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 강아지에게 견과류를 먹이면 안된다는 글이 많이 보이는데 땅콩, 아몬드 등을 먹여도 되냐는 질문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이에 대해 간단히 검토해보겠습니다.
우선 어떤 음식을 먹이면 안되는 이유로 독성이 있는 경우와 영양구성상 좋지 않은 경우로 구별해야 합니다. 전자는 먹이면 안되지만, 후자의 경우 양적으로 조절해서 먹여야 하는등 상대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강아지에게는 사료만 먹여야 한다는 주장에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견과류 중 독성이 있는 경우는 일단 마카다미아넛의 경우가 있습니다. (Weakness, tremors, and depression associated macadamia nuts in dogs, Hansen et al, 2000). ASPCA에 5년간 29건의 복용사례가 보고되어서 크고 작은 부작용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작용은 4마리의 강아지에게 체중 kg 당 20g의 마카다미아넛을 먹인 사례에서 검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명백히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호두의 경우 껍질에 마이코톡신류의 곰팡이가 감염되어있던 사례가 있습니다만,(Moldy walnut toxicosis in a dog, caused by the mycotoxin, penitrem A, Richard et al. 1981) 곰팡이가 핀 호두의 사례였으므로, 깨끗한 알맹이 부분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적극적으로 권해드리기는 망설여집니다. 사료에 호두오일(Walnut Oil)을 사용한 예는 있습니다.
땅콩과 아몬드, 브라질넛의 경우 독성은 없습니다. 다만 지방함량이 높고, 상업용으로 시판되는 제품중 소금이 많이 첨가된 경우가 있어서 영양구성이 좋지 않을 뿐입니다. 사실 간식으로 먹이는 정도에 포함된 지방으로는 췌장염을 일으키지 않으며(많은 분들이 사료에 생선오일등 지방산제제를 첨가해주신다는 점을 상기해보시면 됩니다.), 소금은 양적으로 조절하거나, 제거해주면 되므로 독성이라거나 먹이면 안된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양적으로 조절해주실 문제입니다. 땅콩버터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일정한 크기를 지닌 어느 음식이나 마찬가지로 견과류는 통째로 삼킬 경우 목이나 장에 걸릴 위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견과류들을 먹을 때 강아지에 따라 가벼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의 크기가 소화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통째로 삼킨 견과류는 소화가 잘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통상적인 위험을 고려하시고 적당량 간식의 재료 또는 그 자체를 간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땅콩은 북미쪽에서 사람에 대한 주요한 알러지의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구토, 설사, 아나필락시스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서 땅콩을 함유한 음식에는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의문구가 들어가는 추세입니다. 강아지에게도 땅콩을 주실때는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지는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아몬드오일을 만들때 쓰이는 Bitter Almond 에는 시안화배당체가 들어있지만, 흔히 간식용으로 쓰는 Sweet Almond는 별 문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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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최지필(http://cafe.naver.com/jipil ) |