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주 좋은시
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빨래를 보면 다 보인다 옥상에서
집집마다 걸려있는 빨래를 보면
그 집의 식구들이 연상된다.
오색찬란한 꾸르따부터 아이들의 교복, 가방까지.
어쩌면 너무 소소한 풍경들이
이제 도시에선 보기 힘들어졌다.
마당을 공유하고 함께 음식을 해서 나눠 먹고,
각 집의 빨래를 다 볼 수 있고
누구 집의 숟가락이 몇 개인지까지
알 수 있는 소통이 있는 풍경들 말이다. -
서윤미의《나의 히말라야에게》중에서 -
출처: 남낙현 문학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그리움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