.물론 뽑기에 성공한 보람이지요. 6년간 국립이라서 교과서 까지 무료로 배급 받을수 있었어요.
1979년 11월1일 생이니까 결혼할 나이가 되기는 된것 같은데 그렇게 서두르는것 같지는 않아요.
결혼을 약속 하고 지내는 여자친구는 있어요.그런데 여자 친구가 초등학교 동창이에요.저의집에도 운동복 차림으로 놀러 와서
남자애들 하고 스스럼 없이 뛰놀던 여자아이였는데 큰애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 귀국해서 교회를 간다고 갔던곳에서 만난 동창이 바로 이 여자 친구에요.
물론 초등학교를 졸업 하고는 만난적이 없었는데 주님이 교회를 통해서 맺어주시더군요.
큰애 재훈이...
재훈이는 교회에서 만난이후 둘이는 열심히 데이트를 하다가 공군장교로 입대를 했고 여자친구는 대학을 졸업 하고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모든 과정을 다 끝내고 4월에 성적우수자에게 기회를 주는 오케스트라와의 공연만 하면 된다고 하니까 결혼도 그 뒤로는 결정이 되겠더군요..
아직 결혼식장에서 손잡고 나온것도 아니라서 자세하게 이야기 하는것도 조심 스럽기는 하지만 그냥 이글은 보기만 하고 잊으시리라 믿고 말씀 드리지요.
여자친구의 생일이 7월3일로 재훈엄마의 생일과 같은날이에요. 결혼을 하면 며누리 생일만은 절대 잊지 않는 시아버지가 될수 있겠더군요.그것도 큰 생일선물과 함께요..
여자친구에 대해서...
서울대에서 오보에를 전공했고요.베르린대학교대학원에서 석사과정,스트가르트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정확하게는 최고연주자)을 끝낸 음악도 입니다.동아콩클에서는 대상의 경력도 있어요. 저는 그냥 어려서 부터 아는 여자아이라서 별다른 감흥이 없어요.무엇인가 신비로움이라든지 새로운 가족을 맞이 한다는 설레임 같은것이 없지요.하지만 서먹함 같은것도 없어서 외식이라도 함께 하는날이면 음식도 나누어 먹는그런 사이입니다. 교회에 열심이라서 더욱 사랑스런 아이입니다.
둘째 재찬이에 대해서...
여자친구 보다는 남자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 하는것 같아요..특히 후배들이 잘 따르는 말없는 리더형 입니다.미국대학의 후배들이 늘 곁 있어서 데이트 할 시간도 없는것 같더군요..
여자들 한테는 인기가 많아서 꽤나 여자들이 따르지만 눈길을 잘 안 주더군요..
골프를 무척이나 좋아 하는데 회사원이 되었으니 꿈에서나 즐겨야 할 스포츠가 되었지요.농구는 고교시절 선수생활을 일년이나 하다가는 신체의 차를 느낀후에 스스로 그만 두었지요. 지역의 고교 리그 등록 선수중에 가장 작은키의 선수였거든요.포지션은 포인트가드였고요.
요즘은 메리츠화재의 본사에서 근무 하고 있어요. 입사할때 엉뚱한 에세이를 써서 화재가 되기도 했다고해요..
결혼은 꼭 해야하냐고 나에게 묻기도 하는데 저도 그냥 좋아서 결혼을 했지 무슨 철학이 있거나 뚜렷한 목적이 있었던것이 아니였기에 아직것 명쾌한 답을 못 해 주고 있어요.. 혹씨 좋은 답이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남자들도 이렇게 수다를 떨면 끝이 없군요.^^
늙은 남자들은 여성화 되어 간다고 하던데 제가 그 첫단계 같아 좀 우려가 됩니다..
다 못한 이야기들 조금은 남겨 놓기로 하지요..
아이들 잘 키우라고 하시던 말씀 늘 가슴속에 품고 지내고 있지요.
늘 건강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속에서 지내세요..
첫댓글 아직 아무도 답글을 안올려서 제가 첫 답글을 올리는 영광을 가지게되었습니다. 가끔 무지개라는 이름이 올라올대 항상 누군지 정확히 몰랐습니다만 늙은 남자라고 본인이 말씀하시면 저희들도 나이가 들어서 남자들 몇몇은 여기서 수다를 떠는것인가 합니다.
저같이 해외에서 사는 동기들도 천사가 된 경호의 어린 모습을 다 기억할 것입니다. 제 짧은 인생 경험으로는 - 하나님이 주로 착하고 천사같은 사람들을 먼저 데려가더군요-.. 저희 동창 사이트는 마치 따뜻한 이대부중처럼, 세상에 다치고 피곤한 시름을 잊고 가끔 와서 놀고 가는 온실입니다. 저처럼 까칠한 엉겅퀴도 있고, 경호 같은 목련, 모범답안 같은 무궁화 유진 모두 어울려서 바깥 바람을 잠시 잊고 지내는곳입니다. 어떻게 보면 시간이 갈수록 그나물에 그밥인 풀과 꽃이 모입니다만
위의 글을 보고 경호가 무지개님( 죄송합니다만 제가 성함을 몰라서) 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셨을 것같아 그래도 위안이 됩니다. 사설이 길어 졌지만 자주 오셔서 경호를 아끼었던 여러 친구들과 지냈으면 합니다. 참고로 저희 여동창 남편들이 여기 자주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제 이름은 홍대식입니다..많은 관심에 감사드려요..자주 오도록 하지요..(요즘은 오지 말라고 하셔도 들어 오고 있어요)
자주 들러서 이렇게 소식 주세요. 나이가 들며 이것 저것 평준화된다 하지요. 여기선 남녀도 대충 평준화 되어 정말 편하게 지내니까요.
똑똑한 반장님!편안 하시지요?- 늘 똑 소리가 난다고 했지요(경호생각)..그래서 제 머리속에는 떠드는 반아이들을 칠판에 이름적어 놓는 반장이 연상이 되지요..
아들들 장가 보내야 하는 마음 알겠어요. 저도 남편없이 두 아들(77년,81년)을 장가 보내야 하는데 난감합니다. 아직 둘 다 여친들도 없이 지내지만....그냥 저절로 뚝딱 갔으면 하죠.
뚝딱은 아니겠고요.천상배필이 나타나리라 믿어요.^^
반갑습니다 이렇게라도 소식을 들으니 참......좋군요^^* 언제든지 놀러와 주세요 감사합니다.................아마도 경호를 닮아 ,본적은 없자만 두 아드님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선하고 잘생기고 멋지게 컷으리라 여깁니다요
작은애가 엄마의 붕어빵이였는데 크면서 조금씩 달라지더군요..작은애 사진은 전역 하는날 찍은것을 올려 놓은것이 있어요..
이번에 이사할때도 정리하다가 경호가 보냈던 카드들을 다시 읽고 버리지 못했는데...아이들 소식 들으니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예요. 장차 며느리가 제 여동생과 전공도 같고 까마득한 후배가 되네요. 괜히 반가와서...
애들 데리고 만나 즐겁게 지냈던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불란서 계실때 학교 심부름을 시켜서 이대앞에서 데이트 하던때가 생각이 납니다.작가로 활약중인 모습이 보기 좋군요.제 여동생도 동양학과를 졸업 했지만 엉뚱하게도 회사를 경영하는 CEO입니다.
맞아요, 경호에게 들은것 같기도 했는데...여동생이 누군지 무지 궁금한데요?
가끔씩 마주치는 무지개님의 닉을 보면서 항상 흐믓했읍니다. 대신 해주시려고,잊지말라고,부탁하시듯이.... 정겨운 글 잘 읽었읍니다. 궁금증이 많이 풀리는군요.
더 자주 소식 전 하고 싶었지만 즐거운 분위기에 찬물 인것 같아서(물론 제 생각이지만요)자중 했지요. 앞으로는 새 소식이 생기면 전하도록 할께요.
혼자서 아이들을 이만큼 성장시키느라... 어렵고 힘들때도 참 많았겠죠. 여기를 찾아 들어오시는 그 마음을 알 것 같기에 그 이름이 보일 때마다 제 마음도 따뜻해지곤 합니다.
워낙 애들이 잘 자라주어서 어려움이 없었어요..대전에는 자주 가고 있어요.지난주에도 다녀 왔는데요.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 되었어요.(부모님을 모신곳이라서)영실님께통행세를 내야하는데 내는곳을 몰라서 미납으로 다녀 오고 있어요^^
재훈,재찬아빠! 안녕하세요? 저 전옥희예요. 30 십년전 재훈이 태어나기도전 삼각지집에서 만난 기역이 아직도 떠오르는데,,,. 재훈이랑 재찬이가 이렇게 큰사나이들이되어 제갈길들을 잘가니 얼마나 고마운지!
부담없이 cafe에 들어와 우리 모두 다정한 친구가 됩시다!
이국땅 화란에서 잘 지내시지요? 지금도 Leiden에 계시는군요.늘 기도 해 주셔서 두애들도 잘 자랐어요. 동생 복희님도 잘 지내시지요? 이곳에서라도 자주 뵙도록 하지요. 08:56
오는 아침 홍선생님의 글을 반갑게 읽으면서 퇴근하면 한글로 인사를 들이려 했는데 어느 사이에 꼬리가 이렇게 붙었군요. 세월이 이렇게 흘러가는군요 큰 아이가 이제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알려 주시겠지만 혼사가 있으실 때 꼭 계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재훈 어머니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이런 경사에 아쉬운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염치없는 욕심이지만 다음에는 홍선생님의 소시도 나눠주시고. 어제 저녁 반가웠습니다.
저도 무척이나 반가웠어요.오랜 지인 사이 인것 같이 느끼고 있기에 스스럼이 없이 편하게 글도 써 봄니다.제 소식도 전 해 볼께요.
안녕하세요? 홍선생님. 이렇게 경호 아들들 소식 전해 들으니 경호를 만난것 같이 반갑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훌륭히 키우시느라 마음, 몸 모두 고생 많으셨죠? 이젠 자주 들어 오셔서 푸념도 늘어 놓으시고 소식 자주 전해 주세요. 경호 장례식 때 그 어리던 아이들이 이렇게 컸다니 더욱 대견 스럽습니다. 다음 우리 모임때 시간 되시면 나오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많은분들이 관심을 갖고 걱정 해 주셔서 아무탈 없이 대성 했어요. 여러분 모두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