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일(화)
* 시작 기도
주님...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조화될 수 없고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일치될 수 없건만, 내 안에는 나라는 우상이 채워져 있어 하나님을 우습게 만들고 있습니다.
나를 부인하고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라야 함에도 나의 우상이 너무 강력하여 나를 때려 부수기가 결코 쉽지 않사오니 이를 어찌합니까?
나를 불쌍히 여기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 주옵소서.
거짓된 나의 옛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 하루를 시작하는 이 시간 예수로 부요한 자로 살게 하소서.
비록 넘어질지라도 나의 힘이 아니라 예수를 힘입어 담대히 아버지 품으로 나아가오니 주의 은혜로 감당하게 하소서.
거룩한 불구자요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기 원합니다.
포기하지 않음으로 주님의 때에 이루어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13:15-29
제목 : 예수의 죽음 앞에서 도망한 제자들 안에 내가 있다.
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20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되 네 오라버니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 하니라. 이에 다말이 그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집에 있어 처량하게 지내니라.
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22 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
23 만 2년 후에 에브라임 곁 바알 하솔에서 압살롬이 양 털을 깎는 일이 있으매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을 청하고
24 압살롬이 왕께 나아가 말하되 이제 종에게 양 털 깎는 일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왕은 신하들을 데리시고 당신의 종과 함께 가사이다 하니
25 왕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아니라 내 아들아 이제 우리가 다 갈 것 없다. 네게 누를 끼칠까 하노라 하니라. 압살롬이 그에게 간청하였으나 그가 가지 아니하고 그에게 복을 비는지라.
26 압살롬이 이르되 그렇게 하지 아니하시려거든 청하건대 내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가게 하옵소서.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가 너와 함께 갈 것이 무엇이냐 하되
27 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그에게 보내니라.
28 압살롬이 이미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 한지라.
29 압살롬의 종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 나의 묵상
다윗의 큰 아들 곧 아히노암에게서 낳은 아들 암논은 그의 정욕을 주체하지 못하여 이복누이인 다말을 향한 연모의 마음이 간절하였다.
그의 친구이자 사촌인 요나답이 한 가지 술책을 알려주어 아버지 다윗으로 하여금 다말이 암논에게 가서 그의 병수발을 들어주게 한다.
암논의 병수발을 들어주러 온 다말이 과자를 만들어 암논에게 주었으나 그는 먹기를 마다하고 그의 침실에서 수발하여 달라고 하여 결국 그녀를 겁탈하고 만다.
겁탈하기까지 다말을 향한 그의 마음은 활활 타올랐지만 정작 그녀를 욕보인 후에는 그의 감정이 싹 다 식어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암논이 그녀를 이전에 사랑하던 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더하여진 것이다.
하여 다말더러 내 방에서 당장 나가라고 하였다.
이에 다말은 이렇게 하는 것은 아까 나를 욕보인 일보다 더 악한 것이라고 하였으나 그는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종에게 그녀를 쫓아내고 문빗장을 지르라고 명하였다.
종은 그의 말대로 그녀를 끌어내고 문빗장을 질렀다.
한편 다말은 출가하지 않은 공주였으므로 채색옷을 입었는데 재를 자신의 머리에 뿌린 후에 채색옷을 찢고 두 손은 머리에 얹고 큰 소리로 울었다.
그의 친 오빠인 압살롬이, ‘암논이 너를 강간했다고?’ 하면서 그도 너의 오빠이니 지금은 잠자코 있되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여 그녀는 압살롬의 집에서 슬프고 외로움의 나날을 보냈다.
다윗은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분노하였다.
압살롬은 자기 누이 다말을 강간한 일 때문에 암논을 미워하였지만 그의 잘잘못을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압살롬이 바알 하솔에서 양 털을 깎으려 할 때 아버지 다윗과 그의 모든 아들들을 잔치에 청하였다.
그리고 아버지 다윗에게는 직접 찾아가서 신하들과 함께 잔치 자리에 오시라고 하였다.
그러나 왕은 이를 사양하면서 우리가 다 갈 것이 없는 것은 너에게 누가 될까봐 그런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를 축복하였다.
그러자 압살롬은 아버지가 오지 않으시려거든 형 암논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하자 아버지는 그가 너와 함께 갈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거절하였지만 압살롬의 간청에 결국 아버지는 허락한다.
이에 압살롬은 자신의 종들과 미리 약속을 한 다음에 자기가 신호를 보내면 암논을 죽이라고 하였다.
압살롬의 신호와 함께 종들은 암논을 쳐서 죽였고 그 일이 있을 때 다른 모든 왕자들은 각자 노새를 타고 도망하였다.
다윗의 큰 아들 암논은 왕자의 차서대로 하면 아버지 다윗의 왕위를 계승할 순번으로 0순위였다.
하지만 다윗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다.
그 심판은 곧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죽이시는 것이다.
이를 하나님의 공의로 받아들인 다윗은 하나님 앞에서 철저히 회개함으로 하나님이 그를 용서하시고 받으셨다.
그리하여 그는 밧세바와의 사이에서 솔로몬을 낳고 하나님께서는 그를 기뻐하여 ‘여디디야’라는 이름을 주셨다.
그 이름은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는 뜻이다.
여기서 다윗의 후계가 결정이 되었다.
그러나 왕위를 잇는 것은 왕자의 차서대로 하는 것이 질서인 만큼 암논이 왕위를 이어야 하지만 그가 그 순서에서 빗겨나갈 수밖에 없는 일을 스스로 만든 것이다.
비록 작은 일처럼 보일지라도 그 일조차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아니면 이루어질 수 없다.
(마 10: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미물에 속한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조차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필요하다면 왕자가 왕위에 오르는 일이야 두 말해 무엇 하겠는가?
하지만 암논이 왕위에 오르는 일은 하나님 안에서 이미 솔로몬이 다윗의 후계로 결정이 되었기 때문에 그저 억지로 그를 탈락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의 비위(非違)로 인하여 왕위 계승자에서 탈락하게 된 것이다.
그가 행한 비위의 내용은 청년의 정욕이라는 감정에 충실했던 그가 성욕을 풀고 난 후에 급작스럽게 그 감정이 변하여 오히려 미움이 더한 것에 있다.
암논을 향한 다말의 말이 이를 증명한다.
(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이것이 바로 인간 감정의 실상이다.
감정이 끓어오를 때는 그것이 최고인 듯 하지만 그 감정이 식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풀이 죽고 만다.
풀이 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사랑보다 미움의 감정이 더 크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미움 역시 쇠락의 법칙에 적용되어 얼마 못 가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런데 암논의 비위는 다말의 친 오빠 압살롬을 분노케 하였다.
비록 그 일이 있은 당시는 잠시 참고 있었지만 자신이 소유한 양의 털을 깎는 잔치가 있던 날을 D-day로 삼고 암논을 죽일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자신의 종들과 모종의 신호를 주고받은 뒤 압살롬의 신호에 따라 종들은 암논을 죽였다.
결국 암논은 그렇게 최후를 맞았다.
그는 왕위는 고사하고 목숨까지 잃게 된 것이다.
맏형이 죽을 그 때 나머지 모든 동생들은 노새를 타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 도망하기 바빴다.
다윗의 장남이요 모든 형제들의 맏형으로서 그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그의 죽음 앞에서 그를 도와 어떤 동생 하나도 힘써주지 않았다.
그저 자기의 목숨에 위협을 느껴서 도망하기에 바쁠 뿐이었다.
여기서 죄인 중에 괴수가 되어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한 번 돌아본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십자가에 죽으러 오셨다.
예수는 물론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시다.
하지만 그 모든 권세를 내려놓고 오직 죽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다.
3년 동안 제자들과 함께 동고동락 하셨지만 그 모든 제자들도 자기들의 목숨을 위하여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을 때부터 십자가에 죽으실 때까지 다 도망하고 말았다.
암논은 그의 죄로 인하여 죄인 중에 괴수가 되어 죽임 당했다.
예수님은 죄인 중에 괴수로 죽으셨지만 죄를 알지도 못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이 되어 죽으신 것이다.
이는 그가 십자가를 지고 죽었다는 것을 믿는 자들 곧 그리스도인들을 의로 삼으시기 위함이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암논이 죽을 때 그의 모든 동생들은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다.
예수님이 죽으실 때도 마찬가지로 그의 제자들 역시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였다.
나의 죄 때문에 예수님이 죽으셨건만, 나 역시 나의 목숨을 위하여 예수를 이용하고 도망한 제자들 안에 내가 있음을 고백한다.
내가 실제로 그 자리에 없었기망정이지,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 역시 그들과 함께 줄행랑을 쳤을 것이 틀림없다.
이것이 나의 실상이다.
지금은 내가 바로 영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요 또한 그이 동생이다.
(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맏형이다.
동생은 형의 따라쟁이다.
그런데 맏형 되신 예수는 날 위하여 죽으러 오셨는데 나는 그 분의 죽음을 외면하고 내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나의 맏형 되신 예수님이 날 위하여 이 땅에 죽으러 오셨다면 나 또한 주를 위하여 이 땅에서 죽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고후 5:15) 그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살아 있는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그들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그들을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신 이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라.
하지만 나는 내 목숨에 목숨을 거는 비겁한 자이다.
그것이 전부인양 살아왔던 내가 이제 그 목숨을 위하여 도망하는 비겁자가 아니라 초개와 같이 버릴 줄 아는 진정한 작은 예수가 되어 오늘도 예수의 생명으로 당당하게 살기를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비겁한 자입니다.
나의 목숨을 위하여 목숨을 거는 자였습니다.
이런 약삭빠르고 비겁한 나에게 생명을 주신 주님을 외면하고 부인하며 도망하기에 바빴던 나는 이제 주님 안에서 나를 위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예수를 위하여 살기 원합니다.
단지 지금 당장 죽지 않기에 립씽크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의 십자가와 장사됨에 함께 연합하게 하옵소서.
참으로 부족하기 짝이 없는 죄인이오나 주님의 십자가와 무덤에 장사되심으로 나를 의인 삼아주셨으니 그 은혜를 기억하여 더 가까이 주님 곁으로, 아니 주님 안에 하나 되는 연합의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릴 죄에서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